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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의 도약' 첫발 내딛은 CJ이재현...M&A엔진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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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성장동력에 10조 투자'...첫 타자로 '바이오' 낙점
슈완스 인수 후 멈춰섰던 M&A 재개...규모 아닌 미래 성장에 집중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새 비전을 발표한지 닷새 만에 해외 바이오기업 인수 소식을 알렸다. 3년간 문화·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 등 4대 성장엔진에 10조 이상 투자하겠다는 '제 3의 도약'의 첫 타자로 '바이오'를 낙점한 것이다.

2019년 이후 잠시 멈춰섰던 CJ그룹의 M&A엔진도 재가열되고 있다. 달라진 점은 외형성장이 아닌 '미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네덜란드 바이오 기업 '바타비아' 인수...'성장가능성'에 주목 

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네덜란드의 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기업(CGT CDMO)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를 267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레드바이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 인수에 이어 레드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성장 가능성'에 착안해 바타비야 인수를 결정했다. 바타비아는 바이러스 백신 및 벡터(유전자 등을 세포로 전달하는 물질) 제조 기술을 비롯해 제형·제조 공정 기술 및 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곳이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익재단을 주요 거래처로 두고 백신, 유전자 치료제 등의 개발 및 제조·생산을 담당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 사진=CJ그룹

특히 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장은 연평균 35~27% 성장하는 분야다. 바이오 시장 중에서도 초기단계에 있어 후발주자들이 잇따르는 등 성장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2030년에는 140~160억달러(한화 약 16조5000억원~18조9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CJ제일제당은 레드바이오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이날 CJ제일제당은 천랩에 레드바이오 기반 사업 일체를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기존 CJ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던 신약 연구개발(R&D) 역량을 천랩에 집결해 사업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천랩을 레드바이오 R&D 기지로 적극 키우겠다는 구상이기도 하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개발과 제조, 생산을 같이 하는 CDMO는 내부역량 확보와 글로벌 트렌드 파악에 용이하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평가된다"며 "바타비아의 경우 기업의 규모보다는 가능성, 시너지를 보고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전략으로 보인다" 덧붙였다

◆외형성장 보다 '미래성장'...다시 도는 M&A시계

한동안 멈춰섰던 CJ그룹의 M&A행보도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3 중기계획'을 발표한지 닷새 만에 바이오 기업 바타비아를 인수한 것을 신호탄으로 본격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CJ그룹은 지난 2016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공격적인 글로벌 M&A에 나서며 외형확장에 집중했었다. 2017년 CJ제일제당은 브라질 셀렉타와 러시아 라비올리를 인수했으며 같은 해 10월 CJ대한통운은 베트남 제마뎁을 사들였다.

2018년 6월에는 CJ대한통운이 미국 물류사인 DSC로시스틱스를 인수한 데 이어 11월 냉동식품 업체인 미국 슈완스컴퍼니 인수까지 마쳤다. 슈완스컴퍼니의 경우 약 2조원대 규모로 CJ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 건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11.09 romeok@newspim.com

그러나 슈완스 인수 이후 M&A기조에서 한발 후퇴했다. 2조원대 가까운 인수 금액에 따른 후유증에 CJ푸드빌, CGV 등 사업 부진이 더해져서다. 이에 따라 2019년 비상경영 제체에 돌입했다. 인수합병 작업을 중단하고 토지와 사옥, 계열사 자산을 매각하는 등 외형확대에서 체질개선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올해까지 약 3년여간 체질 개선 작업을 마무리한 CJ그룹은 올해들어 다시 M&A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천랩을 인수했으며 현재 SM엔터테인먼트 인수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2023년 중기계획에서는 문화·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 4대 성장엔진에 10조원 이상 투자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브랜드, 인재 등 무형자산에 투입되는 약 4조원을 제외인 나머지 금액인 약 6조가량이 인수합병(M&A), 시설설비 등 유형자산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주요 계획에서 밝힌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진출이 이번 바타비아 인수로 가시화된 만큼 CJ ENM 내 장르별 특화 멀티스튜디오 설립 추진, CJ제일제당의 대체·배양육 기술확보를 위한 글로벌 투자 등 신규 M&A 및 투자건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는 외형성장에 방향성을 두고 규모있는 인수합병에 적극 나섰다면 현재는 규모보다 미래 성장성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며 "빠르면 올해 말부터 주요 계열사별 실행방안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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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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