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베일 벗은 '친윤계'...국민의힘 내홍 시발점 되나

기사입력 : 2021년07월27일 06:13

최종수정 : 2021년07월27일 08:23

국민의힘 인사들 尹 캠프행...당내 주자들 반발
의원 40명 입당 촉구 성명...'계파 정치' 비판도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親)윤석열계'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밖 주자인 '윤석열 위기론'을 내세우며 입당 압박 수위를 높이자 당내에선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인 권성동 의원과 최다선(5선) 정진석 의원이 나서 이 대표를 공개 비판해왔다.

이 대표가 26일 오전 계파 행동을 자제하라고 공개 경고까지 했지만 소속 의원들이 같은날 오후 지지선언으로 읽히는 입당 촉구 성명을 발표하면서 대권 주자들을 둘러싼 내홍이 고조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이 8월보다 늦어지거나 최악의 상황으로 무산될 경우, 친윤계 의원들과의 다른 의원들 간의 갈등이 격화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계파 정치가 다시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성동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외 대선후보 입당 촉구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07.26 leehs@newspim.com

◆ 국민의힘 현역 의원 40명, 尹 입당 촉구 성명서 발표...권성동 "자유로운 의사결정"

권 의원을 필두로 한 국민의힘 의원 40명은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계파 논란을 의식한 듯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는 계파 행동이 아닌 자유로운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 대표의 '계파 행동 자제' 경고 발언에 대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해서 계파적 행동이라고 하는 건 잘못"이라며 "대권 경쟁 국면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 마냐는 국민과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자유로운 의사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입당 촉구를 넘어 지지선언으로 봐도 되냐'는 물음엔 "이 중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분도 있고 윤 전 총장이 입당할 때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계신 분도, 단순 지지자도 있다"고 했다. 이어 "40명이 참여했지만 최고위원이나 당직을 맡은 의원들은 아예 접촉하지 않았고 이미 다른 대권 주자 캠프에서 활동하거나 (다른 대권 주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의원들도 전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서에는 정진석·권성동·김상훈·이종배·장제원·강기윤·김성원·김정재·박성중·송석준·윤한홍·이달곤·이만희·이양수·이철규·정운천·정점식·김선교·김승수·김영식·김희곤·박대수·배준영·서일준·안병길·유상범·윤주경·윤창현·이영·이용·이종성·이주환·정찬민·정희용·지성호·최춘식·최형두·태영호·한무경·홍석준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9일 윤 전 총장의 대선 출정식에 참석한 24명(정진석·권성동·이달곤·김성원·박성중·백종헌·서일준·안병길·엄태영·유상범·윤두현·윤주경·윤창현·김선교·이만희·이용·이종배·정점식·정찬민·지성호·최형두·태영호·한무경·홍석준)의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권성동, 정진석, 김성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지지자들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1.06.29 kilroy023@newspim.com

◆ 윤석열 캠프 합류 국민의힘 인사에 대한 징계요구...김종인 '배후설'까지 

장외 주자인 윤 전 총장이 현직 국민의힘 인사들을 영입한 데 이어 당내 의원들이 지지선언으로 읽히는 성명서를 발표하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반발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윤석열 캠프 합류 인사들에 대한 징계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김종인 배후설'까지 제기됐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사실 윤 전 총장은 완전히 김종인 전 위원장의 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철학을 같이 한다고 했던 윤 전 총장은 입당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당내 인사들, 원외 당협위원장이 캠프 조직에 이름을 올리는 건 윤 전 총장 본인이 얘기했던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 측 관계자도 통화에서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후보가 처음 시작부터 반칙과 편법을 일삼는 것"이라며 "정당 정치 자체를 붕괴시키는 것이고 당 지도부를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당이라는 게 필요 없다"며 "정권 교체가 아니라 그냥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국민의힘을 대변하지 않고 당과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을 가서 돕는 거면 탈당하고 가야 한다. (지도부가) 출당시키든 제명 조치를 시키든 탈당하고 가야 한다"고 비난했다.

지도부에서도 친윤계 행보에 대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한기호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이 아직 입당하지 않은 상황으로 캠프 편성에 참여한 건 후보에게 조언한 것 과 전혀 다른 것"이라며 "사무총장으로서 윤 전 총장이 야권 (후보)이지만 캠프에 들어가는 건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협위원장 사퇴 사유가 되는지 검토할 사안이 된다"며 "당헌당규에 위배되는지 의견을 수렴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징계 검토 대상은 전날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박민식(부산 북강서갑)·이학재(인천 서구갑) 전 의원,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서울 광진갑),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경기 광주갑) 등 현직 당협위원장들이다.

배현진 최고위원도 "당내 주자들에 대한 형평성 문제나 시비 논란이 없도록 국민이 납득하는 방향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당원 여러분들은 조급해서는 안 된다. 당의 방침에 따라달라"고 말했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 "같은 진영에서 문재인 정부와 함께 싸우는 우근"이라며 "세부적으로 방법론이나 일정에 대해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곧 함께할 동지임을 인정하고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많은 국민에 희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앞두고 권성동, 정진석, 이종배, 유상범, 김성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건물 밖으로 나와 지지자들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1.06.29 kilroy023@newspim.com

◆ "계파 정치 부활 우려...명단 발표는 일종의 세 불리기"

윤 전 총장과 죽마고우 동갑내기 사이인 권 의원은 지난달 29일 윤 전 총장의 대선 출정식에 국민의힘 의원들을 이끈 데 이어 이날 성명서 발표에도 앞장서는 등 친윤계 좌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엔 윤석열 캠프 추가 인선 발표 자리에 직책 없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야권 정가에 밝은 한 인사는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사실상 계파 정치 부활에 시동을 걸고 있다"며 "의원들을 내세워 입당 촉구 성명을 내는 건 명분 만들기"라고 주장했다.

이 인사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이 캠프에 참여하는 등 괜한 일들이 자꾸 생기는데 조금 늦게 해도 됐을 일"이라며 "어차피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는 걸 다 아는 마당에 명단을 가시화시켜서 발표하는 건 일종의 세 불리기와 세 과시"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의 지지 명단을 공개하며 과거식의 줄 세우기 파벌의 양상을 띄고 있다"며 "지지율이 떨어지고 캠프 실책과 윤 전 총장의 실언 등이 나오니 대세론을 만들기 위한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