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르포] '뉴스페이스' 첨단 신기술 한 곳에…한화·KAI·LIG넥스원 뭉쳤다

기사입력 : 2021년10월20일 17:00

최종수정 : 2021년10월20일 17:00

23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서 ADEX 2021 열려
국내 방산기업이 참여한 누리호 프로젝트
누리호의 75톤 액체로켓 엔진 실물 공개

[성남=뉴스핌] 박지혜 기자 = "우리나라에서도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달 23일까지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ADEX 2021)'를 20일 찾았다. 이번 전시회는 한화그룹을 비롯해 KAI(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과 함께 세계 28개국에서 44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 받은 분야는 단연 '항공우주'다. 오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를 앞두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끌었다.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한 가운데 우주산업에 있어 민간 기업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누리호 엔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10.20 wisdom@newspim.com

한화그룹은 이번 ADEX 2021에서 가장 큰 전시관을 꾸렸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가 1100㎡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 이날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한화 부스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누리호 엔진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의 스페이스 허브(Space Hub)존에서 누리호의 75톤 액체로켓 엔진 실물을 볼 수 있었다. 올 3월 실제 연소시험을 마친 동일한 제품이 전시됐다. 엔진은 발사체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으로서 극한의 환경을 견디며 로켓의 안정적인 추진력을 보장해야 하는 기술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터보 펌프 등 핵심 구성품 개발과 엔진 총제작을 담당했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누리호 75톤 액체로켓 엔진 2021.10.20 wisdom@newspim.com

㈜한화는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와 위성추진시스템을 선보였다. 우주 공간에서 물체를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추진시스템은 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가스의 추력을 활용해 자세 제어, 궤도 수정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다목적 실용 위성 시리즈와 2022년 발사될 달 탐사 궤도선에 실제 적용될 예정이다.

에어존에서는 민수용 도심항공교통(UAM) 기술을 활용한 국방 틸트로터 수직이착륙기를 볼 수 있었다. 한화시스템이 오버에어사와 함께 개발 중인 민수용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는 4개 로터의 회전수 및 방향을 제어해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는 '최적 속도 틸트로터(OSTR)'이 적용된다. 버터플라이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는 90년대 과학로켓부터 누리호까지 다양한 발사체와 위성 사업에 참여해 오고 있다"며 "최근에는 발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액체 엔진과 고체 추진기관 인프라를 구축 중이고, 수년간 쌓아온 위성 기술을 활용해 행성 탐사, 한국형 GPS 그리고 다양한 위성을 통한 지구관측 서비스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기자가 교육 훈련 시뮬레이터를 체험해보고 있다. 2021.10.20 wisdom@newspim.com

KAI 부스에 들어서자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기술 등 첨단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훈련체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기자는 실제 항공기의 비행 준비과정과 정비 상황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체험형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교육 훈련 시뮬레이터를 직접 체험해봤다. VR기기를 착용하고 시뮬레이터를 작동하자 활주로 위 조종석이 나왔고, 비행을 준비하는 과정을 생동감 넘치게 볼 수 있었다. 엔진을 가동하자 윙하는 소리와 함께 헬기 프로펠러가 돌아가 진짜 비행을 준비하는 느낌이 들었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KAI 차세대중형위성 2호기와 누리호 모형 2021.10.20 wisdom@newspim.com

KAI의 미래사업존에는 우주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내년 발사를 앞둔 차세대중형위성 2호기가 전시돼 있었다. 지난 3월 발사된 1호기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로 발사됐지만, 2호기는 KAI가 국내 최초 민간주도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위성 옆에는 누리호 모형도 전시돼 있었다. KAI는 누리호 총조립을 주관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미국에서 스페이스엑스,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이 적극적으로 우주 탐사에 뛰어들고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도 민간이 우주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넓은 화면에서 진행되는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K-21 컴퓨터그래픽(CG) 시연과 KAI 주요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LIG넥스원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2021.10.20 wisdom@newspim.com

LIG넥스원은 부스에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의 활용 모습을 구현했다. KPS 사업은 2022년부터 2035년까지 14년간 총 3조7234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고도 3만6000㎞에서 지구를 도는 정지궤도 위성 3기와 경사지구동기궤도 위성 5기 등 총 8기의 위성으로 구성된다.

부스에서는 수소연료전지 기반 대형 카고드론 모형을 볼 수 있었다. LIG넥스원은 광주광역시를 비롯한 다수 참여 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2025년 200kg 수준의 고중량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드론 개발이 완료할 계획이다. UAM과 연계한 상용화는 물론 군용 수송드론으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