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로 팬미팅·불꽃놀이 진행
마켓 시스템·공간제작 등을 통한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
[서울=뉴스핌] 임종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이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활용해 K팝 팬미팅·불꽃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SKT는 이를 통해 비대면 시대 메타버스를 활용한 '트렌드 세터'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19일 오전 10시 국내 기업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프랜드를 통한 메타버스 대중화 시대 청사진을 발표했다.
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사진제공=SK텔레콤] |
SKT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메타버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봤다. 따라서 이프랜드 내에서 팬미팅 등 스타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 예정이다. 당장 이날 SKT는 K팝 데이터 플랫폼인 '케이팝 레이더'와 함께 메타버스 K팝 팬미팅 행사를 이프랜드 내에서 개최한다.
비대면 시대 새로운 대학교 캠퍼스 이벤트도 있다. 지난 3월 국내 최초 메타버스 신입생 입학식을 연 SKT는 오는 9월 국내 대학 축제의 대표적 행사인 연고전(고연전) 응원 대항을 메타버스에서 시행한다.
불꽃놀이 행사도 이프랜드에서 관람이 가능해진다. SKT와 한화는 지난해 9월 한화가 주관하는 국내 주요 불꽃놀이 행사를 SKT 혼합 현실 콘텐츠로 독점 제공하는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SKT는 '메타버스 연애코칭', '뮤직토크 콘서트' 등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SKT는 최근 모집에 나선 '이프렌즈(ifrends)'로 이러한 모임과 이벤트를 활성화할 생각이다.
SKT는 또한 이프랜드를 누구나 자신만의 메타버스 세계를 만들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프랜드 내 여러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
먼저 연내 이프랜드 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 시스템'을 선보인다. SKT는 이프랜드를 이용하는 고객이면 누구나 본인만의 의상이나 아이템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플랫폼을 적용해 이용자들 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판매자들은 이프랜드 내에서 자신이 만든 아바타 의상·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할 기회를 가지고 구매자들은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본인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게 된다.
SKT는 현재 공통으로 제공되는 룸 테마를 이용자 스스로 꾸밀 수 있는 공간 제작 플랫폼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취향과 목적에 맞게 공간을 재구성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켓 시스템이나 공간제작 플랫폼 등은 이용자들이 메타버스 공간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직접 이프랜드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진정한 오픈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프랜드는 오큘러스퀘스트 OS버전을 연내 선보인다. 이를 통해 모바일을 넘어 VR 디바이스까지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장한다. SKT는 모바일과 VR 디바이스 등 이용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이프랜드 접속을 가능케 함으로써 메타버스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로 만들 생각이다.
이프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연내 추진한다. SKT는 이프랜드를 다양한 해외 앱마켓에 출시해 글로벌 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KT는 이미 자사 증강 현실 플랫폼인 '점프'를 홍콩 미국 등에 출시한 바 있다.
유영상 SKT MNO 사업대표는 "이프랜드가 이용자들의 꿈과 함께 성장하며 5G 시대를 대표할 메타버스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imjh03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