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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오는 글로벌 탄소감축 규제에 완성차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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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피트 포 55'에 반발
과도한 규제..유럽은 이미 가장 강력한 탄소 규제
"유럽 수출 車업체간 공정 경쟁 결여..통상마찰 우려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유럽 등 전 세계 주요국이 탄소감축 규제에 나서면서, 현대자동차 등 전 세계 주요 완성차 회사가 대책 마련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유럽 EU집행위원회가 추진 중인 '피트 포 55(Fit for 55)' 법안은 오는 2035년 사실상 전기차와 수소차만 판매를 허용하겠다는 것이어서 주요국의 자동차 산업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등 그동안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생산부터 제품 판매까지 탄소감축 규제에 대응해왔지만 당초 예상보다 빠른, 그리고 강력한 규제 방침에 사업 전략까지 수정해야 할 상황에 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유럽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완성차 회사간, 또 각국에 따라 유럽과의 통상마찰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유럽 연합 평균 탄소배출량 [그래프=김아랑 미술기자] 2021.08.05 peoplekim@newspim.com

◆ 유럽·미국 등 탄소배출량 규제 강화..2035년 유럽 배출가스 '0'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EU집행위의 피트 포 55에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자동차 업체를 대변하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EU집행위에 피트 포 55를 탄소국경조정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지난달 EU집행위의 피트 포 55 발표 뒤, 독일을 비롯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자동차 산업 비중이 큰 국가의 각 자동차협회들이 일제히 반대하는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수송 부문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 이상이 자동차가 포함된 도로 교통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 각국 정부는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동차 부문의 탄소 규제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EU는 2030년 승용차 부문에서 올해의 95g/km 대비 37.5% 탄소를 감축해야 하는 목표치로 59g/km를 제시했다. 우리 정부는 평균 탄소 배출량 규제를 지난해 97g/km에서 2030년 70g/km/까지 낮추기로 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도 트럼프 정부가 완화한 기업평균연비(CAFE) 규제 목표를 매년 3.7% 이상 강화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 중이며,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무공해차 의무판매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등 완성차 업계의 탄소감축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피트 포 55는 2030년까지 유럽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핵심 12개 법안 패키지를 담았다. 2035년부터 EU 내 휘발유·디젤엔진을 장착한 신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 등이 골자다.

이미 가장 강력한 탄소 규제를 시행 중인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지난해 평균 탄소 배출량은 '합격 수준'인 94g/km이다. 이는 2010년 134g/km 대비 약 30% 감축한 것인데, 2030년까지 약 40%에 가까운 탄소배출량을 또 다시 55%로 줄여야한다는 것. 이를 거쳐 2035년 탄소배출량 0g/km으로 제로화하겠다는 게 피트 포 55의 핵심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좌측부터 아이오닉6, 아이오닉7,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2020.08.10 peoplekim@newspim.com

◆ 한국, 유럽 수출액 1위 車...현대차 2040년까지 전기차 전환

전 세계 주요 자동차 단체가 피트 포 55에 반대하는 이유는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에서다.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확대하며 탄소감축에 나서고 있으나, 피트 포 55 기준에 맞추려면 평균 탄소 배출량은 43g/km까지 낮춰야 한다.

이렇게 되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차량은 물론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달려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도 유럽에서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2019년 기준 PHEV 차량은 엔진 탑재 차량 가운데 탄소배출량이 가장 낮은 편인데도 61g/km에 달한다.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CBAM) 시행에 따라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유럽의 수입자는 수입품에 내재된 직·간접 탄소배출량과 역외 납부한 탄소비용을 분기별로 신고해야 한다. EU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제품 자체 및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에 비례해 과세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피트 포 55는 집행위가 제안하는 정책제안서인 만큼, 이슈별 중요도에 따라 만장일치제 혹은 다수결 투표 등 EU 이사회 및 유럽의회의 최종승인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對) EU 수출액 1위 품목은 자동차로, 연간 수출액이 58억불에 달하며 자동차 부품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90억불로 유럽 수출의 약 2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자동차는 연간 36만대로 전 세계 수출량의 약 20%에 달한다.

현대차는 판매 차량의 탄소감축 및 제로화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제품 및 사업 구조를 전기동력화(전동화)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40년까지 핵심 시장을 대상으로 전면 전기차로 전환해 차량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선 현대차는 2030년부터 점차적으로 유럽과 중국, 미국 등 핵심 시장에 전기차로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인도 등 신흥국은 일부 생산기관 차량으로 유지하되, 비중은 50% 미만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한 완성차 관계자는 "피트 포 55는 유럽에서 전기차와 수소차만 팔겠다는 뜻으로 환경적으로는 긍정적이나, 산업적으로 유럽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완성차 업체 간의 공정 경쟁이 결여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한 통상마찰로 번질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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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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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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