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대통령 피살된 아이티, 계엄령 선포·범인 색출 나서.."극도의 혼란 소용돌이"

기사입력 : 2021년07월08일 06:04

최종수정 : 2021년07월08일 06:04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53)이 7일(현지시간) 자택에 침입한 괴한들에 의해 총기로 살해됐다. 정치·사회 불안 속에 허덕여온 카리브해의 빈국 아이티는 이번 사건으로 더욱 극심한 혼란에 휘말리게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모이즈 대통령 사저에 총기로 무장한 괴한들이 침입, 모이즈 대통령을 살해하고 도주했다. 

모이즈 대통령 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도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드 조제프 아이티 임시총리는 정체불명의 무장 괴한들에 의한 모이즈 대통령 피살 및 유고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는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사건"이라고 규탄했다. 

조제프 총리는 임시 각료 회의를 마친 뒤 TV 방송을 통해 향후 2주간 전국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경찰과 군이 치안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아이티 국민들도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동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제프 총리는 이번 대통령 암살은 "고도로 훈련되고 중무장한 이들에 의한 매우 조직적인 공격"이었다면서 "킬러들을 검거하기 위한 추격 작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괴한에 피살된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이티 정부 당국은 모이즈 대통령을 살해하고 도주한 일당들이 영어와 스페인어를 사용했으며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이티의 공용어는 다른 중남미 국가와 달리 프랑스어와 아이티 크레올어다.

실제로 범행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범인들 중 일부가 자신들이 미국의 마약단속국(DEA) 요원이라면서 작전을 수행중이라고 언급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로인해 현지에선 모이즈 대통령 암살에 DEA 또는 미국의 배후설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DEA는 이번 사건과 아무 연관이 없다"며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한편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당선돼 이듬해 2월에 취임, 국정을 이끌었다. 

아이티는 이전부터 극심한 사회 혼란과 부정부패, 정쟁의 악순환을 겪어왔고, 모이즈 대통령 정부도 예외가 아니었다. 야권은 모이즈 대통령 정부의 부정부패, 경제 실패, 치안 부재 등을 문제삼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모이즈 대통령은 이에맞서 총선을 연기한 채 지난해 1월 의회를 해산, 국내는 물론 국제 사회의 거센 비판을 자초했다. 야권은 이후 본격적으로 모이즈 대통령의 하야와 퇴진 운동을 벌여왔다.

이후 치안도 극도로 불안해져 아이티 전역에선 갱단 등 범죄 단체가 활개를 쳤고, 이들은 약탈과 납치를 일삼으며 아이티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했다. 

인구 1천1000만명의 최빈국 아이티는 극심한 사회 혼란 속에 지난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6년 허리케인 매슈 피해 등 자연재해을 겪기도 했다. 

외신들은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암살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아이티는 더욱 극심한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피살 사건이 발생한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 사저 주변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된 가운데 취재진들이 몰려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