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가 행정불만 민원인의 공무원 염산테러 사건 관련, 테러를 당한 공무원이 소속된 부서 직원들의 정신적 피해 회복을 위해 해당 직원들을 다른 부서로 배치키로 하는 등 해당 부서를 재편키로 했다.
포항시는 올해 말과 내년 초 예정된 정기인사를 통해 염산 테러를 당한 공무원 소속 부서 직원들을 전체적으로 교체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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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2021.11.22 nulcheon@newspim.com |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9시 20분쯤 개인택시 감차 사업 등 행정업무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민원해결을 요구하던 60대 민원인 A씨가 시청 사무실에서 생수병에 담은 염산을 해당부서 책임자 얼굴 등에 무차별 뿌렸다.
염산 테러를 당한 간부 직원은 피해 상태가 심각해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31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혐의로 구속됐다.
포항시는 민원인 테러가 발생한 후 외부인이 사무실에 무단출입할 수 없도록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고 청원경찰 1명을 추가하는 등 보안과 방호를 강화했다.
민원인과 직원보호를 위해 사무실과 비상계단 출입로 등에 폐쇄회로(CC)TV도 설치키로 했다.
이번 부서 재편은 직원들의 정신적 피해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추가 조치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당시 테러 현장을 목격하고 동료가 쓰러지는 모습 등을 목격한 직원들이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희망자에 한해서 올 연말 정기 인사를 통해 다른 부서로 배치하고 소속 부서를 재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