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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궤적 켜켜이 담아낸 김근중의 단색추상 'Natural B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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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채로 변화무쌍한 인간의 본질 탐구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존재의 이면 꾹꾹 눌러담아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 깊고 아득한 단색의 추상화 속에 보일 듯 말듯 시간이 흐른다. 오돌도돌 도드라진 돌기에는 자연 속 존재들의 태어남과 스러짐이, 그 삼라만상이 켜켜이 담겨져 있다. 강렬한 원색의 추상 작품들을 지긋이 마주하다 보니 문득 '우리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라는 질문이 고개를 내민다. 아무 형상도 없는 그림들이 이렇게 말을 걸고, 철학적 상념에 빠져들게 한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김근중의 'Natural Being(존재)' 연작이 내걸린 개인전 전시장. Mixed Media, Pigment. 2021 [사진= Courtesy of artist, Gallery We] 2021.10.27 art29@newspim.com

데뷔 이래 존재의 진면목을 탐구해온 화가 김근중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갤러리위(대표 박경임)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갤러리위의 높고 너른 전시장 1,2층에는 김근중이 올들어 제작한 대형 신작 등 40여 점의 추상화가 내걸렸다. 초대전의 타이틀은 'Natural Being'. 오랫동안 김근중이 천착해온 주제이지만 작품은 확연히 바뀌었다. 10여년간 추구해온 단색화 작업이 더욱 간결하고 묵직해졌다. 대신 색채는 흰색부터 노랑 빨강 분홍 파랑 보라 등 보다 풍부해지며, 압도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때문에 이번 개인전은 그야말로 색의 향연이자, 색면의 축제다.

우리를 감싸는 빛처럼, 산과 들을 구비구비 흐르는 물처럼 어느 한 곳에 얽매임 없이 자유롭게 작업하길 원하는 작가는 대형 화폭 속에 자신의 오랜 화두를 다시금 녹여냈다. 아울러 틈틈히 제작한 드로잉 80점도 곁들여 자유분방한 조형세계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김근중이 오랫동안 재직했던 가천대학교 교수직을 작년 2월 정년퇴임한 후 갖는 본격적인 개인전이다. 온전히 전업작가의 길로 접어들며 지난 봄과 여름을 꼬박 매달린 끝에 걸러낸 작업들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김근중은 하나의 틀에 얽매이기를 거부하는 작가다. '예술은 틀 밖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을 벗어나야 하는 게 예술이라고 믿기에 그는 1990년 금호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왔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를 나와 대만문화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한 김근중은 귀국 후 가진 전시에서 수묵풍경 작업을 선보였다. 수묵과 채색으로 동양의 노장사상 속 이상향을 그린 그림이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대형 신작 앞에서 포즈를 취한 화가 김근중. [사진=이영란 기자] 2021.10.27 art29@newspim.com

그리곤 1990년대부터는 중국 돈황의 막고굴 벽화에 매료돼 벽화의 현대적 변용을 시도했다. 당시 김근중의 이 작업은 국내 미술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전통벽화 속 기호와 상징을 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변주했는가 하면, 금속핀이라든가 짚 같은 다양한 오브제를 회화에 곁들이는 시도로 주목받았다. 이어 벽화를 미니멀리즘적 형식으로 표현해 '참신한 조형세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05년부터 김근중은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모란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전통서화와 민화 속 모란을 오늘의 어법으로 과감하게 형상화해 갈채를 받았다. 그의 모란꽃 그림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고, 패션및 디자인 영역과의 협업도 이끌어냈다. 2010년대부터는 모란꽃을 추상화하는 작업과 함께 색면추상 작업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김근중의 표현의 대상은 5~10년을 주기로 여러 번 달라졌다. 변화의 폭도 여느 작가보다 몇배 넓다. 하지만 그가 지난 30년간 일관되게 매달린 화두는 'Natural Being', 곧 '자연 속 존재'이다.

