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르포] 울진 산불 대피 26일만의 귀향..."이제 두 발 뻗고 잠잘 수 있겠니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9일, 화동·소야마을 등 산불이재민 44명 임시주택 첫 입주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역대 최장의 연소와 역대 최대규모의 피해를 낸 '울진산불'로 낯 선 곳에서 뜬 눈으로 지새던 이재민들이 마을로 돌아왔다.

지난 4일 산불 발생으로 화마를 피해 맨 몸으로 긴급 대피한 지 26일만이다.

29일 오후 2시30분. 마을 전체가 화마에 송두리 채 보금자리를 앗긴 울진군 북면 신화2리 '화동마을'에 모처럼 사람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산불' 발생 26일만에 마을로 돌아 온 북면 신화2리 '화동마을' 이재민들이 29일 오후 잿더미로 변한 마을에 긴급 조성된 임시주택에 첫 입주해 생활도구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2.03.29 nulcheon@newspim.com

지난 4일 종잡을 수 없는 바람을 타고 덮친 불길을 피해 피해 맨 몸으로 빠져 나와 26일간 임시거주시설에서 뜬 눈으로 지새던 주민들이 울진군이 마련한 임시주택으로 첫 입주했다.

"산불이 뒷산으로 들이닥치자 맨 몸으로 혼비백산해 대피했니더. 이웃들과 함께 지금까지 군청이 마련해 중 대피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니더. 테레비에서 잿더미로 변한 마을을 보면서 잠 한숨도 못 잤니더. 비록 임시주택이지만 내 살던 마을로 돌아오니 이제는 두 발 뻗고 잘 수 있겠니더."

26일만에 마을로 돌아 온 이재민들은 다시 마을에서 살 집을 마련해 준 울진군에 "고맙다"며 감사했다.

화마를 피해 긴급대피했던 주민들은 잿더미로 변한 마을의 한 편에 마련된 임시주택을 둘러보며 그제서야 마음이 놓인다는 듯 얼굴에 엷은 웃음끼가 돈다.

주민들은 제각기의 이름표를 단 임시주택에 들어가 잘 구비된 냉장고를 열어보고, 주방찬장을 열어보고 욕실을 겸한 화장실을 살펴보며 임시주택의 구조를 꼼꼼하게 익힌다.

집 안으로 들어가는 현관 비밀번호를 연신 외우며 번호를 눌러 현관문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수 차례 반복하며 비밀번호를 익힌다.

울진군은 이재민 불편을 덜기 위해 임시주택에 이재민들의 일상생활에 긴요한 밥솥과 전자렌지 등 소형가전제품과 쌀, 비상식품 등을 꼼꼼하게 구비하고 자원봉사자 도움을 받아 집 안을 말끔하게 청소하는 등 이재민들의 첫 입주에 만전을 기했다.

또 일교차가 큰 환절기를 반영해 난방장치도 세심하게 점검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박형수 국회의원과 전찬걸 울진군수가 29일, '울진산불' 발생 26일만에 마을로 돌아 온 북면 신화2리 '화동마을' 이재민들을 위로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2022.03.29 nulcheon@newspim.com

전찬걸 군수와 박형수 국회의원(국민의힘, 경북 영주시, 영양.봉화.울진군)은 화마를 피해 26일간 낯 선 임시거주시설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우다가 마을로 돌아 온 주민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살 던 집보다는 못하지만 불편한 점은 없습니까? 무엇이던 불편한 점을 말씀하세요." 박 의원이 이재민들의 손을 잡으며 위로했다.

전찬걸 군수는 "현관문이 숫자를 누르는 방식이 고령의 주민들에게 불편할 것"이라며 복지부서 관계자에게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들이 익숙한 열쇠방식으로 개선할 것"을 주문하는 등 이재민들의 불편을 꼼꼼하게 챙겼다.

팔순의 할머니는 잿더미로 변한 보금자리에서 화마에 쫒겨 미처 챙기치 못한 금가락지를 되찾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엄섭 할머니(83, 신화2리)는 "26일만에 마을로 돌아와 임시주택을 둘러보고 잿더미로 변한 집터에서 금가락지를 다시 찾았다"며 금가락지를 들어보이고 "자식들이 칠순잔치에 해 준 금가락지를 되찾아 기쁘다"며 "이렇게 빨리 살 집을 마련해 준 울진군과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환하게 웃는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산불' 화마를 피해 26일만에 마을로 돌아 온 엄섭 할머니(84,신화2리)가 잿더미 속에서 자식들이 칠순 기념으로 장만해 준 금가락지를 되찾았다며 환하게 웃는다.2022.03.29 nulcheon@newspim.com

신화2리 '화동마을'은 이튿날인 30일, 마을지킴이인 성황제사와 지신고사를 시작으로 화마에 앗긴 마을 재건에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전호동 이장은 "이번 산불로 마을 전체가 잿더미로 변해 살 길이 막막하지만 다시 마을을 꾸리고 주민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준 울진군과 군민들의 노력을 모아 마을을 다시 일으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의 일처럼 마음과 정성을 모아 준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주택 조성 부지 등이 조기에 확보된 신회2리 13세대 22명과 소곡1리 9세대 15명, 고목3리 5세대 7명 등 27세대 44명의 이재민들이 낯 선 임시거주시설 생활을 끝내고 마을에 마련된 임시주택에 입주했다.

