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보다 1만2000가구 증가
통합공공임대 12월부터 과천·남양주에 1181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정부는 올해 하반기 전국에 공공임대·공공분양주택 7만5000가구를 공급한다.
국토교통부는 3일 하반기 공공임대·공공분양·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계획을 발표하고 12월까지 전국에 7만5083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공급물량은 7만5083가구는 지난해 하반기(6만2872가구)보다 1만2000가구 늘었고 올해 상반기(7만114가구)에 비해 약 5000가구 증가했다. 정부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과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공공주택을 안정적으로 확대 공급해 나갈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은 전국에 총 5만7842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에 1만772가구를 포함해 수도권에는 3만1809가구, 부산·대전·광주 등 비수도권에는 2만6033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에 공급되는 물량의 30%는 행복주택으로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돼 청년·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 완화와 안정적인 거주를 지원한다.
공공분양주택은 수도권 8324가구를 포함해 전국 1만2315가구에 대해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 중 3401가구는 단지 내 육아시설이 결합되고 통학길 특화설계와 층간소음 저감 설계가 적용된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 정부는 일반 공공분양주택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하는 '공공자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3기 신도시와 2·4대책 사업지구 등에서 부지확보에 나선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8년 이상 거주를 보장하고 초기 임대료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무주택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는 주택이다. 수도권 3223가구를 포함해 전국에 4926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 상황과 수요를 반영해 특화임대주택 공급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 7070가구에 대해 입주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일자리연계형(4411가구)·고령자 복지주택(1389가구)·마을정비형 임대주택(1270가구) 등이 해당된다. 이들 주택은 각 지역의 주거·산업 등 현안과 연계해 지역 내 주거복지 수준을 높이고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8월 중에는 특화임대주택 신규 사업을 추가로 추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신규 사업지 통합 공모'를 진행한다.
정부는 영구·국민·행복 주택으로 나누어져 있던 공공임대주택 유형을 하나로 통합하고 소득기준을 완화한 '통합공공임대주택'을 내년부터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중형평형(60~85㎡)을 도입하고 주요 마감재 품질을 분양주택 수준으로 높여 넓고 쾌적한 임대주택의 공급을 목표로 한다.
오는 12월 입주자 모집에 나서는 과천 지식정보타운(605가구)과 남양주 별내(576가구)에서 1181가구를 시범 공급하고 내년부터 신규 건설되는 모든 공공임대는 통합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올해 안으로 2차 통합공공임대 선도단지 6곳을 지정하고 해당 단지에는 중형평형을 최초 도입해 2025년부터는 중형평형 가구를 2만 가구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청약신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서울주택도시공사(SH)·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공공주택사업자별 입주자모집 공고에 따라 홈페이지와 현장접수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공공임대주택을 분양주택 수준의 품질로 넓고 쾌적하게 공급하고 생활SOC도 결합해 '살고 싶은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면서 다양한 특화임대주택 등 수요자 맞춤형 공공주택도 지속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