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2030 유권자 20%가 청년적금 가입, 대선 변수될까

기사입력 : 2022년03월08일 15:13

최종수정 : 2022년03월08일 15:36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지난달 21일 청년희망적금 가입 첫날. 청년희망적금 가입신청이 폭주하자 금융위원회는 언론 대응부서를 주무부서인 청년정책과에서 대변인실로 일원화했다. 담당 부서에선 언론 대응은 대변인실에서 하기로 결정했다는 말만 전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청년희망적금 파장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됐다. 20대 대선을 불과 보름 여 남겨둔 시점이었다.

금융위는 가입인원, 가입기준 등 형평성 논란이 일자 지난 6일까지 청년희망적금과 관련 참고·설명자료를 이례적으로 다섯차례나 배포했다. '가입요건을 총족하는 청년은 모두 가입할 수 있다', '사회초년생도 청년희망적금 가입기회를 가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중에 있다'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증권부 김연순 차장

청년희망적금은 시중은행 이자에 더해 저축장려금(최대 36만원)까지 최대 연 10%대 금리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고금리 적금 청년 정책상품이다. 이를 반영하듯 당초 정부가 예상한 수요(38만명)의 약 8배에 달하는 290만명이 몰렸다. 290만명. 이번 20대 대선의 20대(659만명)와 30대(667만명) 유권자는 총 유권자의 30%인 1300만명이다. 단순 계산하면 청년희망적금 신청자가 이번 대선 캐스팅보트인 20·30 유권자의 20%를 훌쩍 뛰어넘는다. 청년희망적금 가입대상이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 청년인 점을 고려하면 그 수치가 더욱 높아진다. 금융위가 이례적으로 다섯차례의 설명자료를 내면서 여러 논란에 적극 대응에 나선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금융당국 설명처럼 청년희망적금은 청년층의 안정적·장기적 자산관리를 지원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불확실한 미래에 가상자산 등에 크게 관심을 보여온 20~30대 MZ세대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가능하다면 모든 청년에게 가입 기회를 주는 건 당연한 조치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정치권의 이해와 이에 기반한 설익은 정책은 시장의 혼선과 혼란을 낳는다. 이번 청년희망적금도 예외는 아니다. 청년 자산형성 지원이라는 의도는 좋았지만 성급한 정책추진에 수요예측에서부터 뒤틀어졌다. 정부의 수요 예측과 달리 신청자가 300만명 가까이 폭증하면서 추가 재정 투입은 불가피해졌다. 290만명의 가입자가 최대금액을 납입할 경우 1조원의 저축장려금이 필요하다. 현재 책정된 예산(456억원)으로는 터무니없는 금액이다. 은행권에서도 급작스런 정책변화에 볼멘소리가 나온다. 은행들의 추가 이자 부담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사회공헌과 미래고객 유치 등을 위한 우대금리 제공, 자체 홍보 등을 통해 청년희망적금 취급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이자 부담에 은행들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MZ세대가 이번 대선의 변수라지만 대선이 되레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대선 때마다 반복되는 '고무줄 정책'. 예측 가능한 금융정책이 절실하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