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주총회 개최…"톱 글로벌 과학 기업 변모할 것"
매년 설비투자에 4조 이상 집행…R&D도 1조 투입
"올해 '고객의 해' 선포...품질 경쟁력 확보 위해 변화 앞장"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열린 제21기 LG화학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변화의 물결을 도약의 기회로 삼아 명실상부한 톱 글로벌 과학 기업(Top Global Science Company)로 변모하겠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가 대두되면서 탄소 감축이 인류의 중대한 이슈가 됐고 디지털 전환(DT)와 코로나 대유행 이후 포스트 펜데믹 등 기업의 미래 생전과 성장을 좌우할 수 있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되겠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성장을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 부회장은 변화의 물결을 도약의 기회로 삼아 톱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차세대 성장동력의 가시적 성과 창출 집중 ▲지속가능성 추진 가속화를 통해 위기 대응 수준을 넘는 사업 측면에서의 글로벌 ESG 리더십 확보 ▲고객경험혁신을 통해 고객의 진정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는 것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뉴스핌DB]] |
그는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인 전지 재료, 지속가능한 솔루션, 글로벌 신약을 중심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했다.
양극재와 분리막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부가 소재는 기존 사업 투자와 동시에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기회 탐색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지속가능한 솔루션은 재활용 제품, 바이오 원료 기반의 생분해성 소재,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소재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친환경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
신약은 항암 영역과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해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LG화학은 10개의 글로벌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을 가속화하여 이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중심으로 매년 캐펙스(CAPEX·자본적 지출) 투자에 4조원 이상 집행하고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매년 1조원 수준의 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에 따른 차세대성장동력 사업 매출은 2030년 약 30조원 수준으로 연평균 30% 성장해 향후 9년간 10배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가능성장 추진 가속화를 위해 기존 탄소 감축 목표를 대폭 상향해 탄소중립 성장 시기를 2050년에서 2030년으로 시기를 20년 앞당기고 2050년에는 넷 제로(Net-zero) 달성을 약속했다.
신 부회장은 "2022년을 '고객의 해'로 선포하고 우리의 모든 사업과 일하는 방식을 고객 중심으로 변화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B2B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기본 가치는 '품질'이고 고객이 경험하고 실질적으로 인정하는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임직원 마인드 셋(Mind-set)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신학철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권봉석 LG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신규선임 ▲이현주·조화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이 통과됐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