울진군은 죽변면 농공단지 임시거주시설단지와 개별 임시주거시설을 조속히 조성해 입주를 희망하는 이재민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울진군은 오는 31일까지 피해지역별로 임시주택 기반시설 조성공사 업무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5일부터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전찬걸 군수는 "정부와 여러 기관 등의 도움으로 이재민들의 임시 보금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며 "빠른 피해복구에 박차를 가해 피해주민들의 빠른 일상복귀를 위해 주거안정뿐만 아니라 농축산시설·산림분야 등 주민 생계와 관련된 피해 지원 방안 마련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타이거 우즈 탄 차량 전복·체포 [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한지용 인턴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또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에 연루돼 체포됐다.  미국 ABC 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사고를 일으킨 뒤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2026.03.19 psoq1337@newspim.com 사고는 이날 오후 2시를 넘긴 시점에 발생했다. 우즈가 몰던 차량은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전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우즈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음주 또는 약물 영향 아래 운전을 했다고 의심했고, 곧바로 체포했다. 현재까지 우즈가 술에 취한 상태였는지, 약물 복용에 따른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즈의 교통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다리 등에 중상을 입고 장기간 재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과속과 운전 부주의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음주나 약물 정황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또한 우즈는 2017년에도 DUI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당시 그는 도로변에 정차된 차량 운전석에서 잠든 채 발견됐으며, 진통제 복용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이후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과 보호관찰, 사회봉사 등의 처분을 받았다. 우즈는 지난해 9월 일곱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후 선수 생활 연장을 준비해 왔다. 우즈는 다음달 9~12일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아직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해 열리는 아일랜드 라이더 컵의 미국 단장직 승낙 여부도 이달말까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2026-03-28 08:59
사진
'삼전닉스' 흔든 구글 '터보퀀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글이 공개한 새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V(key-value) 캐시를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비용 하락이 AI 확산을 자극하는 '제번스 역설'이 작동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메모리 6분의 1로…속도까지 끌어올린 '터보퀸트'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LLM은 문장을 생성할 때 이전 대화 내용을 'KV 캐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한다. KV 캐시는 모델이 이미 처리한 단어들의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일종의 '작업 메모리'로, 같은 계산을 반복하지 않고 다음 문장을 빠르게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GPU 메모리를 빠르게 소모한다. 그동안 업계는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메모리 한계가 속도 저하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터보퀀트는 이 지점을 겨냥한 기술이다. 핵심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꿔 같은 정보를 훨씬 적은 용량으로 담아내는 데 있다. 기존에는 복잡한 수치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했다면, 터보퀀트는 이를 '크기(magnitude)와 방향(direction)'으로 단순화해 표현한다. 구조 자체를 바꿔 압축 효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압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한의 정보로 보정하는 방식이 더해졌다. 극히 적은 추가 데이터로 오류를 보정해 정확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 덕분에 기존 압축 기술의 한계였던 성능 저하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적용하면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저장 용량도 기존 16~32비트에서 약 3비트 수준까지 낮아진다.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연산 속도도 함께 개선돼, 일부 환경에서는 최대 8배까지 처리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도의 재학습 없이 기존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모리주 급락에도…"수요 감소는 과도한 우려"터보퀀트가 공개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메모리 사용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경우 향후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메모리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수요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개별 AI 모델 단위의 효율 개선일 뿐 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을 통해 AI 서비스 확산을 가속화할 경우 전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단순 저장 용량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터보퀀트와 직접적인 대체 관계에 있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효율화 흐름과는 별개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효율 높일수록 수요 늘어…'제번스 역설' 재현할 수도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낮아지면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산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1990년대 인터넷 확산 초기에는 이메일과 디지털 문서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PC와 프린터 보급, 웹 문서 출력 증가가 맞물리며 오히려 종이 사용량이 급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AI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사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내세운 딥시크(DeepSeek) 공개 당시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이후 AI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메모리 사용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수요 감소로 직결되기보다는 AI 활용 확대를 통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컨텍스트 윈도우 확대와 AI 에이전트 확산, 온디바이스 AI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3-27 16: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