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경찰청은 정읍 칠보면에 위치한 칠보충혼탑에 제18전투경찰대대 칠보발전소 탈환 전투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칠보발전소 탈환 전투는 전북경찰국 제18전투경찰대대가 수적인 열세임에도 기만전술을 펼쳐 적을 물리치고 발전소를 탈환한 전투였다.
정읍 칠보충혼탑에 칠보발전소 탈환 전투 안내판[사진=전북경찰청] 2021.12.24 obliviate12@newspim.com |
하지만 충혼탑에는 군경 및 발전소 직원, 애국청년 등 69명이 산화한 내용만 있을 뿐 제18전투경찰대대 차일혁 대장과 75명의 대원들의 칠보발전소 탈환 전투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안내판은 지난 1951년 1·4후퇴 후 국군과 유엔군이 물러나면서 북한군에게 상황이 유리하게 전개돼 국가 1급 시설 칠보발전소가 완전무장한 빨치산 2500여명에게 포위당해 넘어갈 위급한 상황을 명시하고 있다.
또 그해 1월 13일 제18전투경찰대대가 차량 4대의 전조등을 켜고 차례로 출발한 후 전조등을 끄고 후진해 돌아와 다시 불을 켜고 출발하는 방식의 전술을 펼쳤다.
제18전투경찰대대가 마치 수십 대의 차량과 병력이 공격해 오는 것처럼 상대를 속이는 전술로 발전소를 탈환하고 발전소 안에 갇혀 있던 전투경찰대원 175명을 구출하고 적 68명을 사살한 전공을 소개한다.
이형세 전북경찰청장은 "칠보발전소 탈환 전투에 참여한 차일혁 대장과 대원들의 희생이 잊혀가는 것이 안타까워 칠보발전소 탈환 전투 안내판을 추가 설치하게 됐다"면서 "현재는 무너져 내려 방치된 장수군 산서면에 있는 서편 호룡보루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협조·복원하고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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