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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 빚더미' 서울교통공사 적자 해결, 전문가들 "정부 손실 보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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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무임승차 손실 보전 불가피
재정지원 연 3천억 이상 돼야..운임인상-구조조정 시각차 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눈 덩이 처럼 쌓인 서울교통공사의 적자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정부와 서울시 재정 지원이 유일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수송원가에 크게 못미치는 지하철 운임인상도 방안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교통복지인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시민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또 인력 감축은 일시적인 절감효과만 줄 뿐 장기적인 해법이 될 수 없는 만큼 지양해야한다는 입장과 노사간 분란만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만 1조6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교통공사의 적자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령층 무임승차에 대한 정부 보전 또는 연령 상향을 중심으로 최소 10% 이상 지하철 운임 인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내달 14일까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합의가 없을 시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을 결정했다. 노조는 전체 노조원의 81%가 파업에 찬성하는 열의를 보여주며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인력 구조조정 방안에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이다.

지난 2017년 통합공사로 출범한 서울교통공사는 매년 4000억~5000억원 가량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이 크게 줄어든 지난해에는 1조10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6월 기준 서울교통공사의 채권발행은 2조7500억원에 달한다. 올해에는 1조6000억원대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어 서울교통공사의 채무불이행(디폴트)선언이 눈 앞에 다가왔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1조6000억원 규모 도시철도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4월 취임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와 서울시의 지원을 설득할 수 있을 만한 자구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인력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신사업 추진 등을 자구안으로 제시했다. 오는 2026년까지 정년 퇴직 대상인 약 1500명을 감축해 1000억원 정도의 연간 손실을 보전한다. 또 사당역 부지 등을 비롯한 부동산 자산 매각으로 8000억원을 마련하고 신사업 추진으로 2000억원을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정도로는 서울교통공사 운영적자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전문가는 없다. 결국 정부 재정지원 만이 해법이란 게 공사나 노조, 전문가들의 일치되는 견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교통공사노조가 국회에서 서울교통공사 구조조정 반대하는 모습 kilroy023@newspim.com

◆ 지하철 운영 적자, 원인은 낮은 운임과 노인 무임승차

서울교통공사 적자의 근본적인 원인은 수송원가에 크게 미달되는 운임 때문이다. 서울지하철의 1인당 수송원가 약 2000원이다. 반면 지하철 운임은 1회 1250원으로 1명이 탈 때 마다 서울교통공사는 750원의 손실을 보는 셈이다.

운임문제를 제외하면 65세이상 노인층에게 제공되는 무임승차가 지하철 운영 적자의 가장 큰 이유라는 게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코로나 이전 서울교통공사의 연간 적자폭은 약 5000억~6000억원 정도로 이중 60%에 해당하는 약 3000억원 정도가 노령층과 국가유공자 등에게 제공되는 무임승차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서울교통공사의 설명이다. 이중 80%는 노령층 무임승차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이용승객이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노인 무임승차 손실은 250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법상 지하철 운영주체인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적자를 메워야하는 만큼 이 손실에 대한 정부의 보전은 없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측은 정부가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 수도권 광역철도처럼 무임승차 손실의 60% 이상을 보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19년 국회는 여야 합의로 지자체 도시철도에 대한 무임승차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주는 내용의 도시철도법 개정안을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채 결국 폐기된 바 있다.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는 정부의 결정에 따른 것인 만큼 정부가 보전해야한다"며 "우선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손실 보전이 있어야 제대로 된 지하철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있다.

노인층의 지속적인 확대로 인해 무임승차 연령을 현행 6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노인복지법 개정사항이라 서울시나 교통공사가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다만 2020년 기준 17%인 서울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오는 2047년 37%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경우 무임승차 손실은 9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런만큼 노인 무임승차는 한번쯤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한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지하철 4호선 모습 dlsgur9757@newspim.com

◆ 전문가들 결국 정부-서울시 지원 만이 살 길

전문가들은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한 도시철도의 적자 해소방안으로 정부지원을 들고 있다.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복지가 발달된 유럽 등의 사례를 볼 때 도시철도는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도 함께 운영에 책임을 지고 있다"며 "지하철은 교통복지의 하나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본격적인 재정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구상하는 정부지원액 규모는 무임승차 손실의 60%에 해당하는 연 2000억원 이상이다. 이는 정부가 코레일의 수도권광역전철에 지원하는 규모와 유사하다.

