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터뷰] 왓챠 김효진 이사 "데이터 기반·과몰입 콘텐츠가 주특기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내 토종 OTT 왓챠 콘텐츠 담당 김효진 이사
콘텐츠 추천 기술 기반 스타트업서 대표주자로
"마니아 모이면 메이저 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니치(틈새를 뜻하는 이탈리아어)한 콘텐츠여도 메이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왓챠가 파고드는 길이죠."

국내 토종 동영상 OTT 플랫폼 왓챠의 김효진 콘텐츠 담당 이사의 얘기다. 지난 2011년 콘텐츠 별점 평가, 추천 서비스로 시작한 왓챠(현재 왓챠피디아)는 약 11년간 눈부신 변화와 발전을 겪어왔다. '오징어 게임'을 필두로 전 세계 콘텐츠 공룡들이 경합을 벌이는 국내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 전문 스타트업으로서 '과몰입' 유발 콘텐츠를 선보이며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 왓챠의 키워드는 '데이터'와 '과몰입'…"데이터가 의사결정의 원천"

"2011년 라이브러리 콘텐츠 추천하는 기술로 왓챠피디아 시작해 2016년 초에 현 왓챠의 전신인 OTT 플랫폼 왓챠 플레이를 선보였고 지금은 비독점, 독점 콘텐츠부터 오리지널 제작까지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추천을 잘 했지만 지금은 어떤 콘텐츠 제작할지, 어떤 걸 가져와야 구독자들이 좋아할지 만족하실지 끊임없이 고민하죠. 언제나 시장에 잘 적응해나가려고 노력하는 유연한 스타트업 기업이라는 게 저희 장점이 아닐까 해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효진 왓챠 콘텐츠 담당 이사. 2022.04.14 pangbin@newspim.com

왓챠가 처음 출범할 때만 해도 지금의 형태, 규모를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다. 한 해에 국내 콘텐츠에만 몇 천억 대의 자본을 쏟아붓는 넷플릭스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엄연히 국내 토종으로서 인정받는 국내 주요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엔 매출이 7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6%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왓챠의 강점은 크게 세 가지예요. 첫 번째는 가장 중요한 자산인 데이터죠. 수많은 구독자들의 선호를 담은 데이터를 갖고 있는게 추천 기술에도 적용이 되거든요. 두 번째는 좋은 서비스, 제품을 만든 구성원들이죠. 왓챠가 보유한 훌륭한 제품팀, 디자이너, 개발자들이 훌륭한 분들이라 그분들이 만들어낸 결과를 토대로 부족했지만 꾸준히 나아가고 있어요. 또 국내에서는 프로덕트를 잘 만드는 회사예요.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 등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서 콘텐츠를 선보이고 무엇이든 먼저 도전해보려 하죠."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이 시작이었던 만큼 김효진 이사를 비롯해 구성원 전체의 연령대는 젊은 편이다. 20대, 30대가 주축이지만 김 이사는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분야를 넓혀가며 전문가들을 영입해 조금 높아지긴 했다"면서 웃었다. 현재 왓챠가 선보이는 수많은 콘텐츠와 먼저 주목받는 '한화 이글스 클럽하우스' '좋좋소' 같은 작품을 하게 된 이유는 구독자들의 취향을 분명히 가리키는 데이터와 이 '젊은' 구성원들의 역할이 컸다.

"왓챠의 주특기는 '과몰입' 콘텐츠예요. 시청자들이 과몰입하게 하는 콘텐츠를 저희가 제일 열심히, 잘해야겠다 생각해요. '좋좋소'도 그렇고 모든 콘텐츠가 그렇죠. 워낙 많은 콘텐츠들이 공개되는 시장이다 보니 모두 다 챙겨보기는 사실 어려워요. OTT 종류는 물론이고 TV, 유튜브, 영화. 즐길 거리가 넘치는 가운데서도 특정한 분야에 과몰입할 수 있는 분들에게 어필하고 그들이 재밌어하는 걸 만드는 게 우리 콘텐츠의 전략이에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효진 왓챠 콘텐츠 담당 이사. 2022.04.14 pangbin@newspim.com

특히 유튜브 콘텐츠로 시작된 웹드라마 '좋좋소'는 다큐멘터리 형식에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담으며 잔잔한 돌풍을 일으켰다. 그 결과 프랑스 칸 시리즈에 진출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왓챠는 다큐를 잘한다'는 세간의 평에 김 이사는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고 싶다"고 답했다.

