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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노동당, '비호감' 모리슨 덕에 9년여 만에 정권 교체

기사입력 : 2022년05월23일 07:07

최종수정 : 2022년05월23일 07:07

비주류 출신 알바니즈 신임 총리 올라
23일 취임 선서 후 쿼드 참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주말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노동당이 8년 9개월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22일(현지시각) ABC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총선서 노동당은 151개 하원 의석 중 현재까지 72석을 확보해 다수당에 올랐다.

노동당이 4석을 더 확보하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해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군소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들과 연정을 구성해 국정을 운영하게 된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5.23 kwonjiun@newspim.com

이에 따라 집권 후 권위주의적 통치 태도와 잇단 외교 실책 등으로 비호감 이미지를 쌓던 스콧 모리슨 총리가 물러나고, 앤서니 알바니즈 노동당 대표가 새 총리에 오르게 됐다.

알바니즈 대표는 호주 역사상 처음으로 121년만에 주류인 앵글로-켈틱계가 아닌 이탈리아계 출신 총리로 기록될 예정이다.

알바니즈 대표는 23일 총리 취임 선서 후 일본에서 열릴 미국·일본·호주·인도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자들과 만난 알바니즈 대표는 "쿼드 정상회담은 호주의 최우선 과제"라며 "수요일 호주로 돌아와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선 결과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이 축전을 보냈고, 모리슨 총리 역시 패배를 공식 인정하고 노동당의 승리를 축하했다.

미국 백악관은 성명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알바니즈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호주 동맹을 위해 미국이 변함없이 헌신하겠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호주의 새 정부와 더 면밀하게 협조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고 전했다.

CNN등 외신은 기록적인 산불과 홍수 등 자연재해 및 기후변화 이슈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으며, 이에 대한 강력 조치를 약속한 노동당이 표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모리슨 총리의 권의주의적 통치 태도로 인해 민심이 돌아선 점도 집권당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한편 이번 정권교체로 호주의 외교 및 안보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되는데, 알바니즈 대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등거리 외교'를 펼칠 전망이다.

현재 호주는 반중국 성격의 협의체인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와 안보 동맹 '쿼드'(Quad)에 참여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영국·호주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까지 결성했다.

친중 이미지가 강한 노동당 내에서도 알바니즈 대표는 중국과의 갈등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 왔던만큼 정권교체 후에도 친중 기조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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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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