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에 있던 여성을 향해 소변을 본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6일 재물손괴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2021.08.09 kh10890@newspim.com |
A씨는 지난 5일 오후 7시쯤 서울지하철 5호선 신정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 앞에 있던 여성 B씨의 치마와 신발 등에 오줌을 싼 혐의를 받는다.
B씨가 뒤늦게 알아차리고 소리치자 A씨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도망쳤다. 이에 앞에 서 있던 다른 여성이 개찰구까지 쫓아가 A씨를 붙잡아 역무원 등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A씨는 만취 상태로 잡힌 후에도 "오줌이 마려워서 싸지 어디다 싸느냐" "할아버지한테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할거냐"라며 계속해서 도망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후 출석 요구를 한 뒤 공연음란죄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옷이나 가방 등이 못쓰게 됐거나 세탁비용이 발생할 테니 가장 확실한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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