"다큐가 한국에서 메이저한 장르는 아니었어요. 니치해보이지만 그게 또 모이면 메이저가 될 수 있거든요. 영화도 너무 예술영화나 독립영화 같아 보여도 분명히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왓챠에서 먼저 가져와서 칸에서 인정받고 수상한 적도 있었고요. '좋좋소'는 칸 초청도 그렇지만 기존에 누구도 안해본 방법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본 경험 때문에 의미가 커요. 유튜브 이과장님 채널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공동제작을 하게 되고 우리 오리지널로 가져온 과정 자체가요. 이런 방법론을 시도해본 플랫폼이 거의 없는 것 같거든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는 게 우리에겐 큰 배움이죠."

특히 김 이사는 왓챠의 강점인 데이터의 역할을 '누가 뭘 좋아하는지'를 보여주는 데 한정짓지 않았다. 그는 "이 사람이 관심 없어하고 싫어하는 것 빼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면서 왓챠가 지닌 데이터의 무한 '똑똑함'을 어필했다.

"2016년엔 IPTV에서 극장 동시개봉작만 팔릴 때였어요. 신작이 아니면 전혀 승산이 없었죠. 근데 그게 보고 싶은 걸 보여주는 곳이 없어서란 생각도 하게 됐어요. 이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고 좋아하는 걸 보여주면 반드시 시청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그게 데이터의 힘이고 추천의 의미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반드시 좋아할 것을 꺼내 보여주는 것. 또 하나는 이 사람이 관심 없어하고 싫어하는 것 빼주는 거예요. 추천 기술의 정교함도 중요하지만 싫어하는 걸 안보여주는 게 정말 커요. 어플에 들어왔을 때 뭘 보여주느냐가 서비스를 정의하죠."

칸 시리즈 핑크카펫에 입성한 왓챠 '좋좋소' 출연진(위), 오리지널 드라마 '시멘틱 에러' 스틸컷 [사진=왓챠]

이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은 앞서 언급한 다큐, 익스클루시브를 거쳐 오리지널 작품으로 과감하게 BL 장르에 도전하는 결과를 낳았다. 왓챠의 첫 오리지널 드라마 '시멘틱 에러'는 종영 후에도 긴 시간 시청순위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열풍을 일으켰다. "이제는 국민 드라마는 나오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왓챠가 틈새시장을 끊임없이 공략하는 이유다.

"이제는 정말 전국민이 보는 콘텐츠는 거의 없다고 봐요. 아무리 잘돼도 40-50%의 시청자들이 본다? 손에 꼽겠죠. 마니아적인, 확실한 타겟층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사명처럼 됐어요. 마니아들이 모였을 때 그게 메이저가 된다고 생각하죠. 원론적인 얘기지만 BL이라 한다는 아니고 재밌으면 한다예요. 분명히 수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분들이 좋아하고 열광하게 만들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어요. 배우들은 원작의 싱크로율을 살려서 캐스팅했죠. 왓챠의 아들요? 저희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하. '시멘틱 에러' 출연진처럼 왓챠를 통해 좋은 커리어를 가져갈 수 있는 분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 콘텐츠 제작‧배급‧수급까지…새로운 오픈 플랫폼 '왓챠 2.0'을 향해

2013년 왓챠에 입사한 김 이사는 컴퓨터 통신 공학을 전공한 '이과생' 출신이다. IT와 콘텐츠 관련 업무를 모두 겪어봤지만 스스로를 '이과 사람'으로 분류했다. 그럼에도 그가 현재의 콘텐츠 업계에서 오래 몸담고 전문성을 갖게 된 건 그만의 '과몰입' 콘텐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성향을 봐선 지금도 완전 이과 사람이에요. 숫자, 데이터 보는 거, 그래프 그리는 거 좋아하고 논리적 대화를 주로 나누죠. 콘텐츠 제작을 할 거라는 생각은 한번도 안했었지만 그 이면에는 콘텐츠 자체를 좋아하고 굉장히 몰입하는 면도 있었어요. 영화 감상평을 1400개가 넘게 남기고 만화책을 워낙 좋아해서 집의 벽 전체를 빼곡히 채울 정도로요. 그런 백그라운드가 좀 있었죠."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효진 왓챠 콘텐츠 담당 이사. 2022.04.14 pangbin@newspim.com

