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현대차 파업 이번주 분수령...최대 실적도 물거품 되나

기사입력 : 2021년07월05일 10:36

최종수정 : 2021년07월05일 10:36

현대차 노조 대의원회의 뒤 쟁의행위 찬반투표
MZ세대 사무직 "성과급 공정하게 배분해달라"
올해 2분기 현대차·기아 최대 실적 전망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이번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하기로 하면서, 현대차가 파업 기로에 놓이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실적 감소를 올해 상반기 만회했지만, 노조 파업 시 물거품이 될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또 현대차의 젊은 사무직 등 직원들이 노조 쟁의행위와 별도로 성과급 공정 배분 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노조의 정년 연장 등 주장과 결은 다르지만, 사측과의 갈등은 분명해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사진=현대차그룹] 2021.06.18 peoplekim@newspim.com

 ◆ 5일 노조 대의원회의 이어 7일 찬반투표

5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30일 열린 임금단체협상 13차 교섭 결렬에 따른 것으로, 오는 7일 전 조합원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2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화, 수, 목 주 3회 교섭하고 있다. 노조는 ▲국민연금연계 정년 65세 연장 ▲기본급 9만9000원 인상 ▲성과급 30% 지급기준 마련 ▲산업 전환에 따른 미래협약 등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요구안을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일괄제시안으로 ▲기본급 5만원(호봉승급포함) ▲경영성과급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주간연속2교대포인트 10만원 인상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한 마디로 노측 교섭위원과 5만 조합원의 기대치와는 한참 거리가 먼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제시안"이라며 교섭 결렬과 함께 쟁의행위를 예고한 것이다. 다만, 노조는 "쟁의기간 중이라 하더라도 사측이 납득할 만한 안을 가지고 교섭을 요청해온다면 언제든지 응할 것"이라며 당초 선언한 휴가전 타결 의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를 결정하고, 조합원이 파업을 찬성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된다. 현재로선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설지 미지수다. 무분규 시 지급되는 우리사주 10주는 파업 순간, 사라지게 된다.

사측 교섭 대표인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회사는 그동안 직원 여러분과 노조의 위기극복 노력, 지난해 과도한 품질비용이 반영된 부분을 감안해 1차 제시임에도 임금은 최근 3년 내 최고 수준, 성과/일시금은 작년 최종 타결액을 넘어서는 결단을 했다"며 "지금은 '투쟁'이 아닌 미래 '생존을 위한 경쟁'에 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 EV스테이션 강동 [사진=현대차] 2021.04.23 peoplekim@newspim.com

 ◆ MZ세대, 블라인드에 "성과급 공정하게 배분해달라"

임단협과 별도로 현대차 사무직 직원들이 성과급에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탓에 노사 갈등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처럼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적에 따라 보상해달라는 게 사무직 직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근무하는 대리급 한 직원은 익명 SNS 블라인드에 올해 사측의 제시안을 겨냥해 "실제 성과급 인상액은 작년 대비 100만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명확한 기준(영업이익·당기순이익) 하에 공정하게 분배해달라"고 했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MZ세대(1980년대~2000년 초반 출생)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현대차 매출은 전년 대비 1.7% 줄어든 103조9976억원으로, 2019년에 처음 연간 매출 100조원을 넘은 데 이어, 2년 연속 100조원대를 달성했다. 기아는 1.8% 증가한 59조16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9년에 세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영업이익은 2조7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감소했고, 기아는 2조665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조8468억원으로 13.7% 감소했다. 다만 양사 모두 지난해 3분기 세타2 엔진 관련 품질 비용으로 각각 2조1352억원과 1조2592억원을 반영한 점을 고려하면 2019년 실적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 상반기 현대차는 전 세계에 202만8974대를 판매해 26.2% 증가율을 나타냈고, 기아는 143만3647대로 23.9% 오르며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품질 관련 비용도 지난해 털어낸 만큼, 올해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2분기 1조820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넘긴 것은 자동차 산업이 호황을 누린 2014년 4분기 이후 7년만이다. 기아도 2분기 최대 실적 규모인 1조2931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GM) 노조는 이날 오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든, 한국지엠이든, 파업 시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차기 임단협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