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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복잡다단한 인간 내면 들여다보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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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20세기 초반 미국 남부지방의 적나라한 사회상과 더불어 좌절, 욕망, 무기력으로 점철된 인간의 내면을 조명한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현재 대학로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미국의 유명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원작을 기반으로, 이번 시즌엔 박해미, 김예령, 고세원, 임강성, 임주환, 태항호, 오현철 등이 출연한다. 극의 내용은 충격적이고, 서사는 불친절하지만 TV 화면에서 만나던 익숙한 배우들이 실제 무대 연기에 도전했단 점에서 색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공연 장면 [사진=컴퍼니다] 2021.10.12 jyyang@newspim.com

◆ 낯설고 생경한 분위기가 가득한 무대…임주환의 탄탄한 기본기

로렐 지방에서 교사로 일하던 블랑쉬(김예령)는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며 뉴올리언스에 사는 동생 스텔라(임예나)의 집으로 가게 된다. 그의 남편은 폴란드 출신 노동자 스탠리(임주환)는 허영이 가득한 블랑쉬를 못마땅해 한다. 블랑쉬는 갈 곳이 없는 처지로 동네 노총각인 미치(태항호)를 꼬드기지만 모욕적인 과거가 폭로되면서 파국을 맞는다. 극중 모든 인물은 속물적이고 각자의 욕망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묘한 거부감을 안긴다.

주연인 블랑쉬는 극을 이끄는 것은 물론, 시작과 끝을 담당하는 만큼 가장 중요한 인물이자 역할이다. 블랑쉬는 몰락한 지주 집안의 딸로 교사로 살면서 과거 사랑에 대한 트라우마로 문란한 사생활을 즐기다 파멸을 맞는다. 김예령은 매사에 꿈꾸듯 허상을 좇거나 인지부조화에 빠진 듯한 블랑쉬의 캐릭터를 구현해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공연 장면 [사진=컴퍼니다] 2021.10.12 jyyang@newspim.com

임주환의 스탠리는 뜻밖의 발견이다. 2004년 데뷔한 그는 무려 17년 경력의 배우답게 꽤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준다. 연극 무대가 처음임에도 브라운관이나 영화 등 다른 장르에서 익숙한 일상톤을 벗어나, 연극톤 발성과 연기를 제법 훌륭하게 구사한다. 스탠리는 가정폭력, 처참한 도덕관, 속물 근성 등 부정적인 면이 도드라지는 인물. 그럼에도 블랑쉬를 향한 강한 적대심과 불호를 통해 인물 자체의 특성을 관객에게 납득시킨다.

◆ 오프닝 공연의 한계?…더 발전될 공연을 기대하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미국에서 1947년 초연됐으며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번 시즌 공연은 기존의 캐스트를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반가운 얼굴들이 다수 나선 데다 무대 소품 하나하나, 잦은 암전 등 모든 면에서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 물론 지난 8일에 막을 올려 한달 반이나 기간이 남은 만큼 앞으로 나아질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공연 장면 [사진=컴퍼니다] 2021.10.12 jyyang@newspim.com

그럼에도 이 작품을 통해 생각해볼 점은 분명히 있다. 집안이 몰락했지만 허영심을 버리지 못하고 인지부조화에 빠진 블랑쉬, 임신 중에 뺨을 맞아도 현실적으로 남편이 필요한 스텔라, 고된 노동을 하며 삶을 이어가지만 술과 도박, 폭력의 굴레에 빠진 스탠리를 통해 당시 미국인들의 처지와 삶의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폴란드 출신을 비하하는 '폴락'이란 단어에 펄펄 뛰던 스탠리가 가장 '폴락'같은 최악의 짓을 저지르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인 성적 트라우마로 인해 17세 소년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블랑쉬의 복잡다단한 내면이 표현되는 방식도 낯설지만 새롭다. 허영심과 허언증에 시달리는 블랑쉬를 사사건건 의심하며 무대 위 벌어지는 사건들이 과연 어디까지 진실인가 하는 의문이 찾아오는데, 이 역시도 작품을 보는 재미 중 하나다. 가장 속물적이고 더러운 과거를 지닌 블랑쉬(하얀색)의 이름, 그에 대응되는 흰 커튼 장식들도 상징적이다. 충격적인 사건을 덮고, 또 받아들이는 인물들을 통해 복잡다단한 인간 내면을 들여다보고 생각에 잠기게 된다. 오는 11월 2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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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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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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