김 이사에 따르면 왓챠는 어떤 선입견도 마다하고 구성원들이 '재밌다'고 느끼고 데이터가 증명하면 결정한다. '마이너하지만 메이저한' 힘은 바로 거기에서 나온다. 왓챠에서 먼저 주목한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거나, 국내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사랑받은 경우는 이미 많다. 배급 영화 중에선 '아네트'와 '티탄'이 그랬다. 두 작품은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영화 배급을 하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죠. 향후엔 '에프터양'이라는 작품이 기대돼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됐는데 애플TV+ '파친코' 연출하신 코고나다 감독작이에요. 올해 선보이는 오리지널 중에 '노키득존'이나 '인사이드 리릭스' 같은 작품도 굉장히 특별하고 특이한 작품이 될 거라고 봐요. 어떤 제약도 없이 맘 편히 낄낄대고 웃을 수 있는, 또 본격적으로 노래의 가사를 이야기하는 새로움이 있는 콘텐츠죠. 음악보다 가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리메이크를 하는 특이한 구성이라. 진지하면서도 위트가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아요."

왓챠는 올해 '왓챠 2.0'의 출범을 예고하며 현재의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 웹툰, OST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오픈 플랫폼 도약을 선언했다. 김 이사는 "한 곳에서 본인 취향에 딱 맞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의 가치와 즐거움이 더 커질 것"이라며 새로운 가치창출을 기대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얘기하는데 유저 입장에서 보면 각자 따로 즐겨도 되는 것들이지만 웹툰, 음악, 영상을 한꺼번에 추천을 받아서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요. 콘텐츠의 가치가 훨씬 커지고 즐거움도 증폭될 거란 생각을 해요. 단순히 영화를 보고 OST를 듣고 웹툰 보고 하는 것들을 묶어서 콘텐츠에 쓰는 시간이 늘어나는 거고 과몰입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죠. 고객들이 그런 가치를 가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게 저희한텐 중요한 목표예요. 2.0을 잘 만들어나가는 동시에 오리지널, 제작, 수급 모두 똑똑하게 해나가야죠."

