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상장人터뷰] 삼전·인텔 사로잡은 비씨엔씨..."합성쿼츠 국산화 성공"

기사입력 : 2022년02월20일 08:30

최종수정 : 2022년02월20일 08:30

천연쿼츠에서 합성쿼츠로 전환...수율개선 성공
합성쿼츠 국산화 통해 소재~부품 수직계열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TSMC 등 고객사
1공장 완공, 올 4Q부터 QD9+ 본격 공급 개시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반도체 비즈니스에서는 어떤 회사가 더 빨리 흐름을 잡고 가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다른 회사들이 천연쿼츠에 머물러 있을 때 비씨엔씨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3, 4년 먼저 합성쿼츠를 준비했다."

김돈한 비씨엔씨 대표이사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뉴스핌과 만나 "현재 생산하는 소재나 부품의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방향을 미리 예측하고 개발에도 선제적으로 나선다. 그러면 개발 완료됐을 때 반도체 디바이스 회사들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도달하고 우리 제품은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김돈한 비씨엔씨 대표이사 인터뷰. 2022.02.16 hwang@newspim.com

김돈한 대표이사는 1990년대 말 반도체 업계에 첫 발을 들였다. 세라믹 관련 회사에 재직 중이었던 그는 반도체 제조 장비에 세라믹 부품이 쓰인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1998년 엔에스피라는 부품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미코 계열사인 코미코와 M&A를 실시, 1년간 셋업을 지원하다가 2003년 회사 지분을 코미코 측에 완전히 넘기고 나왔다. 

이후 엔에스피를 나온 김 대표는 비씨엔씨를 세워 또 다른 도전에 임했다. 김 대표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은 16메가 반도체가 만들어지던 시기였다. 당시 소모성 부품의 주류가 세라믹 계열이었다. 그래서 엔에스피의 주 품목은 세라믹 계열이었는데, 반도체 세대가 교체되면서 이 부품들을 잘 안쓰게 됐다. 오히려 실리콘이나 쿼츠 계열 부품 (수요가) 늘어나게 됐다. 그래서 비씨엔씨를 운영하면서는 이쪽으로 비즈니스 방향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이천에 자리잡고 있는 비씨엔씨는 쿼츠, 실리콘 계열 소재로 포커스링을 양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TSMC 등 글로벌 탑티어 반도체 기업들이다. 포커스링은 반도체 웨이퍼를 깎아낼 때 웨이퍼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한 달 주기로 교체된다.

그간 국내 부품회사들이 주로 독일이나 일본에서 천연쿼츠를 수입해 부품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천연쿼츠의 문제점은 공정 중 마이크로버블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버블이 터져 파티클이 웨이퍼에 떨어져 수율을 저하시킨다. 비씨엔씨는 2008년 소재를 카메라 렌즈 소재로 알려진 합성쿼츠로 전환하며 수율과 반도체 수명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합성쿼츠 소재 기반 포커스링을 공급하는 곳은 비씨엔씨 뿐이다.

김 대표는 "옛날 16나노 기준 D램은 회로 폭이 넓기 때문에 웨이퍼에 가루가 떨어지더라도 단선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칩이 계속해서 소형화되고 선폭이 줄어들자 웨이퍼에 가루가 떨어지면 수율이 뚝뚝 떨어지게 됐다. 그러나 비씨엔씨의 제품에서는 마이크로 버블이 아예 생기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수율도 개선되고 수명도 더 길어진다"고 전했다.

처음엔 일본 카메라 회사 니콘으로부터 합성쿼츠를 수입해왔지만 이러한 방식에 한계를 느끼고 소재 개발에도 직접 나섰다. 2017년 미국 코닝사와 공동개발을 통해 QD9 브랜드를 개발하며 국산화에 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이전에는 쿼츠를 주로 독일, 미국, 일본에서 다 수입을 해왔는데 이렇게 하다 보니 한계점이 있었다. 생산비 중 소재비용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더욱이 부품회사들 끼리 서로 반도체 회사에 납품하기 위해 가격경쟁을 하다보면 부품회사의 수익성은 점점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이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선 소재에서부터 부품까지 수직 계열화가 완성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결론을 지었다"고 전했다.

다만, QD9은 코닝사가 생산을 담당했기 때문에 완전한 국산화라고 보긴 어려웠다. 이에 비씨엔씨는 다음 스텝으로 QD9+를 통해 소재 생산부터 부품 생산까지 국내에서 진행하는 수직계열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기존 QD9 라인 보다 원가 비용을 절감하고 소재를 내재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차세대 반도체를 위해 합성쿼츠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차세대 반도체는 AI, 메타버스, 전기차 등 많은 데이터량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처리 용량이 더 크고 전력 소모량은 더 적은 반도체를 찾다보니 탑티어 업체들도 점점 소형화된 칩에 집중 투자할 수 밖에 없다"며 "거기다 선폭이 좁아지고 플라즈마 파워가 강해지면 포커스링 수명은 더 단축돼 수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 현재 전세계 포커스링 중 합성쿼츠가 30% 비중이라면 천연쿼츠를 대체하는 수준이 곧 50%, 70%까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요 증가세에 발맞춰 생산능력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 대부분도 생산 설비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천에 위치한 소재 생산공장은 작년 말 공사를 마쳤다. 1공장에는 4개의 생산라인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는 2021년 캐파의 4배 수준이다. 김 대표는 "공장을 완성해 놓고 지금은 라인의 생산 수율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마 올해 4분기부터는 소재도 우리가 만들고, 부품도 우리가 만든 QD9+ 포커스링이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1공장과 동일한 캐파를 가진 2공장도 준비중이다. 김 대표는 "2공장을 지을 부지에 건축 허가까지 받아놨다. 내년 하반기에 착공에 돌입하면 2024년 2분기 부터는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2공장까지 다 지어지면 총 캐파는 2021년 대비 8배로 늘게된다"고 했다.

아울러 실리콘 카바이드를 대체하는 보롱카보이드 소재 계열의 포커스링 제품인 CD9도 개발했다. 고객사를 대상으로 테스트 진행 중이며 4분기부터 공급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끝으로 김 대표는 "이번 상장은 '포에버 비씨엔씨'라는 목표로 가기 위한 하나의 절차라고 본다"며 "기존에 한국에선 소재를 수입하고 가공해서 부품에서 공급하는데 머물렀다면 이젠 소재라는 원천 기술부터 발전시키는 전문적인 회사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며 포부를 남겼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오늘 3차 공판서 첫 '지상출입'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3차 공판기일이 12일 열린다. 이날 처음으로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들어가는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3차 공판기일을 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3차 공판기일이 12일 열린다. 이날 처음으로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들어가는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달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윤 전 대통령은 지난 달 열린 1·2차 공판 때와 달리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출입한다. 법원은 앞선 공판에서는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윤 전 대통령의 지하주차장을 통한 출석을 허용한 바 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지상으로 법원에 출입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최재해 감사원장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해 비상계엄 선포의 불가피성을 밝히겠다고 맞섰다. 이날 열리는 3차 공판에선 검찰이 신청한 박정환 특수전사령부 참모장과 오상배 수도방위사령관 부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재판부는 지난 1일 검찰이 추가 기소한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사건을 내란우두머리 혐의 사건에 병합해 심리하기로 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2 06:00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