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변준성 기자 = 제주지역 멸종위기 곤충에 대한 서식지 복원 행사가 11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멸종위기에 놓인 '물장군'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 27일 구좌읍 덕천리 일대에서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특별자치도, 덕천리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물장군(Lethocerus deyrollei)을 방사하는 행사를 가졌다.
제주테크노파크, 27일 구좌읍 덕천리에서 인공 증식한 멸종위기 물장군을 자연에 방사했다.[사진=제주테크노파크] 2021.09.28 tcnews@newspim.com |
이번 서식지 복원행사는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하는 서식지외보전기관 운영사업에 따른 것으로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올해 인공증식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물장군 160개체를 제주도내 서식지 4곳에 방사했다.
우선 멸종위기 생물의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덕천리 마을연못에서 열린 공식 방사 행사를 통해 40개체가 서식지로 복원됐고, 나머지 개체의 경우 비공개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일대 습지지역 생태계로 돌려보냈다.
물장군은 우리나라에 사는 수서곤충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주요 서식지는 제주와 서해안 일부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의 영향으로 멸종위기에 처했다.
이에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난 2011년 12월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되어 물장군의 개체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인공증식을 통해 방사된 멸종위기 곤충은 물장군 680개체이다.
서식지에 방사된 물장군 등 멸종위기 곤충들은 생태정보, 개체수 유지, 자연증식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복원된 서식지에서 개체수를 늘려갈 수 있도록 정밀관찰과 연구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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