◇ 왓챠 김효진 이사 약력

▲1986년 생 ▲고려대학교 컴퓨터통신공학부, 금융공학 연계전공 ▲2013년 왓챠 입사 ▲왓챠 사업개발 팀장 ▲왓챠 콘텐츠 팀장 ▲왓챠 프로덕트 매니저 ▲왓챠 콘텐츠 사업 담당 이사(現)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댄스 2.0 쇼크] 나도 영화 감독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시댄스(Seedance) 2.0의 등장은 가히 공포스럽다", "이건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인쇄하는 것이다", "AI 영상이 수공예 공정 단계에서 산업화 생산 시대로 진입했다" 중국 최대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더우인(抖音, 틱톡의 중국 버전)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 산하의 클라우드∙AI 서비스 플랫폼 볼크엔진(火山引擎∙volcengine)이 개발한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시댄스 2.0은 전세계 AI 업계를 넘어 영화와 광고 업계의 지형도를 흔들 거대한 변수로 떠올랐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SNS를 통해 "너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It's happening fast)"는 평을 남겼고, 중국 영화감독 자장커(賈樟柯)는 자신의 웨이보에 "정말 대단하다. 시댄스 2.0으로 단편을 하나 만들어볼 생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의 영화 감독 찰스 커런은 "시댄스 2.0이 할리우드를 뒤흔들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약 4개월 전 미국 오픈AI(OpenAI)가 공개한 소라(Sora) 모델이 놀라운 물리 세계 시뮬레이션 능력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시댄스 2.0은 AI 영상 기술 산업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며 AI 영상 생성을 다시 한 번 여론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가성비 甲, 7만원에 2분짜리 영화 한편 뚝딱  "가죽 재킷을 입고 오토바이를 탄 한 남자가 골목 사이를 지나 빠르게 질주하는 모습을 카메라가 따라간다. 뒤에는 여러 대의 자동차들이 그를 쫓고 있고 카메라는 남성의 긴박한 표정을 담는다. 남자가 노상 테이블을 들이 받으며 질주를 이어가고, 아수라장이 된 주변 배경을 원거리 장면으로 담는다" 이러한 내용의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했더니 한 남성을 쫓는 긴박한 추격전의 영화급 장면이 만들어졌다. 한 이용자는 "99%의 현실감. 이게 AI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배우가 누군지 찾아봤을 정도"라는 글을 남겼다. 시댄스 2.0이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국내외 사용자를 중심으로 이같은 체험기가 쉴새 없이 올라오고 있다. 사용자가 짧은 프롬프트나 참고할 사진 또는 사운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완벽하게 이해해 완전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과 다중 카메라 구도를 갖춘 영화급의 고퀄리티 영상을 만들어낸다. 블룸버그는 시댄스 2.0이 "생성된 클립의 품질로 관찰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평했다. 스위스에 기반을 둔 컨설팅 업체 CTOL은 시댄스 2.0을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진보된 AI 영상 생성 모델"이라면서 실제 테스트에서 "오픈AI의 Sora 2와 구글의 Veo 3.1을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댄스 2.0이 주목 받는 이유는 매우 높은 '가성비'다. 유명 시각효과 감독 야오치(姚騏)는 시댄스 2.0을 활용해 2분 분량의 SF 단편 영화 '귀로(歸途∙귀도)'를 제작했는데, 소요된 비용은 단 330.6위안(약 7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통적인 제작 환경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시댄스 2.0을 통해 5초 분량의 영상을 생성하는데 드는 비용은 4.5~9위안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 기간도 단축돼 애니메이션 제작 기간은 기존 1주 이상에서 3일 이내로, 인건비는 약 90%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소개된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해보면, 시댄스 2.0을 활용해 1분짜리 영상을 만드는 데는 보통 3~5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게임 개발사 게임사이언스(遊戲科學∙Game Science)의 펑지(馮驥) 최고경영자(CEO)는 시댄스 2.0의 등장을 기점으로 향후 일반 영상 제작 비용이 더 이상 기존 영화·드라마 산업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점차 연산력의 한계 비용 수준에 수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펑 CEO는 "콘텐츠 영역은 전례 없는 차원의 인플레이션을 맞게 될 것이며, 기존의 조직 구조와 제작 프로세스는 완전히 재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2.19 pxx17@newspim.com ◆ 시댄스 2.0, 무엇이 다른가? '4대 핵심 기술' 그 동안 AI 영상 생성 모델들은 △촬영·카메라 움직임을 매우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멀티모달 소재 융합 능력이 좋지 않아 음향과 화면이 맞지 않고 △캐릭터·장면의 일관성이 약하며 △낮은 제어 가능성에 따른 저조한 생성 성공률 등의 난제를 겪어왔다. 이러한 이유로 그간 상당수 AI 영상 생성형 모델들은 단편적인 엔터테인먼트 활용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시댄스 2.0 출시는 바로 이러한 업계의 기술적 난제에서 겨냥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AI 모델이 정지된 이미지를 움직이게 하는 1세대 수준에 그쳤다면, 시댄스 2.0은 카메라 무빙(카메라를 움직여 촬영하는 기법) 설계, 샷을 넘나드는 캐릭터 일관성 그리고 원천 단계에서의 음향·영상 동기화 능력을 구현해낼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구체적으로 시댄스 2.0이 갖고 있는 핵심 역량은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영상∙음성(오디오)∙이미지∙텍스트 등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Dual-Branch Diffusion Transformer, 영상∙음성 동시 처리) 아키텍처' △멀티샷 스토리텔링 등 4가지로 압축된다. 