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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 650억 매출, 홍콩의 7% 못미쳐...정교+입체적인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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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 코엑스 열기로 달궜던 Kiaf SEOUL 폐막
역대 최고 매출, 최다 관람객 달성.. VVIP티켓 과발행 문제로
내년 '프리즈 서울'과 동시개최로 전환.. 국제경쟁력 제고 시급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 서울 삼성동 코엑스를 닷새간 미술열기로 가득 채웠던 'Kiaf SEOUL 2021'이 역대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17일 막을 내렸다. 키아프 운영위는 닷새간의 페어에 8만8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고, 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판매액은 국내 아트페어 역사상 가장 많은 것으로, 지난 2019년 키아프가 달성한 매출 310억원의 두배를 넘는 규모다.

주최측은 지난해 오프라인 페어가 취소되며 2년 만에 페어가 열리자, 미술축제를 기다려온 많은 미술팬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특히 근래들어 국내 미술시장이 전례없는 호황을 보이며 매수세가 폭발함에 따라 개막 첫날인 13일 VVIP오프닝에 5000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바 있다. 또 이 날 6시간동안 350억원의 매출이 올려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역대 최다 관람객과 최고 매출을 올리며 폐막한 키아프 2021. 사진은 리만머핀 갤러리 부스. [사진=키아프 운영위] 2021.10.18. art29@newspim.com

전세계 10개국에서 170개 화랑이 참여한 올 키아프는 국내외 주요 화랑의 경우 작품판매가 큰 호조를 거뒀다. 세계적인 유력 갤러리들은 가져온 작품을 거의 다 소화했고, 일부 작품은 개막 전에 판매가 완료되기도 했다. 국내 화랑들 또한 전반적으로 판매가 활기를 띄어 블루칩 아티스트와 인기 작가의 경우 '작품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는 블루칩 작풍의 경우 경매시장에서의 낙찰가에 비해 아트페어 출품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생긴 현상이기도 하다. 페어에서 작품을 손에 넣으면 그 즉시 수익이 생기는 것으로 판단한 수집가들로 인해 치열한 선점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치 한정된 샤넬백 등 럭셔리 아이템을 둘러싸고 사재기 경쟁을 벌이는 것과 같은 진풍경이 아트페어에서도 연출된 것.

그동안 국내 미술시장을 견인했던 중장년층 고객에 이어 올해 키아프에는 신규 컬렉터와 MZ세대 고객이 대거 몰려들어 열기를 배가시켰다. 이들 중에는 작품에 끌려 감상과 향유를 즐기는 것 보다, 투자 목적으로 매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식투자와 가상화폐 투자 등으로 돈을 번 신규 컬렉터 중에는 "1000만원 또는 1억원 정도는 얼마든지 작품을 살 준비가 돼있다"며 눈에 불을 켜고 투자할만한 작품을 찾는 이들이 상당수였다. 여럿이서 자금을 모아, 공동투자 형식으로 블루칩 작품을 사들이는 예도 있었다. 이에따라 해외 인기작가 작품과 국제 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국내 블루칩 작가 작품은 솔드아웃 러시를 이뤘다. 아울러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내러티브가 담긴 몇몇 인기작가들의 작품과 젊은 감성을 자극하는 힙한 작품도 매진을 거듭하는 등 금년도 키아프는 전체적으로 '사자' 열풍이 거셌다.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 지난 2019년보다 두배가 넘는 650억 매출을 기록하고 폐막한 키아프 2021. [사진=키아프 운영위] 2021.10.18 art29@newspim.com  