지하철 운임 인상에 관해서는 입장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교통공사는 최소 1400원에서 최대 1500원으로 운임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수익자 부담원칙을 중시하는 전문가들도 이를 찬성한다. 김시곤 서울과기대 철도전문대학원 교수는 "지하철 운임을 수송원가까지 올리지는 않더라도 물가 인상분은 반영해야한다"며 "지난 6년간 지하철 운임이 오르지 않은 것도 다분히 지자체장의 표퓰리즘에 기반한 것인 만큼 시민 부담이 크지 않은 1500원 선까지 운임 인상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하철 운임이 인상되면 필연적으로 정부 재정지원을 요구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지하철 운임 인상은 표퓰리즘 성격이 아니더라도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하철 운임 인상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의 재정지원이 더욱 강화돼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관계자는 "우리나라 6대 지자체 도시철도 가운데 가장 재정지원을 등한시 하는 곳이 서울시"라며 "시는 시설 개선비를 제외한 운영비를 한 푼도 지원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지자체(부산·인천·대전·광주·울산)는 모두 교통공사에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시설 개선비 외 운영적자에 대한 서울시의 재정지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력구조조정도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2026년까지 1500명에서 1900명까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직원의 평균 연 급여가 700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00억원 이상을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만 얻을 뿐이라는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김상철 위원장은 "지금껏 공기업에서 인력구조조정으로 경영난을 타개했던 경우는 없었다"며 "공사가 말한대로 신규 채용을 줄인다면 오히려 취업난 가중과 같은 사회문제만 일으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 노조도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호영 선전국장은 "노조는 사실상 임금 삭감과 복지축소를 비롯해 작년부터 시작된 비상경영에 적극 협조를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공사가 굳이 인력구조조정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인력 감축 외 임금, 복지수준 조정으로 합의하겠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급여체계와 복지가 달랐던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통합하면서 임금이 크게 오른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즉 원인은 비대해진 공사 인력이 적자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불필요한 인력을 거둬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한 지자체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적자는 어쩌면 영원히 해소되기 어려울 것인 만큼 장기적인 시각을 마련해야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김상철 위원장은 "지하철 운영 적자는 물론 중장기적 정부의 교통정책도 달라져야한다"며 "자동차나 도로에 대한 투자를 좀더 배분한다면 지하철의 운영 적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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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 한국인 9명 연락두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히말라야 지역에서 26일(현지시간) 대규모 산사태가 강으로 무너져 내리며 홍수가 발생해 최소 9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한국인 9명도 연락두절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네팔 경찰을 인용해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95구라고 보도했다. 네팔 관광부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 여행자 34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인도인이 100명 이상이고 미국인 3명, 영국인 12명이 포함됐다. 네팔 관광청은 별도로 집계한 잠정 자료에서 실종자를 384명으로 밝혔으며, 이 가운데 네팔인이 93명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인도, 영국, 네덜란드, 호주 국적자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네팔한국대사관은 연락이 끊긴 한국인이 9명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현지시간 26일 오전 8시 30분께 발생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축관리청(NDRRMA)은 위성사진 초기 분석 결과 네팔·중국 라수와가디 국경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렌데강에서 눈과 암석 산사태로 토사를 동반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쪽 국경에서 촬영된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사람들이 달아나는 가운데 암석과 진흙, 물이 뒤섞인 급류가 건물과 차량을 덮치는 장면이 담겼다. 독일지질과학연구소(GFZ)는 영상에 찍힌 시각보다 약 7분 앞서 규모 4.4 지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은 의회에서 이 지역 지진이 눈사태를 유발해 홍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초기 보고에서 제기됐다고 말했다. 네팔 누와코트군 트리슐리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수로 건물이 진흙에 덮여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8.27 mj72284@newspim.com 추가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의 창첸궁 기후환경위험 책임자는 렌데강으로 얼음과 암석이 쏟아진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네팔·중국 국경 하천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 있어 당국은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가옥과 도로, 발전소가 휩쓸려 갔다. 인구 약 5만 명인 라수와군의 샤프루베시와 티무레 일대는 강물이 정상 수위를 넘어서면서 구조 헬기가 착륙하지 못했다. 텔레비전 화면에는 무너진 집과 떠내려가는 차량, 쓸려 나가는 철교가 잡혔다. 라수와의 보건 인력 툴라 바하두르 BK는 로이터통신에 "어디를 봐도 참상"이라며 "강가 마을들이 완전히 쓸려 갔고 내 친척 다섯 명도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나렌드라 파리야르 지역 행정관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클 수 있다"며 렌데강이 흘러드는 보테코시강 유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페이스북에서 군 헬기로 250명 이상을 구조했으며 경찰과 군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여러분의 구조와 치료, 식량, 거처를 전적으로 책임진다"며 "이런 재난에는 모두가 함께 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 피해도 크다. 신화통신은 산사태가 지룽 국경 통제소를 덮쳐 시가체 지역의 도로와 통신, 전력이 끊겼다고 전했다. 티베트 당국은 지룽현에서 실종자가 나왔다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우려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당국은 인력 601명과 차량 113대, 수색견과 구조 장비를 투입했다. 구조대원은 CCTV 인터뷰에서 국경 통제소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아무런 결과가 없다"고 말했다. 드론으로 예비 점검한 결과 국경검문소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흙이 매우 두껍고 비가 계속 내려 수위가 언제든 오를 수 있어 날씨가 큰 걱정"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위험 지역 주민을 이주시키라고 지시했다. 2차 재해를 막기 위한 감시와 조기경보 강화도 주문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지질재해 2급 비상대응을 발령했다. 4단계 체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재정부와 자연자원부는 중앙 자연재해 구호기금 1억2000만 위안(약 1790만 달러)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복구와 재건을 위해 중앙 예산 1억 위안을 배정했다. 홍수는 국경 아래로도 번지고 있다. 해발 약 2000m에서 흘러내린 흙탕물이 네팔과 접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비하르주로 향하면서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비하르주 당국은 6개 지구에서 약 5000명을 대피시켰으며 총 1만~1만2000명을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샤 네팔 총리와 통화하고 애도를 전했다. 