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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미안합니다" 부산서 자영업자 위로한 원희룡..."코로나 고통에 동참"

기사입력 : 2021년09월01일 20:42

최종수정 : 2021년09월02일 08:35

1일 부전·자갈치시장 돌며 상인들 만나
코로나19 거리두기 고충 일일이 청취

[부산=뉴스핌] 김은지 기자 = 1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현장.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친환경 LPG 자동차를 전시한 부스 참관으로 이날 이틀째 부산 일정을 시작했다. 

원 후보가 '탄소배출 제로'를 표방해온 만큼 부산 방문 이틀 차 첫 행보는 친환경 기술을 체험하는 것이었다. 

이날 원 후보는 야외에 마련된 친환경 퍼스널 모빌리티 투어지(Tourzy)도 시승했다. 투어지는 부산 해운대와 기장에서 시범 운행하고 있는 친환경적 전기차다. 관광지의 새로운 차량 유입을 억제하고 쾌적한 이동환경을 조성하는 대체 교통수단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원 후보는 벡스코 앞 광장을 한바퀴 운행한 다음 밝은 얼굴로 차량에 사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산화탄소(CO2) 배출 감축 등 친환경 행보에 할애한 시간은 길지 않았다. 

원 후보의 부산 방문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로하며 정치인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이른바 '벌서기'였기 때문이다.

벡스코에 이어 방문한 곳은 부산진구에 위치한 부전시장이었다. 시장 입구에서부터 지지자들을 만나며 반가움의 악수를 나눴던 것도 잠시였다.

[부산=뉴스핌] 김은지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일 부산 해운대구 백스코에서 '2021국제환경에너지 산업전-탄소중립 유틸리티 사업 설명회'에 참석했다. 원 후보는 백스코 앞에 구비된 전기차 시승을 마친 뒤 전기차에 '투어지 화이팅!'이라는 글을 남겼다. 2021.09.01 taehun02@newspim.com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 미안합니다.'

오전 이슬비가 잠깐 내리다 그쳤다. 부산의 공기는 많은 습기를 머금은 상태였다. 무겁게 느껴지는 공기처럼 현장의 분위기도 마냥 활기차지만은 않았다. 

원 후보가 방문한 시간 부전시장의 분위기는 엄숙했고 원 후보의 시위는 '결연하다'는 표현까지 연상시켰다.

원 후보는 11시 44분 1인 시위를 시작해 꼬박 20분 동안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시위 도중 원 후보를 먼저 알아보고 다가오는 지지자도 있었지만 일부 상인들은 "뭐가 미안하단 거냐"며 이해할 수 없단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 원 후보는 당직자, 언론인들을 만나는 일정을 주로 소화했지만 이날은 부전시장과 자갈치시장을 방문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들과 회동을 하는 데 시간을 쏟았다.

원 후보는 1인 시위 후 기자와 만나 "현장에 와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계시는 분들의 말씀을 들으면 우리 정치가 그분들하고 과연 얼마나 가까이 다가가 있는지 거기에 대해 반성을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이미 퍼질 만큼 다 퍼져 있는 상태에서 3일씩이나 뒤에서 계속 방역 추적을 하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계없이 불가능한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역학조사 인력을 대폭 늘리고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동선을 몇 시간 내로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방역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곧이어 참가한 부산 소상공인연합회 간담회에서 소상공인들은 정부에 대한 불만을 기탄없이 쏟아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들은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을 주는 것이 반갑지 않다. 왜 세금을 줘야 하느냐", "이 앞에서 식당을 하고 있다. 시간 인원 제한이 무의미한 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오후 9시까지는 코로나19에 안 걸리고 10시되면 걸린다는 것이냐", "그럼 서울 지하철은 한칸에 10명만 타고 다녀야지, 얼굴끼리 맞닿다시피 하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원 후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이 위기를 넘기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그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방향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원 후보는 이머전시 플랜(위기 상황 비상대책)으로 100조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취임 1년차에 50조원을 코로나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게 전액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원 후보는 "그동안 온갖 투자와 땀, 노하우가 들어가 가족과 직원의 생계가 걸려있는 것을 무너지게 하지 말고 잘 살려야 한다"면서 "코로나19이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쪽으로 가자"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직면한 고충 때문인지 오후 3시가 다 되어가도 원 후보의 웃는 얼굴을 좀처럼 보기가 어려웠다.

[부산=뉴스핌] 김은지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찾아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1.09.01 kimej@newspim.com

부산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자갈치 시장을 찾았을 때야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자갈치시장에서는 입구부터 "원희룡", "파이팅"을 연호하는 상인들의 환대가 이어졌다. 원 후보가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도 "파이팅"소리는 이어졌다. 

시장에 들어서기 전 상인 대표가 원 후보에게 꽃다발을 건넸을 때는 어림잡아 30명가량의 인파가 원 후보 주위를 에워싸기도 했다. 

원 후보를 먼저 알아본 상인들 중 일부는 제주 지역 연고를 강조하며 원 후보와 유대감을 형성했다. 한 쪽에서 제주 출신임을 강조하면 다른 쪽에서 또 제주 출신이라는 목소리가 또 들려왔다. 

제주 출신이란 언급을 전혀 하지 않은 이들도 곳곳에서 "대통령, 대통령"을 외치거나 박수 세례를 이어갔다. 몇개의 상가를 지나면 끊겼던 박수와 연호가 다시 들렸고, 또 몇개의 상가를 지나면 원 후보를 응원하는 상인들의 이 같은 환대가 다시 이어졌다. "영광이다", "많이 도와달라"는 목소리도 현장을 메웠다.  

상인들은 원 후보를 위한 수산물을 내놓기도 했다. 생새우는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도록 직접 껍질을 까 손질해 건넸다. 전복과 우니 역시 권했다.

상가를 둘러본 원 후보는 더 많은 부산 시민을 만나기 위해 2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2층 멀리서도 그의 이름을 연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식사를 잠시 멈추고 "원희룡"을 외치거나 "충성"이란 말을 하며 그에 대한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원 후보는 자갈치시장에서도 피켓을 꺼내 또 한차례 벌을 섰다. 

[부산=뉴스핌] 김은지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아 상인이 건넨 해산물을 맛보고 있다. 2021.09.01 kimej@newspim.com

그는 부산 방문을 마무리하며 취재진에게 "코로나19, 불경기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너무 어렵고 이게 언제 풀릴지 희망도 없다. 그 답답한 아픔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이 원 후보의 방문을 굉장히 좋아하더라.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주지사로 행정을 하면서도 전통시장이나 서민들 경제를 챙기기 위한 활동을 많이 했다. 느낌부터 다르다. 아마 상인들이 그런 마음과 정책이 통한다는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좀 잘하라는 응원과 격려의 성격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박 2일 부산 일정을 정리하며 유독 어떤 것을 느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군데를 다녔지만 우선 정권교체를 위해서 단단히 하라는 것이 가장 컸다"며 "국민들이 편안히 먹고살 수 있도록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라는 주문을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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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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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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