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아부다비, 세계적 컬렉션 보유한 자연사박물관 건립 계획 발표

기사입력 : 2022년03월31일 08:14

최종수정 : 2022년03월31일 08:20

아부다비 사디야트 문화지구에 건립, 2025년 완공 예정
가장 완벽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등 희귀 유산 전시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UAE(아랍 에미리트) 아부다비가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건립 중인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의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138억 년의 시간과 공간을 탐험할 수 있는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은 전 세계 주요 문화 중심지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부다비 사디야트 문화지구(Saadiyat Cultural District)에 위치할 예정이며, 역사상 가장 희귀한 자연 유산들이 전시된다. 전 세계의 저명 학자 및 자연사 전문가와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아부다비의 전문팀이 만든 이색 경험 또한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아부다비 자연사 박물관 조감도 [사진=아부다비 정부] 2022.03.31 digibobos@newspim.com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은 아부다비를 문화, 예술 및 창조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아부다비 전략의 일환이다. 이로써 자연사박물관은 루브르 아부다비와 더불어 완공 예정인 자이드 국립박물관과 구겐하임 아부다비를 포함, 사디야트 문화지구의 다양한 문화 기관 및 박물관들과 함께하게 됐다.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의 주요 컬렉션 중 하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가장 많이 연구된 백악기 후기의 대표적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화석 '스탠(Stan)'이다. 길이가 39피트(11.7미터)에 달하며, 가장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 과학자들의 '스탠'에 대한 수년 간의 연구는 특히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에 대한 지식을 다방면으로 넓히는데 밑바탕이 됐다. 6700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탠'은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에서 전문가의 관리를 받으며, 미래 세대에 영감을 주는 교육과 연구에 지속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티라노사우르스 렉스 화석 [사진=아부다비 정부] 2022.03.31 digibobos@newspim.com

아울러 40여 년 전 호주에 불시착한 이래로 과학자들에게 초기 태양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 '머치슨 운석(Murchison Meteorite)' 표본도 전시된다. 현재의 태양계가 존재하기 훨씬 이전인 70억년 전 형성된 선태양계 광물과 광범위한 유기 소성단 화합물들(organic stardust compounds)을 포함하고 있는 '머치슨 운석'은 고대 생명 구성요소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Department of Culture and Tourism, DCT)와 아부다비의 주요 관광지 및 체험 공간 창조를 선도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ž관리ž투자 기업 미랄(Mira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안된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은 전 연령대의 방문객들로 하여금 과학 연구 및 교육 기관이자, 지구 진화에 관한 이야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교육 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모하메드 칼리파 알 무바라크(Mohamed Khalifa Al Mubarak) 의장은 "우리가 지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아부다비에 새롭게 자리잡은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은 인류에게 알려진 가장 경이로운 자연 유산들을 통해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자연사에 호기심이 많고 열정적인 새로운 세대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삶을 풍요로이 하는 동시에 아부다비를 연구, 협업 및 발견의 장소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만5천평방미터 이상의 면적을 차지하는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을 설계한 메카누(Mecanoo) 건축사무소는 자연계에 대한 이해와 참여도를 향상시킨다는 목표 아래, 자연 암석 형성 과정을 연상시키도록 박물관을 설계했다. 

설계의 모든 요소는 기하학을 주요 테마로 하여, 셀 구조를 닮은 오각형 모양을 띈다. 특히, 사막의 강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물과 식물이 디자인의 핵심 역할을 한다. 갤러리 전시 공간 외에도 특별 행사를 위한 임시 전시 공간과 극장 시설을 설립 중이며,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 부지의 활성화 및 해양 작업 또한 착수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아부다비 시디야트 문화지구 [사진=아부다비 정부] 2022.03.31 digibobos@newspim.com

* 사디야트 문화지구: 프리츠커상(Pritzker-prize)을 수상한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한 박물관 루브르 아부다비(Louvre Abu Dhabi)와 국제적인 전시회와 행사, 워크숍 및 크리에이티브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활기찬 예술 현장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문화센터 마나라트 알 사디야트(Manarat Al Saadiyat)의 본거지다. 

아랍에미리트의 자이드 국립박물관(Zayed National Museum)과 근·현대미술에 초점을 맞춘 구겐하임 아부다비(Guggenheim Abu Dhabi), 마지막으로 모든 종교의 수용과 평화로운 공존을 장려하기 위해 이슬람 사원 모스크, 유대교 회당 시나고그 및 기독교 교회, 총 세 가지의 종교 공간이 한 곳에 모인 건축물 아브라함 가족의 집(Abrahamic Family House)이 모두 사디야트 문화지구에 위치할 예정이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