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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먹튀 재발 막는다'...금융당국, 3월 의무보유 제도 개선안 시행

기사입력 : 2022년02월22일 12:00

최종수정 : 2022년02월22일 12:00

상장 후 스톡옵션 행사 취득 주식 의무보유
업무집행시시자 의무보유대상자에 포함
의무보유기간 최대 2년 6개월까지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먹튀 논란으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금융당국이 제도 개선안을 내놨다. 상장 이후에 행사한 스톡옵션도 의무보유를 적용하고 의무보유기간을 최대 2년 6개월까지 설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신규 상장기업 임원의 주식 의무 보유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자료=금융위원회]

이번 개선안 추진 배경은 최근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먹튀 논란과 관련이 있다. 지난해 12월 카카오페이가 상장한지 한 달여만에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이 스톡옵션으로 얻은 지분을 대량 매각하며 수백억원의 차익을 얻은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차기 카카오 대표이사로 내정됐지만 도덕적 해이 문제가 불거지며 결국 자진 사퇴했다.

현재 한국거래소 상장규정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대해 소유한 주식등을 상장일부터 6개월 간 의무 보유해야 한다.

의무 보유 대상자는 상장 전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에 대해선 의무보유제도가 적용되지만, 상장 이후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은 의무보유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스톡옵션 행사 후 주식 처분이 법적으론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소유한 주식은 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시점에 따라 의무보유제도 적용여부가 달라지고 의도적으로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는 행위는 의무보유제도의 기본취지를 우회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선 방안에 따라 앞으로는 임원이 상장 이후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도 의무보유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의무보유 대상기간 중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은 취득시점부터 잔여 의무보유 기간까지 처분이 제한된다. 예를 들어 신규 상장 후 2개월이 지난 시점 스톡옵션 행사해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해당 주식은 향후 4개월 간 의무보유 해야한다.

아울러 의무보유 대상자에 임원 뿐 아니라 업무집행지시자가 추가로 포함된다. 업무집행지시자는 이사가 아니면서 회장·사장·부사장 등 기타 회사의 업무를 집행할 권한이 있는 것으로 인정될 만한 명칭을 사용해 회사의 업무를 집행한 자를 의미한다.

신규상장 기업이 자발적으로 의무보유기간을 대상자별로 차등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6개월 기본기간 외에 2년까지 기간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한다. 자발적 보유확약으로 6개월을 초과해 보유하는 주식도 예탁결제원에 등록해 관리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회사가 대표이사 보유주식은 1년, 업무 집행지시자 보유주식은 6개월을 적용하는 식으로 의무보유기간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이미 코스닥 상장규정에는 업무집행지시자의 의무보유 대상 적용과 자발적 의무보유 기간 연장제도를 도입한 상태다.

아울러 관련 공시 규정도 강화한다. 의무보유 대상자, 대상자별 주식등 내역과 보유기간 등은 상장시 증권신고서 등을 통해 시장에 투명하게 공시될 예정이다. 

이번 개선방안은 한국거래소 코스피, 코스닥 상장규정 및 공시서식 개정을 통해 제도화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내달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즉시 시행된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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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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