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한미약품이 인도 자이더스 카딜라(자이더스)사가 개발한 플라즈미드 DN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ZyCoV-D(자이코브-디)'를 위탁 생산한다.

한미약품은 엔지켐생명과학과 자이코브-디 백신 원액(DS) 위수탁 제조를 위한 기술이전 및 설비준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해 말 자이더스와 자이코브-디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한미 평택 바이오플랜트.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과 엔지켐생명과학간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DNA백신 대량 생산을 준비하기 위한 공정 재현 및 생산설비 최적화, 시험법 기술이전 등을 수행한다.

양사는 이 작업이 완료되는 올해 2분기쯤 대량 생산을 위한 본 계약을 추가 체결할 예정이다. 양사가 계획하는 최대 목표 생산량은 연간 약 8000만 도즈다.

자이코브-디 백신은 작년 8월 인도의약품관리국(DCGI)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유전자 백신이다. 이 플랫폼의 백신은 온도에 민감하지 않아 2~8℃에서 보관하면 되며 25℃의 온도에서도 3개월간 보관할 수 있어 글로벌 공급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 연간 8000만 도즈 이상의 pDNA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판매하게 된다"며 "엔지켐생명과학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백신의 자부심으로 첨단 기술의 백신을 전세계에 공급하고, 백신 생산허브 구축을 통해 글로벌 백신 제조회사로 도약해 코로나19 팬데믹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