모디 총리는 엑스(X)에 "인도는 네팔에 가능한 모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팀이 구조와 구호 활동을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통신(PTI)에 따르면 이 지역에 있던 인도인 상당수는 티베트의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르호를 찾는 순례에 나선 이들이었다. 힌두교와 불교에서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보테코시강은 티베트에서 발원해 네팔 트리슐리강으로 흘러들고 인도에서는 간다크강이 된다. 지난해에도 이 강에서 홍수가 나 9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으며 네팔과 중국을 잇는 우호의 다리가 유실돼 교역과 교통이 수개월간 마비됐다. 당시 홍수는 티베트의 빙하 위 호수가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역 기후 감시기관은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8-2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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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역대급 실적 주가 급등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성된 콘텐츠로 원문은 8월27일 CNBC와 로이터통신 기사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비디아(NVDA)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실적 발표 직후에는 잠잠했지만,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AI(인공지능)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중장기 성장 전망과 대규모 공급망 투자가 확인되면서 AI 투자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다시 부각됐다.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시장 예상치 2.1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역시 LSEG가 집계한 예상치 921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AI 사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890억달러(약 123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1080억달러(약 149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하락하며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했다. 이미 엔비디아가 높은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반복적으로 내놓으면서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로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황 CEO가 컨퍼런스콜에서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부터다. 황 CEO는 AI가 실제 유용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AI가 만들어내는 토큰이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 후 엔비디아 주가는 4% 넘게 급반등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황 CEO의 발언은 AI가 단기적인 투자 열풍을 넘어 실제 생산성과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엔비디아의 자신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여전히 AI 시장의 대표적인 가늠자로 평가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와 첨단 AI 모델을 구동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 AI 대표주, 중장기 성장 기대 다시 키워 시장에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중장기 성장 전망이었다. 코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2028 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약 44~45%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크레스 CFO는 AI 수요가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부터 최첨단 AI 연구소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공급 제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엔비디아 성장의 핵심 배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메타플랫폼스(META)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들은 올해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지출이 7300억달러(약 1011조8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약 4000억달러(약 554조40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엔비디아는 최근 수년간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온 기업 가운데 하나다. 약 4년 전 시작된 AI 주도 강세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약 1700% 폭등하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주춤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2% 이상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0% 넘게 올랐다.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서로 투자하거나 보증하는 이른바 순환형 거래(circular deals)가 AI 수요를 실제보다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 역시 AI 인프라 자금 조달 과정에서 고객사에 금융 지원과 보증을 제공하면서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모든 토지·전력·셸 보증 계약에 따른 최대 총 익스포저가 35억달러(약 4조9000억원)라고 밝혔다. ◆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 2790억달러로 두 배 이상…메모리 조달에 집중 엔비디아의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은 크게 늘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이 전 분기 1190억달러(약 165조원)에서 2790억달러(약 387조원)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메모리 조달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상당한 성장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공급망과 인프라, 파트너 생태계 전반에서 전략적 약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메모리를 비롯한 핵심 부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향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 AI 낙관론자들에게는 여전히 긍정적 인디애나주 해먼드의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AI 업종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실적이 다른 AI 관련주까지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순환매 국면에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 아니면 엔비디아 실적이 AI 관련주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직후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했던 것은 투자자들이 이미 여러 차례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경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8개 분기 연속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식과 풋옵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마인드셋 웰스 매니지먼트의 세스 히클 CIO는 "엔비디아의 진짜 과제는 더 이상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엄청나게 좋은 실적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경우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은 거의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료와 같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8-2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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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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