이를 통해 AI 영상의 '가챠식(랜덤 결과 반복) 생성'에서 '감독급 창작'으로 질적인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쉽게 말해 AI가 알아서 샷을 나누고 카메라를 움직여 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렌즈 이동 모션을 세부적으로 정교하게 묘사할 필요 없이 AI 모델이 스토리 텔링에 따라 자동으로 샷 분할과 카메라 무빙 방식을 설계하고, 심지어 창작자가 생각지도 못한 장면까지 자동으로 채워넣는다. 이는 시댄스 2.0이 감독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간단한 프롬프트 한 줄로도 전문 감독급의 카메라 연출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2.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는 시댄스 2.0의 최대 강점이다. 최대 9장의 이미지, 3개의 영상, 3개의 오디오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어, 동작·특수효과·스타일·인물 외형·사운드 효과 등을 정밀하게 지정할 수 있는 풍부한 '감독 도구 상자'를 제공한다.   3.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 해당 기능은 영상 생성과 동시에 전용 음향효과와 배경음악을 매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 모양과 대사의 정밀한 싱크를 구현하고, 표정∙동작과 감정의 높은 일치를 실현해낸다. 4. 멀티샷 스토리텔링 여러 샷이 전환되는 가운데서도 캐릭터와 장면의 일관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AI 영상을 단일 샷 클립에서 다중 샷의 완결된 내러티브(스토리텔링)로 업그레이드하고, 본격적인 영화 창작의 기초 역량을 갖추게 했다. 이러한 핵심 역량은 효율과 품질 모두에서 도약을 이뤄냈고, 이를 통해 가챠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했다. 기존 모델들은 같은 프롬프트를 반복 입력해 여러 결과를 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시댄스 2.0은 단 한두 번의 시도만으로도 90%의 만족도를 보여준다. 이미 일부 전문 영상 크리에이터와 감독들은 이 모델을 활용해 영화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는 AI 영상이 단순 소재 생성에서 영화 창작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콰이쓰만샹(快思慢想)연구원 톈펑(田豐) 원장은 "실험 결과 시댄스 2.0은 참조 영상의 카메라 워크, 리듬, 이펙트를 정확히 재현하며, 완벽한 통제 수준의 결과물을 낸다"면서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면, 생성된 영상 속 인물이 그 음성과 동일한 목소리로 대사를 말한다. 더 이상 후시 녹음을 할 필요가 없다"고 평했다. 이러한 역량은 낮은 자본으로 누구나 고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정확한 입 모양, 배경음악, 특수효과가 모두 포함된 짧은 영상의 생성이 원클릭으로 가능해지면서, AI 영상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영상 제작의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중국 시댄스2.0 vs 미국 SORA 2  시댄스 2.0 열풍 속에 미∙중 AI 격차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AI의 AI 영상 생성 최신 모델 '소라(Sora) 2'와 '시댄스 2.0'을 통해 미중 양국의 기술적 강점과 한계점을 진단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기술 철학 ① 소라 2 : 세계 시뮬레이터목표: 현실과 똑같이 움직이는 물리 세계를 만드는 것.강점: 중력·반동·마찰 같은 물리 법칙이 잘 살아 있는 영상, 특수효과·리얼한 장면.성격: 물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화면 구성은 강하나, 스토리 구성은 추가 작업이 필요. ② 시댄스 2.0 : 감독 시뮬레이터목표: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감정을 바로 영상으로 뽑아내는 것.강점: 분할 샷, 카메라 무빙, 음악·리듬까지 포함된 완결된 '클립'을 한 번에 생성.성격: 물리 정밀도보다 재미있게 잘 넘어가는 장면 구성에 우선순위를 둠. 2. 기술 구현 ① 소라 2강점 : 얼음 위 도약, 물 튀김, 공 튀기기 등 복잡한 동작의 물리적 사실감.약점 : 장편·복잡한 서사는 감독이 따로 컷 구성. 편집, 음악 등을 손봐야 함. ② 시댄스 2.0강점 : 프롬프트 한 줄로 '도입–전개–클라이맥스'가 있는 전개가 가능.약점 : SF·다큐멘터리처럼 물리 정확성이 중요한 장르에서는 세밀함이 부족할 수 있음. 3. 시장·비즈니스 포지션 ① 소라 2대상 : 할리우드, 고급 광고, 대형 스튜디오 등 고품질 특수효과·리얼리티가 중요한 분야.모델 : 강한 기반 모델 + API를 열어주는 '프로용 엔진'. ② 시댄스 2.0대상 : 틱톡 크리에이터, 전자상거래 셀러, 중소기업 마케팅 등 대중 창작자·콘텐츠 플랫폼.모델 : 앱 안에 녹아든 '원클릭 영상 감독', 누구나 바로 써서 올릴 수 있는 툴. 결론적으로 소라 2는 현실과 똑같이 보이게 만드는 힘(물리적 리얼리티)에서 강하고, 시댄스 2.0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클립(서사·효율)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AI 영상의 미래는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이긴다기보다 각자 역할을 나눠 가져가는 공존·혼합 쪽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고급 영화·시각특수효과(VFX)·정밀 시뮬레이션은 소라 2가, 숏폼·광고·웹드라마·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는 시댄스 2.0이 적합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pxx17@newspim.com 2026-02-19 11:57
사진
