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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하데스타운', 깊은 울림 담은 서사…현대판 오르페우스 신화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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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하데스타운'이 오래된 신화 속 누구나 공감하는 사랑 이야기를 통해 가슴 깊은 울림을 전한다. 관객들은 좌절뿐인 현실 속에서도 다시 노래를 시작하는 희망을 만난다.

지난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개막한 '하데스타운'의 국내 초연이 현재 미국과 동시에 공연 중이다. 토니어워즈 최우수작품상, 그래미어워즈 최고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한 명작으로, 국내 초연에 조형균, 박강현, 시우민, 양준모, 김선영, 박혜나 등 최고의 베테랑 배우들이 모였다. 모두가 아는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신화를 재해석한 이야기는 어두운 현재를 밝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하데스타운' 공연 장면 [사진=에스엔코] 2021.09.14 jyyang@newspim.com

◆ 최고의 배우들과 극적 연출의 만남…모두를 사로잡은 희망의 멜로디

극이 시작되면서 관객들은 '하데스타운' 행 열차에 탑승한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은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으려 지하 세계로 향하는 오르페우스 신화는 추위와 배고픔을 피하려 생존에 내몰린 에우리디케와 봄을 불러올 노래를 쓰고 있는 순진하고 낙관적인 오르페우스의 사랑이야기로 변화했다. 사계절 중 두 계절만 지상에서 자유와 즐거움을 만끽하는 페르세포네, 지하 광산을 독점한 자본가 하데스를 통해 현대 사회와 맞닿은 설정을 가져왔다.

오르페우스 역의 박강현은 과연 맑고 힘있는 목소리로 순수한 영혼과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해낸다. 아주 오래 전 사랑의 멜로디부터 잃어버린 에우리디케를 잃고 찾으러 가겠다 다짐하는 주요 넘버 '기다려 줘'까지 그의 애절한 목소리는 극장을 찾아온 여심을 단단히 흔든다. 에우리디케 역의 김환희는 뛰어난 기량과 매력으로 오르페우스와 함께 이 극의 주요 로맨스 장면들을 설득력있게 끌어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하데스타운' 공연 장면 [사진=에스엔코] 2021.09.14 jyyang@newspim.com

오프닝과 클로징을 담당하는 내레이터 역할의 헤르메스(강홍석)부터 일찌감치 2층 무대에 등장해 세상을 내려다보는 하데스(양준모)와 페르세포네(김선영)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이제는 권태로워진 남편과의 관계처럼, 약간은 자포자기로 세상을 즐기자는 태도의 페르세포네는 오르페우스의 노래에 단번에 감복하고 만다. 그리고 과거 페르세포네와 추억을 자극하는 멜로디에 굳게 닫힌 하데스의 마음 역시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 최소한의 소품·의상·설정으로 상징 극대화…그럼에도 다시 부르는 노래

'하데스타운'은 성스루 뮤지컬 (sung-through musical,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루어진 뮤지컬)이다. 넘버들은 아메리칸 포크와 블루스, 재즈가 뒤섞인 독특한 장르의 음악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신선한 쾌감을 준다. 거친 세상의 한 복판이자, 지하세계 하데스타운 그 자체인 무대는 최소한의 소품과 장치들을 통해 연출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기다려 줘'의 흔들리는 전등을 이용한 연출이나, 마지막 오르페우스의 귀환 때 회전무대의 사용은 순간적으로 각 장면마다 관객들을 깊이 몰입시킨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하데스타운' 공연 장면 [사진=에스엔코] 2021.09.14 jyyang@newspim.com

이 작품엔 당장의 추위와 배고픔을 피하려 하데스와 계약한 에우리디케, 진실을 말하는 시인의 노래에 움직이는 영혼을 판 노동자들, 이들의 말을 시시때때로 듣고 열리는 벽 등 수많은 상징들이 숨어있다. 언제나 진실의 힘은 자본보다 강하지만, 우리의 머릿 속에서 시작되는 의심과 번뇌, 번민들이 가져오는 비극적인 결과는 모두를 좌절하게 한다. 하지만 다시 또, 노래를 만들고 사랑하는 이들을 보면서 모두는 상처뿐인 삶이라도 다시 살아가고 노래할 용기를 조금이나마 얻게 된다. 내년 2월 2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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