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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스포츠 아웃도어' 다시 뜬다...휠라·코오롱스포츠·라푸마 승부수는

기사입력 : 2021년07월25일 07:30

최종수정 : 2021년07월25일 07:30

아저씨·아줌마 패션? 회춘한 토종 아웃도어 "MZ세대 잡아라"
"기능성과 트랜드 모두 잡았다...과거 브랜드 부활까지
토종 아웃도어 제2의 전성기..."중장기전략 모색도 절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2000년대 전성기를 맞았던 '토종 스포츠 아웃도어'가 젊어져서 돌아왔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인기가 사그라지는 듯하던 아웃도어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재의 전유물'이던 등산·캠핑에 개성을 중시하는 2030 젊은층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기존 토종 아웃도어 이미지를 벗었다. 또 새로운 디자인과 콘셉트를 선보이는 동시에 브랜드를 리론칭해 MZ(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휠라] 2021.07.19 shj1004@newspim.com

◆ 아저씨·아줌마 패션? 회춘한 토종 아웃도어 "MZ세대 잡아라"

25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류 시장 규모는 27조2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원 가량 감소했지만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조387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 폭이 6%대에 그쳤다. 2019년과 비교해도 10% 가량 소폭 늘어났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만큼 올해 봄에 이어 여름까지 실적 반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의 여파는 아웃도어 시장을 기존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바꿨다. 우선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신체 활동의 욕구를 동시에 충족하기 위해 레포츠에 관심이 가지기 시작했다. 혼산족(혼자 산타는 사람), 산린이(산+어린이), 캠린이(캠핑+어린이)도 급부상하고 있다.

레포츠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레 용품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 역시 늘어났다. 특히 편의성이 뛰어난 기능성 신발과 애슬레져 등의 제품들이 필수템으로 주목받으면서 아웃도어 패션의 새로운 성장이 열렸다.

올 들어 정통 아웃도어 업체들도 MZ세대를 타깃 고객으로 재조정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동시에 이들에게 친숙한 온라인 유통망을 무대로 빠르고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으로 승부수를 펼치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2020년 상반기 기준, 전년대비 판매량 증가율 [자료=삼성증권] 2021.07.19 shj1004@newspim.com

◆ "기능성과 트랜드 모두 잡았다...과거 브랜드 부활까지

이를 반영하듯 정통 아웃도어들은 본연의 기능성에 집중함과 동시에 새로운 트렌드도 반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전통적으로 신발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포츠 브랜드 외에도 거의 모든 복종의 브랜드들이 신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브랜드 자체 기술력을 지닌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이를 위해 휠라는 자체 보유 기술력을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해 '휠라 뉴런'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말 출시한 '휠라 뉴런' 시리즈는 러닝 초심자부터 중급자까지 단계별 맞춤화해 설계한 러닝화다. 실제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30일까지 집계된 판매율을 살펴보면, '휠라 뉴런 3 스티뮬러스'의 경우 초도 물량의 60%에 가까운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휠라 뉴런 3 임펄스', '휠라 뉴런 5 뉴클리어스' 등 전 제품이 50% 가량의 판매율을 나타냈다.

휠라 관계자는 "출시 두 달도 안 된 상태에서 높은 판매율로 좋은 반응을 얻어 추가 물량을 투입하는 등 현재까지 3차례 리오더를 실시하기도 했다"며 "110주년을 기념해 활동이나 글로벌 협업 등을 통해 MZ세대와의 쌍방 소통을 강화하면서 매년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 역시 신발로 날아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의 주인공은 테크 스니커즈 '무브'다. 코오롱스포츠가 지난 처음 선보인 상품으로 국내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의 노하우를 담은 기능성에 평상시 충분히 신을 수 있는 디자인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테크 스니커즈'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이름 붙였다.

무브는 첫 시즌부터 평균 판매율 90%를 기록한 데 이어 기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한 이번 2021 S/S 시즌의 경우 두 달 만에 7차 리오더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올 1분기 휠라는 매출 9883억원, 영업이익 1836억원을 거두며 전년보다 각각 25%, 173%씩 늘었다. 같은 기간, 코오롱인더트리 패션 부문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014억원,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과거의 브랜드를 리론칭을 통해 부활의 날개짓도 펼치고 있다. LF는 최근 약 2년 만에 라푸마의 리론칭을 결정했다.

푸마는 지난 2005년 LF가 프랑스 본사로부터 판권을 사들이면서 시작된 브랜드다. 한때 배우 고준희·신민아 등이 모델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2009년에는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 상표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웃도어 시장 침체로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국내 영업 종료를 선언한 바 있다.

다시 부활한 라푸마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타일과 기능성을 겸비한 '아웃도어 애슬레저룩'을 주력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트렌디한 핏과 독창적인 그래픽 디자인을 특징으로, 무채색 기반에 포인트 컬러를 더해 절제된 세련미를 강조한다. 의류와 신발은 물론, 바이크용 반바지, 판초 우의, 브라탑과 레깅스 등 등산, 하이킹, 캠핑과 같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제품군을 출시한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LF] 2021.07.19 shj1004@newspim.com

◆ 토종 아웃도어 제2의 전성기..."중장기전략 모색도 절실"

이처럼 새로운 전략을 꾀하는 토종 아웃도어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됨에 따라 일부 채널에서 소비가 회복되는 등 경기 회복기의 특징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지만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아직까지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19 팬데믹 발생 이후 패션 시장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에도 아웃도어업계는 경기 침체와 맞물려 브랜드 간의 경쟁 심화, 캐주얼 패션의 급부상 등으로 부진해왔다"며 "아저씨·아줌마 패션이라는 인식이 큰 탓에 젊은 층에게 외면받은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 제품을 통해 내실에 집중해 수익성을 제고는 물론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는등 신성장동력 모색에 적극 나서는 등 중장기전략을 펼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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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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