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위험, 성매매를 방역하라' 서울시, 온라인 캠페인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온라인을 통한 성매매 유인 광고에 대해 시민들이 직접 감시하고 신고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이 열린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매매 추방주간을 맞아 성매매 방지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시민 신고 참여 확대를 위해 이날부터 내달 8일까지 15일간 온라인 인식개선 캠페인 '슬기로운 감시생활: 코로나19 위험, 성매매를 방역하라!'가 진행된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시와 시립 다시함께상담센터가 협력해 자치구, (사)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성매매 피해자·위기 십대여성 지원기관 홈페이지, 블로그, SNS 등에서 진행된다.
캠페인에서는 ▲카드뉴스와 동영상으로 SNS 상의 성매매 광고에 대한 신고 방법을 안내하고 ▲성매매 방지 동참 메시지를 작성한 경우 추첨으로 200명에게 편의점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오늘부터 서울시와 시립 다시함께상담센터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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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캠페인 포스터 [자료=서울시] 2021.09.24 donglee@newspim.com |
서울시는 지난 2011년부터 불법 성산업에 대한 감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인터넷 시민 감시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새로 모집된 1000명의 '서울시 인터넷 시민 감시단'은 올 상반기에만 5만4152건의 성매매 유인 광고물을 적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시는 이중 4만9443건을 규제기관 등에 신고했다. 신고 내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출장안마, 애인대행, 조건만남 알선·홍보가 3만9847건(80.6%)으로 가장 많았고 ▲성매매 암시 용어, 가격 조건, 연락처, 이용후기 등을 통해 업소로 유인하는 광고가 6276건(12.7%) ▲성매매 알선 사이트 등의 이용후기 광고가 2218건(4,5%) ▲청소년 접근제한 표시가 없는 불법 음란물이 1102건(2.2%) 이다.
또한 올해는 성매매 업소의 알선·광고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업주, 사이트 운영자 등 관련자 91건을 고발했다.
온라인상의 성매매 유인광고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위생'과 '안전'을 우선한다는 문구를 넣거나 '출장안마', '마사지업소' 등으로 위장해 집합금지 영업제한과 무관하게 영업을 지속한다는 식으로 광고를 하는 특징을 보였다.
아울러 오프라인 시민 감시단 '왓칭유(Watching You)'도 조직해 지역사회 내 불법 성매매 업소를 감시, 불법 옥외광고물을 신고하는 시민 감시망을 구축·운영 중이다. 28명으로 구성된 '왓칭유'에서는 신·변종 성매매업소들이 홍보 수단으로 불법 광고 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는 점을 착안해 미신고 업소의 이용업소 표시등 부착(공중위생법 위반), 무허가, 기준 위반, 청소년 유해 옥외 광고물(옥외광고물법 위반) 58건을 발견했다. 그중 19건을 신고해 11건의 시설물이 관할 구청에 의해 철거됐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불법 성산업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접하는 성매매 광고, 시설물 등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시민들이 함께 감시?신고해야 한다"며 "온라인 캠페인으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성매매 방지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한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