올해 650억원이라는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판매도 활기를 띄자 우리 미술계는 고무된 상황이다.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핑크빛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키아프를 비롯해 아트부산, 대구아트페어 등 한국의 주요 아트페어들의 목표가 '아시아 아트마켓의 중요한 거점'이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고, 치밀한 성장 전략을 수립해야 그 같은 비전이 현실로 다가오는 법이다. 실제로 650억원이라는 올 키아프의 매출은 아트바젤 홍콩의 1조원대 매출(2018년 기준, 2019년은 이를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의 6.5%에 그치는 수준이다. 큰 손들이 엄청난 작품들을 활발히 거래하는 홍콩 페어에 비해선 아직 갈 길이 멀고도 멀다. 아시아 아트마켓의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국내용 전략으론 어렵다는 것을 직시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2019년 한국에서 무려 4000여 명의 미술팬이 '아트바젤 홍콩'을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에서는 이보다 몇배 더 많은 고객이 찾았으며, 일본 싱가포르 대만에서도 많은 고객이 홍콩을 찾았다. 아트바젤 홍콩 2019의 닷새간 관람객 8만8000명은 올해 키아프와 동일하지만 자국의 일반입장객(티켓 8만7000원)의 비중은 우리보다 훨씬 낮은,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국제아트페어라는 점은 우리와 큰 차이가 있다. 근래 아트바젤 홍콩에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해, 슈퍼컬렉터이자 배우인 브래드 피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도 왕림(?)해 아시아 아트허브를 넘어 세계적인 아트허브로 똬리를 틀었다. 내년 3월 24~26일 개최되는 아트바젤 홍콩 2022는 벌써부터 '포스트 팬데믹'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시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단 홍콩의 정세가 예측불가능한 것은 걸림돌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메이저화랑인 국제갤러리의 키아프 부스. 아니쉬 카푸어의 조각을 관람객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키아프 운영위] 2021.10.18. art29@newspim.com

그간 아트바젤 홍콩 주최측은 한국 VVIP고객을 대상으로 아트페어 개최 수개월 전에,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사전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실제로 작품을 수집할 고객을 철저히 관리해왔다. 주요 출품작을 미리 소개하고, 사전 구매와 예약을 독려하는 것. 각 나라별로 그 나라 미술시장 정보에 밝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을 VVIP고객 대상 슈퍼바이저로 기용해 연중 활동하게 하고 있다.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은 물론, 사후관리 또한 철저해 "아트바젤 홍콩이 나를 섬세히 챙기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셈이다. 급한 불이 떨어져야 부랴부랴 대책을 세우는 우리와는 구체적이면서도 체계적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현저히 다르다 하겠다.

또한 아트바젤 홍콩은 2019년의 경우 아시아, 미국, 유럽의 36개국 242개 화랑이 참여해 1만여 점의 괄목할만한 미술품을 내건바 있다. 내년도 페어는 서울에서 프리즈가 '프리즈 서울 2022'의 닻을 올리게 돼 규모와 내용이 다소 가변적이지만 예년 수준에 맞추기 위해 아트바젤 홍콩 측은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사태로 페어가 위축됐기에, 내년을 정상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한편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키아프는 VVIP오프닝을 처음 시도해 큰 화제를 뿌렸다. 키아프 운영위는 참여갤러리에 VVIP카드 2000여매를 배포했는데 화랑으로부터 이 카드를 받은 VVIP고객의 약 70~80%가 첫날 페어를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개막시간에 앞서 코엑스를 찾아 코로나방역 체크를 받고,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로 넓은 로비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예년의 경우 VIP카드를 제공받은 초대고객의 30%정도가 페어를 찾았으나, 올해는 처음 시행된 VVIP카드의 가격이 30만원으로 책정되자 초대손님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마침 미술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이고, 티켓값이 30만원이라고 하니 "하루라도 빨리 키아프를 찾아 그 혜택을 맘껏 누려보자"며 VVIP들이 동반자(1인 동반)를 대동하고 코엑스를 찾은 것. 여기에 아트페어 스폰서와 파트너사의 초대손님까지 더해져 VVIP 오프닝은 관객 5,000명을 찍으며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내년부터 키아프는 영국의 프리즈아트와 동시 개최되며 마켓의 판이 몇배 커진다. 사진은 키아프2021의 갤러리바톤 부스. [사진=키아프 운영위] 2021.10.18. art29@newspim.com  

이에 한정된 일부 골수(또는 큰손) 고객을 중심으로 출품작을 차분히 확인한 후 구매하려던 진짜 VVIP들은 "이게 무슨 난리통이냐? 조용해야 할 페어장이 시장통과 다를 게 없다"며 눈쌀을 찌푸렸다. 게다가 운영위가 VVIP 카드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사실이 알려지며 "어느 페어가 VVIP 티켓을 일반에 판매하느냐? 들어본 적이 없다"며 힐난했다. 아트바젤을 비롯해 세계적인 아트페어들은 VVIP(VIP블랙라벨) 또는 VIP티켓은 철저히 주최측과 화랑에서 주요 고객을 선별해 전달하는 것이 원칙이다. 물론 '퍼블릭 오픈'이라 하여 일반관람객은 티켓을 사전예매하거나 현장에서 구입해 입장하지만 VVIP와 VIP고객은 작품 구매이력이 있거나,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 국한해 초대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올 키아프는 개막 이틀째인 VIP 오픈에도 초대권을 받은 이들이 대거 몰려들어 코엑스 전시실은 순간허용인원(3036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에 주최측은 입장을 전면제한하고, 내부 인원이 줄어들기를 기다리기도 했는데 이 같은 현상은 주말까지 이어졌다.

