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해외진출기업복귀법' 적용 첫 사례
연 5만톤 규모 PBAT 공장 설립…3월 착공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LG화학이 1호 첨단기술 복귀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내년 12월까지 총 21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서산에 연 5만톤 규모의 플라스틱 바이오(PBAT)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첨단기술 기업의 국내복귀를 촉진하기 위한 관련법이 개정된 이후 첫 사례로 LG화학이 선정됐다고 19일 발표했다.
관련법은 해외진출기업 복귀법으로 지난 2020년 12월 개정돼 지난해 6월 시행됐다. 개정 내용은 기존에 복귀기업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장을 청산하거나 축소했어야 하는 의무를 첨단기술 기업에 대해서는 면제하는 것이다.
LG화학 대산공장 NCC 전경 [사진=LG화학] |
LG화학은 지난해 7월 PBAT 기술에 대한 산업부의 첨단기술 확인을 신청했고 같은 해 12월 국내복귀기업 선정을 요청햇다. 이후 관련법에 따른 검토를 거쳐 국내복귀기업으로 선정됐다.
PBAT는 합성수지의 일종인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로서 자연에서 산소, 열, 빛과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된다.
LG화학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내년 12월까지 충남 서산에 연 5만톤 규모의 PBAT 생산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착공시기는 오는 3월이다.
산업부는 이번 LG화학의 PBAT 사업 국내복귀가 첨단산업에 대한 국내투자 확대라는 관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큰다고 평가했다.
특히 첨단·공급망 안정 핵심품목 생산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해외사업장 축소 요건 면제 규정 신설 이후 첫 번째 적용 사례로서, 향후 첨단산업의 국내복귀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PBAT는 친환경 첨단제품으로서 일회용 플라스틱의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는 소재로 향후 성장성이 매우 크고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2020년 12조원에서 2025년 31조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PBAT의 세계 수요 역시 2020년 30만톤에서 2025년 112만톤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LG화학이 PBAT 사업을 해외에 증설 투자하지 않고 국내에 투자하도록 오랫동안 협의를 추진해왔으며, 이번 LG화학의 국내복귀 선정을 통해 의미있는 결과가 도출된 것"이라며 "LG화학의 국내복귀 투자에 따른 구체적인 지원은 다른 국내복귀 사례와 같이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과 관련 규정 및 절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