법제화 앞둔 격동의 가상자산거래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앞둔 가상자산 업계가 '빗썸 유령코인'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와 함께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업계 전반이 격랑에 휩싸였다. 1위 사업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역시 규제 변수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빗썸의 60조원 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 대한 검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사고 직후 현장점검에 착수한 데 이어 '검사'로 전환한 만큼, 단순 실수 여부를 넘어 내부통제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원 빗썸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11 pangbin@newspim.com 검사 연장에 따라 추가적인 내부통제 미흡 사례가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빗썸은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오지급이 두 차례 있었으나 모두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 차원의 제재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영업정지, 과태료는 물론 경영진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역시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점유율 30%에 달하는 2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인허가 취소 등 초강경 조치는 현실성이 낮다는 시각도 있다. 최종 제재 수위는 위법성 판단 수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업계 1위 두나무에도 불똥이 튀었다. 거래소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대주주 지분 제한(15~20%) 도입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두나무 최대주주인 송치형 회장 지분은 25.5%다. 네이버파이낸셜과 1대3 비율로 합병할 경우 송 회장 19.5%, 네이버 17% 구조가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두나무는 독과점 사업자라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가 예상된다. 그나마 지분제한이 20%로 결정되면 합병에는 영향이 없지만, 만약 15%로 적용될 경우 송 회장과 네이버 모두 지분을 강제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양사는 오는 5월말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한다.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6월 11일, 주식교환 효력 발생일은 6월 30일이다. 대주주 지분제한 규제 수준에 따라 합병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11.26 peterbreak22@newspim.com 4위 사업자 코빗은 규제 변수 속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이 매각을 확정하며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했다. 미래에셋이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인수한 코빗 지분은 92%, 매각대금은 1334억7988억원이다. 미래에셋이 인수한 지분은 기존 최대주주인 NXC(60.5%)와 SK플래닛(31.5%) 보유분이다. NXC가 2017년 65.3%를 913억원, SK플래닛(당시 SK스퀘어)이 2021년 33.2%를 873억원에 매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이라는 평가다. 다만 코빗의 시장 점유율이 0.5% 수준으로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거래소 사업 자체로는 큰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래에셋 역시 그룹 차원의 "가상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차원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빗 점유율이 너무 미미하다는 점에서 거래소 최대주주 지분제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과 정치권 모두 모든 사업자에 대한 동일 규제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추후 그룹 차원의 지분 재분배 가능성도 언급된다. 시장 점유율 2% 중반대인 3위 사업자 코인원도 매각설에 휩싸인 상태다. 다만 개인 보유 지분 19.14%와 개인 법인 지분 34.30%를 포함해 총 53.44%를 보유한 창업자인 차명훈 이사회 의장은 매각보다는 다수 사업자간의 협업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법제화를 앞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여전히 고객 자산 상황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고팍스를 제외하고는 대대적인 변화에 직면한 상태다. 빗썸 유령코인 사태로 인한 각종 규제 도입이 가장 큰 변수지만 법제화 이후 은행 등 외부 사업자와의 경쟁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권에서는 정부와 국회가 추진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규제가 불가피하다면 그 이상의 시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단 빗썸을 받은 징계 수위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후속 규제 수준도 결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은행 등 안정적인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가장 큰 변수라고 판단된다.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19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