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러-우크라 전쟁 속 부상한 '우주 인터넷'

기사입력 : 2022년03월20일 07:01

최종수정 : 2022년03월20일 07: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도 500~2000Km 사이 위성...통신 전송 지연 적어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개발사업 예타 탈락...더딘 지원

[편집자]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부상한 통신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저궤도 위성통신, 일명 '우주 인터넷'입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여러 대도시의 통신시설이 파괴며 전화와 인터넷이 두절되자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는 스페이스X의 일론 모스크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바로 우크라이나에 우주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제공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서비스를 하기 위해 정부 승인을 기다렸던 일론 머스크 입장에선 즉각적인 결정이었죠.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스타링크'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요.

[사진=스타링크 홈페이지 갈무리]

저궤도 위성통신은 위성을 이용한 통신 기술입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통신망은 현재 지상 망입니다. 통신사들이 지상에 기지국을 구축하며 통신 인프라를 깔면, 여기서 통신 신호를 받아 사람들이 모바일이나 PC 등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되죠.

반면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상에 까는 통신 인프라가 필요 없습니다. 위성을 저궤도에 쏘아 올려 우주에서 위성끼리 통신 신호를 주고 받으면, 지구에 있는 통신 이용자가 그 신호를 받아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지상에 전쟁이나 지진, 산불 등으로 통신 인프라가 파괴돼 통신이 두절되는 상황은 저궤도 위성통신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 기술은 전쟁 지역이나 항공, 해상 등 통신 인프라를 깔기 힘든 사각지대에서 주로 활용됩니다.

저궤도 위성통신이 지상 통신 보다 활발하지 않은 이유는 돈 때문입니다. 위성은 고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저궤도·중궤도·정지궤도로 나뉩니다. 통신 위성이 있는 궤도는 저궤도, 고도 500~2000Km 사이입니다. 이 궤도에서 통신위성은 지구를 45~90분 간격으로 빠르게 공전하고 있습니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전송 지연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위성과 위성 간 통신 중계를 하기 위해선 많은 위성을 쏘아 올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즉, 돈이 많이 필요하죠. 우주 인터넷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스페이스X은 위성을 1만2000개까지 우주에 배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위성 설치 비용에만 100억달러(약 11조8400억원)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지=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우리나라 역시 저궤도 위성통신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미국 등에 비해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는 어디서나 인터넷이 '빵빵' 터지죠. 미국과 같이 땅덩어리가 큰 나라는 통신 사각지대가 많습니다. 통신 사각지대를 커버하기엔 저궤도 위성통신만 한 게 없죠. 하지만 통신 사각지대가 적은 우리나라에선 '안 해도 잘 터지는데 굳이 왜?' 일 수 있다는 겁니다.

작년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청한 총 9500억원 규모 '저궤도 군집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시켰습니다. 이 사업이 통과되면 과기정통부는 실증용 통신위성 14기를 발사해 국내 기업의 위성통신 관련 레퍼런스를 확보할 계획이었습니다. 향후 이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경우, 저궤도 위성통신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개발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저궤도 위성통신이 통신사들의 밥그릇을 뺏을 것이란 입장과 지상 통신망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함께 갈 것이란 의견으로 갈리는 데, 어느 쪽이 됐든 통신사 입장에선 저궤도 위성통신을 주시할 수밖에 없죠.

업계에선 본격적으로 저궤도 위성통신이 도입되는 시점을 5세대이동통신(5G) 도입 후반인 3~4년 후, 6세대이동통신(6G)의 경우 2030년 이후로 보고 있습니다.

김판수 ETRI 위성광역인프라연구실 기술총괄은 "스타링크가 처음엔 나사 지원을 받아 진행됐듯, 우리나라도 예타를 통과했을 때 100% 정부에서 펀딩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 사업자가 참여해 민간자본도 같이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6G로 주파수가 올라가게 되면 커버리지가 좁은데 그만큼 많은 기지국을 설치해야 돼 우주를 쳐다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