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구 중 22곳 상승폭 감소...서초구 오름폭 확대
전국 전셋값 0.11% ↑...1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두달째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폭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상승폭은 1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12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13% 오르며 지난주(0.14%)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4주차(0.13%) 이후 1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오름폭이다. 오름폭 감소세는 10월 2주차 이후 9주째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14% 오르며 지난주(0.16%)보다 상승폭이 꺾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오르며 지난주(0.10%)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
전국적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25개구 중 22개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용산과 서초구등 도심지역과 일부 재건축이나 고가단지에서는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지역·가격별 차별화 장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는 서초구(0.19%)가 중대형이나 신축 신고가 거래 영향으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14%)는 가락·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14%)는 개포·일원동 중대형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동구(0.14%)는 고덕·강일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는 강서구(0.10%)가 가양·등촌동 중저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0.22%)가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이촌동과 한남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마포구(0.12%)는 공덕·도화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주 1년 6개월만에 서울 지역에서 보합세를 기록했던 강북구(0.01%)는 중저가 지역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0.15%)에서는 지난주(0.1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이천시(0.49%)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증포·창전동 중심으로 안성시(0.39%)는 당왕·석정동 등 중심시가지 인근 지역 위주로 올랐다. 평택시(0.32%)는 저평가 인식이 있는 비전동 중저가 중심으로 안산 상록구(0.22%)는 사·본오동 등 역세권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체로 매수 문의가 줄어들면서 경기 전체 상승폭은 줄었다.
인천(0.17%)도 지난주(0.22%)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계양구(0.29%)는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는 박촌·병방동 위주로 미추홀구(0.23%)는 저평가 인식이 있는 학익·주안동 단지에서 오름폭이 컸다. 부평구(0.23%)는 정비사업 기대감과 교통호재 있는 지역에서 중구(0.21%)는 운남·중산동 주요 단지에서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오르며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줄어 지난해 6월 2주차(0.09%)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오르며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은 학군이 양호하거나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역세권과 신축 중심으로 오르면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4구에서는 강동구(0.12%)가 고덕·상일동 역세권과 구축 중심으로 강남구(0.10%)는 수능 이후 학군수요가 늘어난 일원·대치·도곡동에서 상승했다. 서초구(0.07%)는 정주여건 양호한 양재·반포동 주요 단지에서 송파구(0.06%)는 풍납·방이동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4구 외 지역에서는 구로구(0.13%)가 개봉·신도림동 역세권과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양천구(0.12%)는 학군 수요가 있는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0.12%)는 이촌·서빙고동 구축과 중소형에서 오름세가 나타났다. 마포구(0.12%)는 교통여건 양호한 대흥·중동 위주로 은평구(0.12%)는 은평뉴타운과 신사·응암동 역세권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