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소반과 반닫이 매력 물씬...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수장고 '소소하게 반반하게'

기사입력 : 2022년05월20일 09:59

최종수정 : 2022년05월20일 09:59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 여는 첫 번째 수장형 전시
현대 공예작가 13명의 작품 49점X기존 200여 소장품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2022년 5월 20일(금)부터 2022년 8월 31일(수)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 수장고(16수장고)에서 소반과 반닫이를 주제로 한《민속×공예: 소소하게 반반하게》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 여는 첫 번째 수장형 전시로, 200여 점의 소장품과 현대 공예작가 13명의 작품 49점이 함께 어우러져 전통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우리 공예의 흐름을 보여준다.

국내 최대 공예 축제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의 '2022 공예주간'(5월 20일~29일까지, 문화역서울 284 외 전국 각 처)과 연계 개최되어 전통과 현대, 민속과 공예의 작가 정신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전통 생활에서 매일의 식사와 옷가지 보관에 쓰였던 소반과 반닫이는 '쓰임'으로 최적화된 기능 뿐 아니라 '장인의 섬세한 솜씨'가 더해져 그 자체로 품격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13명의 현대 공예작가들은 이러한 전통 소반과 반닫이에서 영감을 받아 형태와 재질, 색감 등을 재해석하고 작가적 표현을 더해 작품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 뛰어난 감각과 연출력으로 2021 공예트렌드페어 총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통을 재해석하는 정구호 작가의 '파초무늬 평양반닫이'  △ 자개를 소재로 빛을 새기고 표현하는 류지안 작가의 '설중매' △ 여러 가지 소재로 장인과의 협업 등을 통해 한국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하지훈 작가의 '투명 나주반 Ban Clear'가 소개된다. 

또한 △ 목공예와 3D 디지털 프린팅 기술을 조합해 디지털 크래프트DIGITAL CRAFT 장르를 개척한 류종대 작가의 '디소반(D-Soban)' △ 3D 컴퓨터를 이용한 섬세한 디자인을 연구하는 금속 공예 정용진 작가의 '작은 면을 가진 소반' △ 갓끈·노리개 등 한국 의복에서 나타나는 조형성을 접목한 이정훈 작가의 '양반' 시리즈도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정훈 양반 시리즈 소반 [사진=국립민속박물관 파주] 2022.05.20 digibobos@newspim.com

△ 목공예 양웅걸 작가와 도예 박선영 작가의 협업으로 제작된 '청화소반'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감성을 한지 특유의 질감으로 표현하는 한지 공예 정대훈 작가의 '적련호족반·연랑호족반'  △ 깊은 색감과 독특한 질감을 표현하는 옻칠 공예 편소정 작가의 '소반'  △ 전통 소재인 자개와 크리스털 레진을 현대적 이미지와 쓰임에 맞게 표현하는 장혜경 작가의 '소반'도 매우 귀중한 전시품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정대훈 '적련호족반·연랑호족반' [사진=국립민속박물관 파주] 2022.05.20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장혜경 '소반' [사진=국립민속박물관 파주] 2022.05.20 digibobos@newspim.com

△ 옻칠로 미묘한 빛의 디테일을 표현한 이윤정 작가의 '빛 소반' △ 오래된 사물이 가지는 온기를 표현하는 김별희 작가의'온기 티 워머' △ 레진과 한지의 텍스쳐를 활용하여 한국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손상우 작가의 '키리(트레이 테이블)' 은 현대적 디자인의 접목을 잘 표현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윤정 '빛 소반' [사진=국립민속박물관 파주] 2022.05.20 digibobos@newspim.com

과거와 전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표현한 49점의 작품들은 전통의 원형을 잇는'계승'의 의미를 넘어 저마다 다양한 소재와 기법, 색감 등을 통해 감각적인 현대적 해석을 담은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전통의 현대화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배어나는 49점의 현대 공예품들은 200여 점의 전통 소반과 반닫이로 사방을 가득 채운 파주관의 열린 수장고에 새 식구처럼 함께 자리 잡았다. '현재는 미래의 과거가 될 것이고, 그래서 멈춰진 것이 아닌 전통'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전통의 가치와 전승되고 변화하는 전통, 그리고 이를 대하는 작가들의 색다른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 수장고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파주] 2022.05.20 digibobos@newspim.com

정구호 작가는 자신의 공예작업과 관련 이렇게 말한다. "문화예술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첫째는 전통을 한결 같이 고수하는 사람들, 둘째는 그 전통을 응용하는 사람들, 셋째는 전통과 상관없이 완벽하게 창의적인 활동을 펼치는 사람들이다. 이 세 부류가 균형과 조화를 유지할 때 그 도시나 사회의 문화예술은 꽃필 수 있다. "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박물관의 소장품을 최대한 개방하여 관람객 스스로 재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어진 국내 최대 개방형 수장고로, 2021년 7월 개관 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방형 수장고의 '수장형 전시'는 개방형 수장고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소장품들이 어떻게 '의미'로 연결되고 공유될 수 있는지에 대한 마중물 같은 전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앞으로도 개방형 수장고와 민속 아카이브 정보센터를 통해 박물관의 소장품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활용하는 사례들을 주제로 한 수장형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