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발생 하도급사 명단 첫 공개
1분기 사망사고 발생 현장 불시점검...157건 부적정 사례 적발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올해 4~6월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대형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2분기에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하도급사·발주청·지방자치단체 명단을 21일 공개했다.
명단 공개는 주요 건설 주체들의 안전에 대한 책임있고 적극적인 역할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2019년 5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번 분기부터는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종의 하도급사도 함께 공개한다.
2분기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는 총 11개사며 총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분기 사고사망자가 많은 건설사는 광주 동구 건축물 붕괴사고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대우건설에서 2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현대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효성중공업 ▲두산건설 ▲대방건설 ▲에스지씨이테크건설 ▲대보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9개 건설사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종의 하도급사는 ▲한솔기업 ▲대우에스티 ▲한강이앰피 ▲화엄토건 ▲동신피앤피 ▲성한건설 ▲금풍건설이엔씨 ▲공산건설 ▲삼광건설 등 9개사다.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도로공사로 3명이 사망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논산국토관리사무소에서 각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자체별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화성시에서 2명, 파주시·포천시·하남시·용인시 처인구·남양주시·김포시·평택시·광명시에서 각 1명씩 총 11명이 사망했다. 다음으로 ▲광주광역시 9명 ▲서울특별시 5명 ▲인천광역시 4명 ▲부산광역시 3명 ▲충청북도 2명 순이었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11개 대형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에 대해 9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해 안전수칙 준수여부 등을 확인·지도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1분기 사망사고 발생 대형건설사의 163개 건설현장에 대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해 157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 정기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가 불량한 현장에 대해서는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의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쳐 벌점 및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발표부터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 뿐 아니라 하도급사까지 공개해 보다 책임있는 현장시공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수칙 미준수 및 관리부실로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시공사에 대해서는 특별점검시 안전관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