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옥션 비판 화랑협회 옥션, 24일부터 3일간 프리뷰...90여개 화랑 120여점 출품

기사입력 : 2022년01월19일 15:19

최종수정 : 2022년01월19일 15:24

박수근 등 대가 걸작, 재조명 작가, 젊은 작가 작품 망라
단순 나열이 아니라 화랑의 안목에 큐레이션 접합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양대 옥션사를 비판하고 있는 한국화랑협회가 또 다른 옥션을 위한 프리뷰 행사를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진행하고 마지막 날인 26일 옥션을 개최한다. 이번 프리뷰 전시에는 160여 (사)한국화랑협회 회원화랑 중 90여개 화랑이 출품 신청하였으며, 120여 점이 전시돼 판매를 기다린다.

한국화랑협회는 지난 1월 3일 양대 옥션사의 과열된 운영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서와 함께 '회원화랑 옥션' 개최를 알리며 미술계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각에서는 "옥션에 대항하기 위해 '옥션'을 개최하는 것이 모순적 행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결국 '밥그릇 싸움'이라는 불편한 시선도 제기됐다.

그러나 화랑협회에서는 그간 옥션사의 젊은 작가들 직거래로 인한 작가 성장 저해, 지나친 개최와 가격 유동성이 야기하는 투기 조장, 주요 거래 작가 이외의 작가들에 대한 평가절하 등의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한다. 더욱이 한국 미술이 글로벌 마켓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시장의 불균형은 향후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작가 발굴과 성장을 위해 화랑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어야 되는 시점이라고 역설한다.

협회가 '옥션'이라는 초강수를 둘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원인은 옥션사들과의 협의 부재다. 협회는 미술시장의 질서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양대 옥션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공문 발송 및 비공식 면담 진행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옥션사들은 '시장 논리'만을 강조하며 이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는 게 협회의 주장이다.

2007년도에 체결한 '신사협약'을 전면으로 들고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도한 옥션 개최 지양'과 '옥션의 작가 직거래 금지'를 골조로 하는 해당 신사협약은 양대 옥션사와 화랑협회 간 합의로 체결되었다. 비록 오랜 시일이 경과했지만 1차 시장과 2차 시장의 역할은 분담되어야 한다는 협약의 골조, 즉 시장의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져야 한다는 점과 양사와의 이해와 신뢰를 기반으로 진행되었다는 점 등을 들어 양대 옥션사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회원화랑을 통한 출품에 한하며, 작가의 근년작 출품을 제한하고 과년작 출품을 유도하며, 공신력 있는 협회감정위원회를 통해 작품의 적정가를 준수한다"는 '회원화랑 옥션'의 운영 방침을 살펴보면, 더 이상의 대화가 불가능한 양대 옥션사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협회의 분명한 의지가 보인다.

'회원화랑 옥션'은 개최 형식으로는 옥션을 표방하고 있지만, 회원간 프라이빗 운영에 출품/낙찰 수수료는 무료이며 작품 프리뷰는 작가의 가치 재조명을 목적으로 한 3일간의 전시 형태로 선보인다. 이번 회원화랑 옥션이 밥그릇 싸움을 위한 '수익사업'이라기보다는 화랑의 역할을 재인식시키기 위한 화랑계의 하나의 '행동'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회원화랑 옥션에 출품되는 작품은 총 120여 점이다. 160여 한국화랑협회 회원화랑 중 90여개 화랑이 출품 신청하였으며, 현장에는 117개의 회원화랑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청작은 운영 방침을 준수한 작품들 중 화랑협회 감정위원회의 감정/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되었다.

출품 작가는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박수근, 이인성, 손상기, 이우환, 박서보, 김기창, 김창열, 김호득, 이응노, 정창섭, 윤명로, 윤형근, 남관 등의 걸작들과 재조명이 필요한 작가들, 화랑의 안목으로 선택한 젊은 작가들 등 총 100여명의 국내외 작가의 작품이 출품된다.

회원화랑 옥션의 백미는 이러한 작가 라인업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프리뷰 전시'를 통해 느낄 수 있다. 1월 24일부터 26일, 단 3일간 개최되는 프리뷰 전시는 작품의 단순 나열이 아닌, 화랑의 안목과  큐레이션을 접목시켜, 작품의 담론을 생성하는 전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번에 출품되는 남관의 '정과 대화' [사진=화랑협회] 2022.01.19 digibobos@newspim.com

개최 장소인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대형 연회장으로, 작품들이 가진 이야기를 하나하나 찬찬히 읽어낼 수 있는 우아한 전시공간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더하여 섹션별 주요 작품들에는 작품 해설을 같이 게시하고, 회원화랑만 참여 가능한 26일 옥션 현장에서는 공개 경매와 입찰식 경매(사이런트 옥션)를 병행할 예정이며, 현장 경매의 중간중간에 회원화랑들이 각 출품작에 대한 작품해설을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번 회원화랑 옥션은 양대 옥션사들을 향한 문제 제기를 위한 행동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수익이 목적이 아닌 프라이빗 운영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옥션 현장은 회원화랑만 참여가 가능하여 비공개로 진행 되지만, '프리뷰 전시'는 옥션의 목적이 의도하는 바를 공유하고자 일부 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출품작 박수근의 '작품A' [사진=박수근연구소]2022.01.19 digibobos@newspim.com

'프리뷰 전시'를 관람하고 싶은 일반인은 회원화랑과 동반시 입장이 가능하며, 동반이 어려울 경우 회원화랑을 통한 사전 예약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주거래하는 회원화랑을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사무국에서 예약자명으로 E-초대권을 발급하는 방식이다. 예약자는 회원화랑으로부터 전달받은 E-초대권을 현장에서 제시하고 입장 및 전시관람을 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화랑협회 홈페이지(koreagallerie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회원화랑 옥션을 통해 화랑계가 발신하는 메시지가 보다 많은 미술계 관계자들과 대중에게 닿기를 바란다"며 "어둡고 짙었던 정체기를 뒤로 하고 희망이 드리우기 시작한 우리 미술시장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기준이 되어줄 바른 균형감각으로, 부디 글로벌 마켓으로의 성장 기로에 선 우리 미술시장이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관계자분들과 애호가들의 관심과 성원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