올들어 키아프에는 유력인사들의 발길도 더욱 늘었다. 리움미술관 재개관 작업을 진두지휘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아트뉴스' 선정 '세계 200대 컬렉터'에 남편인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과 함께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이 페어를 둘러봤다. 파리를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화랑인 페로탕의 엠마뉴엘 페로탕 대표와 뉴욕 기반의 메이저 화랑인 리만머핀의 라쉘 리만 대표도 현장을 찾았다. 아울러 내년부터 키아프 서울과 손잡고 아트페어를 동반개최하는 프리즈(Frieze)의 디렉터도 페어를 꼼꼼히 둘러봤다. 또 BTS의 RM과 뷔, 전지현, 이병헌 이민정 부부, 소지섭, 황신혜, 소유진, 성유리, 한지혜 등 유명 연예인들도 키아프를 참관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여러모로 큰 성과를 거둔 키아프는 내년도 명실상부한 국제아트페어로의 전환을 앞두고 체질 개선과 입체적이면서도 정교한 전략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통의 명문 '아트바젤'의 뒤를 이어 세계 정상의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한 영국의 '프리즈(Frieze)'가 '서울(아시아) 진출'을 선언하며 키아프와 동시에 장을 펼치게됨에 따라 우리에게 맡겨진 숙제가 만만찮다. 긍정적으로는 세계 일류의 아트페어와 협력해 국제 수준의 행사를 동반개최한다는 것은 더없는 기회다. 프리즈는 2003년 영국 런던의 리젠트파크에서 '패기 넘치는 젊은 아트페어'로 출발해 뉴욕과 LA로 페어를 다각화했고, 내년부터는 아시아 마켓 공략을 위해 서울에서 장을 펼친다. 이를 위해 키아프측과 5년간 공동개최 계약을 체결했는데, 구체적인 페어 포맷과 시행내역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프리즈측은 올 키아프를 방문해 코엑스 전시관의 컨디션과 홀 내부상황, 갤러리 수준, 방문객 시스템 등 전반적인 사항을 면밀히 체크했다.
 
프리즈가 서울에 상륙하게 됨에 따라 세계 일류 화랑들이 대거 한국의 가을 아트페어 시장을 수놓는 것은 고무적인 측면이 크다. 일류들의 전략과 노하우를 배우면서 우리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체질개선과 대책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올 키아프가 끝난 지금부터 국내 화랑들은 바로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우선 국내용으로 짜여졌던 페어 전략을 국제아트페어 수준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 경쟁력있는 작품과 작가를 발굴하는 작업도 꼭 필요하다. 과거 프리즈 아트페어도 데미안 허스트 등을 중심으로 한 영국의 독창적이고 파워풀한 아티스트가 포진해 있어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성공을 견인한만큼 우리도 세계 무대에 내놓을만한 한국의 역량있는 작가들을 더욱 활발히 찾아내 스타작가로 부지런히 키워야 한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슈퍼컬렉터 고객을 찾아내 서울로 초치하는 노력도 경주해야 한다. VVIP고객을 선별하고, 전담해 케어하는 국제 전문가들을 하루빨리 기용해 투입해야 할 것이다.

미술시장은 승자독식의 시장이요, 강자만이 조명받는 시장이므로 가만히 손놓고 있으면 필패하기 마련이다. 프리즈에 참여하는 다국적 화랑들의 노련한 공략에 속절없이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화랑들의 분발과 치밀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강자를 만나 잘 싸우면 우리 미술가들을 국제무대에 널리 소개해 키우고, 시장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현대미술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만큼 이번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뷰잉룸과 각 화랑의 웹사이트 등 온라인 컨텐츠의 수준을 더욱 끌어올리는 것도 필요하다. 국내 화랑들의 웹사이트는 몇몇 화랑을 제외하곤 아직 일천한 수준이다. 이에 대한 정비와 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 세계 마켓을 하나로 엮어주는 온라인 뷰잉룸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항목이니 이를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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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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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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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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