김근중은 금강경의 '응무소주 이생기심(마땅히 머무는 바가 없는 마음을 내어라)'라는 귀절을 가슴에 품고 작업한다. 끝없이 생겨나고 소멸하는 우주의 수많은 생명체처럼, 인간 또한 자연 속에서 태어났다가 스러지는 필멸의 존재요, 참과 거짓, 쾌락과 고통을 널뛰듯 넘나드는 존재이기에 인간의 이 같은 본질을 여러 겹의 색면추상 속에 집적해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캔버스에 거즈를 붙인 뒤 검은 안료와 원색의 안료를 수십 번 바르며 제작한 김근중의 푸른빛 추상화. Plaster Bandage, Pigment 2021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위]. 2021.10.27 art29@newspim.com

수십 번의 붓질과 사포질, 문지르기와 지워내기를 반복하며 마침내 완성된 김근중의 색면회화는 단색이지만 결코 단색이 아니다. 표면의 색채 아래로는 언뜻 언뜻 다른 색깔이 똬리를 틀고 꿈틀거린다. 따라서 김근중의 회화는 엄밀히 말하면 단색추상이 아니다.

우리의 삶이 겉으로 드러난 모습 저 아래로 억겁의 순간들이 포개져 있는 것처럼 그의 추상화 또한 마지막 빛깔 저 아래로 검정, 파랑, 빨강, 노랑 등 무수히 많은 색채들이 겹겹이 입혀져 있다.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인간의 불가사해함을 작가는 수많은 색면을 켜켜이 올리며 묻고 또 묻고 있는 것. 따라서 그의 단색화는 눈에 보이는 것의 몇 배를 깊고도 진득하게 품고 있는, 잠재적 추상의 세계요, 은유적 드러냄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이 세계는 내가 존재하기에 존재한다. 이 세계, 이 우주는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다. 나는 이같은 근원적 명제를 들고, 두가지 방식으로 탐색한다"고 했다. 하나는 돌가루와 접착제, 물, 검정안료를 섞어 캔버스에 5,6회 바르며 요철과 텍스추어를 만든 뒤 다양한 색상의 안료를 접착제와 혼합해 수없이 바르는 방식이다. 이는 현실에서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존재와 사건들의 다채로운 모습에 대한 표현인 것. 안료가 착색되면 형광색이나 여러가지 펄(pearl)을 더해 동시대적 색채를 구현한다. 이후 표면에 물을 뿌리며 수세미로 문지르면서 다양한 색상의 속살이 드러내게 하며 작품을 완성한다. 역사를 관통하며 축적된 존재의 흔적들을 드러내게 하기 위한 마무리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김근중은 이번에 'Natural Being' 대형 신작과 함께 80점의 작은 드로잉을 함께 출품했다.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위]. 2021.10.27 art29@newspim.com

또 다른 방식은 거즈를 캔버스에 횡으로 연달아 붙이며 시작한다. 거즈 위에 검정색 돌가루를 발라 표면을 단일한 검정색으로 만든 후 역시 다양한 안료를 십수 겹 바르고 그 위에 반짝이는 펄을 발라 말린 후 물을 뿌리고 수세미로 문질러 부분적으로 표면의 색깔을 벗겨내 화석 내지는 흔적처럼 표현한다.

이렇듯 김근중의 회화는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20~30회의 붓질과 문지르기, 갈아내기 기법이 동원되는 등 많은 시간과 공력을 요한다. 쉬운 길도 있을 법한데 일부러 복잡하고 지난한 과정을 고집한다. 이에대해 작가는 인간을 포함한 여러 존재들이 장구한 역사를 관통하며 드러났다 사라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캔버스와의 끈질긴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근중은 그간 금호미술관, 국제갤러리, 동산방화랑, 겐지다끼갤러리(도쿄) 전시를 필두로, 통인옥션갤러리, 고려대학교박물관, 김세중미술관까지 21회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금호미술관 토탈미술관 우양미술관 한국방송공사 SK본사 사옥 등에 소장돼 있다. 김근중의 'Natural Being' 전시는 12월 25일까지 이어진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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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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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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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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