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2일 밤 김종인 배석자 없이 만찬…조언 구했을 것
정치권서 김종인 구원 등판 전망까지 이어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전두환 두둔 발언'에 이어 '개 사과 사진'으로 위기에 처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관심이 높아졌다.
윤석열 캠프 측 인사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22일 밤 김 전 위원장을 만나 광화문 인근에서 배석자 없이 만찬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초유의 위기에 처한 윤 전 총장이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조언을 구했을 것이라는 정치권의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구하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전까지 특정 후보의 편을 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좌),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뉴스핌DB] 2021.07.26 taehun02@newspim.com |
그러나 윤 전 총장이 그동안 '1일 1망언'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캠프 내 메시지와 공보에 문제를 보이면서 김 전 위원장이 등판해 캠프의 균형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정치를 잘 했다는 말하는 분들도 있다"며 "그것은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해 거센 비판을 샀다.
윤 전 총장은 전 씨가 김재익 전 경제수석에게 경제 정책 전권을 준 것을 예시로 들며 대통령이 되면 세부 업무는 전문가에게 맡기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지만, 독재자 전 씨에 대한 섣부른 긍정 평가로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했던 호남 공 들이기를 뒤집는 행위라는 당내외의 맹비난을 받았다.
윤 전 총장은 사과도 논란이 됐다. 윤 전 총장이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지만 사과의 의미가 아니라는 비판을 받은 것이다.
이후 윤 전 총장은 자신의 반려견 계정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빈축을 샀다.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논란에 대한 유감 표명에 앞서서도 먹는 사과가 등장하는 돌잡이 사진을 올리며 "석열이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다"고 해 문제가 됐다.
여야에서 모두 이같은 윤 전 총장의 행위에 "마음에 없는 사과를 한 다음 뒤로 조롱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국민 조롱'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윤 전 총장은 해당 계정을 아예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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