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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공연 다 죽었다"…연말 K팝 콘서트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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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보상·지원 요구..."상설·클래식 공연과 차별"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팝 콘서트 등 대중문화 공연업계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궤멸 직전이라며 정부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약 1년 반이 넘게 업계가 사실상 붕괴되는 동안 단 한 차례의 고려도 없었던 정부에 보상과 지원을 요구했다.

◆ "좌절, 또 좌절"…'포스트 팬데믹' 기대감도 4단계 유지로 무너져

코로나로 극심한 침체기를 겪은 대중문화 공연업계가 결국은 무너졌다. 지난 6월 코로나 확진자 규모가 일정 수준으로 관리되고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기대했던 '포스트 팬데믹'도 4차 유행이 확산하면서 무용지물이 됐다. 7월 중순부터 수도권과 전국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고 두 달이 넘게 유지되면서 각종 대중문화 공연들은 다시 또 취소, 중단 사태를 맞았다.

이미 당시에도 지난해부터 K팝 콘서트와 대중음악공연이 거의 전무했던 탓에 업계가 줄도산에 가까운 어려움에 처한 것은 물론, 관객들의 갈증도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다. 거리두기 완화가 예상되면서 4000석 이하의 좌석 제한을 둔 채로 K팝 아이돌, 가요, 트로트 공연 등이 기획, 예매가 이뤄진 바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나훈아티켓 홈페이지 캡처] 2021.06.25 jyyang@newspim.com

하지만 7월 확진자가 하루 1000명대로 급증하면서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 사태를 맞았다. 가수 나훈아의 콘서트는 지난 7월 16~18일 대구에서만 진행된 이후 부산, 서울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다. 이밖에 골든차일드, 미스터트롯 서울, 대구 공연이 취소됐으며 브레이브걸스, 세븐틴 등 다수 아이돌 팬미팅도 온라인 공연으로 대체됐다.

이후 두 달째 일 확진자가 네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4단계에서 좀처럼 조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거리두기를 또 한차례 연장해 오는 10월 3일까지 4단계 방역 조치가 이어진다. 4단계에서는 영화관, 공연장에서 ▲동행자 외 좌석 한 칸 띄우기 ▲정규 공연장에서 공연 시 회당 최대 관객 수 5000명 이내로 제한 ▲공연목적 외 시설에서의 공연(임시공연)은 금지 ▲22시 이후 운영 제한되는 방역조치를 따라야 한다. 대부분이 정규 공연이 아닌 임시공연으로 이뤄지는 대중문화 콘서트 등은 4단계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는 전혀 공연을 열 수 없는 실정이다.

◆ 업계 "차별에도 대의 위해 고통 감내"…'위드 코로나' 오면 달라질까

특히 대중음악 공연계는 물론 K팝 콘서트를 간절히 기다려온 팬덤 등은 클래식, 뮤지컬 공연이 관객수를 제한하며 공연을 진행하는 것과 비교해 차별적인 방역지침임을 주장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는 9일 대정부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코로나 19 방역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며,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 왔지만, 저희에게 내려진 결과는 원칙 없이 쉴 새 없이 바뀌고 이해하기 어려운 규정과 반복적인 관계당국의 희망고문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정부의 지침과 단계별 규정에 따라 준비한 공연은 어떠한 사전 논의도 없이 일정에 임박해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집합금지라는 행정명령으로 무너지기 일쑤였고, 결국 매출 90% 감소뿐 아니라 강제적인 취소 및 연기로 인한 추가 손실액까지 떠안으며 줄도산과 폐업으로 이어졌다"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영화 포스터 [사진=CGV] 2021.03.12 alice09@newspim.com

앞서 이 단체는 지난 1일에도 성명문을 발표하고 죽어가는 대중음악 공연계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4단계 조치가 이어지면서 최악의 상황에 이른 만큼 정부를 향해 최후통첩에 나섰다. 음공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중음악 공연이 문화 다중이용시설 및 타 장르 공연과 차별 받지 않을 것 ▲향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바뀌지 않을 코로나19방역 지침 제정 ▲지침에 따른 공연이 관계부처의 행정명령에 의해 취소된 경우 피해보상 ▲최소한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공연이 가능한 기준을 마련 ▲백신 접종자의 대중음악 공연 관람을 위한 최대한 빠른 기준 마련 ▲무너진 대중음악 공연산업에 대한 명확한 해결 방안을 제시 등의 6가지 요구를 내세웠다.

이와 함께 "(정부는) 확실한 답변과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길 바라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 대중음악 공연업계와 국민의 목소리에 경청하거나 개선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향후 관련 업계 및 협회 모두와 연대하여 시위, 규정 불응, 행정소송을 포함한 단체 행동들을 전개하며 강력하게 대응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3-4단계 조치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뮤지컬, 연극 등 상설 공연장 공연이나, 클래식 등 공연이 명맥을 이어온 만큼 대중음악 공연계에서 주장하는 '차별'과 관련해 공감대가 두터운 상황이다. 대중음악 공연계의 간절한 호소와 최후통첩에 방안이 마련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정부와 방역 주체는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즈음에는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전환을 시사한 바 있다. 코로나 확산세가 적절한 관리 상태에 들어가고, 적절한 조치와 백신 인센티브 등을 통해 연말 K팝 콘서트를 무사히 열 수 있을지 모두가 정부의 조치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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