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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마지막 퍼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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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선별 인프라 개선'...정부 역할 필요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유, 석유화학사들 간에 실력이 검증된 수거‧선별 업체를 확보하기 위한 눈치싸움이 상당합니다"

석유화학업계의 한 관계자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나온 이말이 마음에 콕 박혔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취재하면서 흘려들었던 업계의 고충이 보다 더 직접적으로 느껴졌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유럽연합은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의 50% 이상 재활용을 의무화했다. 우리 정부도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20% 감량, 재활용률 70%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전 세계 화학적 재활용 시장은 폐플라스틱에서 추출 가능한 열분해유 기준 2020년 70만톤 규모에서 2030년 330만톤 규모로 연평균 17%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정유·석유화학사들이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앞 다퉈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해외 기업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기술 수준이 뒤처진 국내 기업들은 외부업체와의 협력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미국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와 2024년까지 울산에 아시아 최초의 재생 PP 생산 공장 건설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영국의 무라테크놀로지사와 협업해 충남 당진시에 고온·고압의 초임계 수증기로 혼합된 폐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열분해유 공장을 국내 최초로 짓기로 했다.

정부도 규제 개선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며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이 순조롭게 활성화되는 듯해 보인다. 정부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화학제품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 하위법령을 개정하는 점 등이 고무적이다. 하지만 마지막 퍼즐이 남았다. 바로 '수거, 선별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다.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은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위이지만 폐플라스틱 재활용률은 해외와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란 점이 걸림돌이다. 가정에서 배출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집, 회수한 뒤 이물질이 없고 상태가 깨끗한 플라스틱으로 '선별'하는 과정이 핵심이다.

재활용률이 높은 해외는 재활용 수거 업체 가운데 규모가 있는 기업들이 제법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는 중소기업들이 주로 취급을 하면서 수거와 선별 기술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에서도 양질의 폐플라스틱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소수이고 그들과 거래하기 위해 정유, 석화사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폐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이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사업을 오래 지속해온 중소업체들이 단기간 내에 대규모 설비 투자, 기술 개발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해법을 찾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부분이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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