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75개 국가 170개 마을이 응모
모두 44개 선정한 최우수 관광마을에 우리나라 2개 마을 포함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우리나라 신안군의 '퍼플섬'과 고창군 '고인돌․운곡 습지마을'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제1회 '최우수 관광 마을(Best Tourism Village)'로 꼽혔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관광 분야 국제기구인 유엔세계관광기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24차 총회에서 12월 2일(목) 이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김정배 제2차관과 박우량 신안군수, 이주철 고창군 부군수에게 상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문체부 김정배 2차관(오른쪽)과 박우량 신안군수, 이주철 고창군 부군수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세계관광기구 총회에서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인증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1.12.03 digibobos@newspim.com |
마을 인구 총 130여 명이 거주하는 신안 '퍼플섬'은 평범한 섬이었던 반월·박지도를 일 년 내내 보랏빛으로 물들여 가고 싶은 관광지로 재탄생시켰다. 또한 마을 인구가 총 380여 명인 고창 '고인돌·운곡 습지마을'은 운곡 저수지 개발로 이주한 거주민들이 고인돌과 람사르 운곡습지를 활용한 생태문화 관광을 통해 고령화, 인구 감소 등의 농촌 문제를 해결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신안군 퍼플섬의 10월 아스타꽃 축제 풍경. [사진=신안군청 홈페이지] 2021.12.03 digibobos@newspim.com |
유엔세계관광기구는 관광으로 지역 불균형과 농촌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처음 '최우수 관광 마을 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응모 대상은 농업, 임업, 어업, 축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거주자 1만 5천 명 미만의 마을이며, 국가당 최대 3개 마을을 추천할 수 있다.
선정 기준으로는 ▲ 문화/자연자원 ▲ 잠재성 ▲ 경제/사회적 지속성 ▲ 민관협력(거버넌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6월 전국적으로 공모를 진행해 후보 3곳을 선정하고 현장 실사와 상담(컨설팅)을 거쳐 유엔세계관광기구에 제출했다. 그 결과, 전 세계 75개 국가 170개 마을이 응모한 가운데 지난 10월 유엔세계관광기구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44개 마을이 최종적으로 최우수 관광 마을로 선정됐는데, 이 중 우리나라 마을 2곳이 포함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한편 김정배 차관은 12월 2일(목) 오전(현지 시각),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페르난도 발데스 베렐스트(Fernando Valdes Verelst) 관광차관과 양자 회의를 열고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 방문 시 2022년까지 1년 연장한 '한-스페인 상호 방문의 해(기존 '20~'21년)'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력사업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지난 11월에 스페인 도매여행사 대표 등 18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2021 한-스페인 여행상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김정배 차관은 "이번 수상을 통해 우리나라의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자원이 전 세계에 소개되고 관광으로 지역 불균형과 농촌인구 감소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한국의 관광 리더십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2022년에도 세계 2위 관광대국인 스페인과 다양한 관광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추진해 아시아 내 스페인어권 관광시장을 선점하고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방한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digibobo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