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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매에 나온 국보 2점, 응찰자 없어 모두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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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간송이 케이옥션에 판매를 위탁한 국보 73호 '금동삼존불감'의 경매장면.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사진=케이옥션] 2022.1. 27 art2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많은 관심 속에 열린 사상 최초의 국보 경매가 유찰됐다.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102370)에서 열린 1월 경매에 간송미술관이 내놓은 국보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과 국보 '금동삼존불감'은 응찰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국내 미술품 경매에 국보가 나온 것은 처음이어서 이날 경매는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낙찰될경우 문화재 경매사상 최고가 기록이 경신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무위로 그쳤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두점의 국보는 문화재 지킴이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이 수집한 불상으로 미술관측은 '운영난 등으로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케이옥션 경매사는 '금동삼존불감(국보 73호)'을 시작가 28억원으로 경매를 개시했지만 아무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어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국보 72호)'이 시작가 32억원에 경매에 부쳐졌지만 역시 나서는 이가 없어 곧바로 경매가 마감됐다. 이로써 미술시장에 나온 귀한 국보가 다시 위탁자에게 돌아가는 씁쓸한 결과가 빚어졌다..

간송미술관이 판매를 위탁한 '금동삼존불감'은 사찰 내부에 조성된 불전을 그대로 축소한 듯한 형태로, 11~12세기 고려시대에 제작된 불교 문화재로 추정된다. 백제 위덕왕 10년(563년)에 만든 것으로 파악된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은 한 광배 안에 주불상과 양쪽으로 협시보살이 새겨진 일광삼존(一光三尊) 양식으로, 화려하고 섬세한 광배가 돋보이는 명품이다.

일제강점기에 사재를 털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수집한 간송 전형필이 직접 매입한 이들 불교 유물은 지난 1962년 나란히 국보로 지정됐다. 현재는 간송의 손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장 개인 소유로 알려졌으며, 간송미술관이 관리해왔다. 간송 일가는 3대에 걸쳐 컬렉션을 보존 관리해왔으나 최근 재정난이 가중돼 불교 문화재 매각을 잇따라 추진해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케이옥션 1월 경매에 나와 유찰된 국보 72호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 [사진=케이옥션] 2022.1. 27 art29@newspim.com

국보가 경매에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립중앙박물관은 '가격이 적정하다고 판단될 경우 경매에 참여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실제 응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가상화폐로 100억원의 자금을 모아 간송의 국보를 낙찰받은 뒤,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던 국보 DAO(탈중앙화 자율조직)도 응찰하지 않았다. 국보 DAO측은 약16억원의 자금만이 확보돼 응찰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번 국보도 추후 협의를 통해 사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20년 간송측이 케이옥션 경매에 내놓아 유찰된 두점의 보물 불상은 국립중앙박물관이 경매 이후 매입했다. 당시 두 불상의 경매 시작가는 각각 15억원이었고, 국립중앙박물관은 30억원 아래에 두점의 보물을 사들였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유물수집예산은 40억원대여서 간송이 내놓은 국보 두점을 수집하기 위해선 가격조정이 선결과제인 셈이다. 박물관측은 유찰 직후 "매입 협의가 들어올 경우 응하겠다"고 밝혔다.

간송이 지난 2020년 보물 문화재에 이어 국보까지 연달아 경매에 내놓았다가 '유찰'이라는 씁쓸한 결과만 도출한 것과 관련해 한 문화재 전문가는 "간송의 처신을 탓하기만 할 게 아니라 차제에 간송컬렉션이 후대에 제대로 전해질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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