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요계의 성수기로 불리는 여름이 되면서 컴백하는 가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컴백이 아닌 '재데뷔'로 제2의 전성기를 찾으려는 그룹들이 눈길을 끈다.
◆ 오메가엑스·저스트비…두 번째 출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행사와 공연이 모두 막힌 상황에서 많은 그룹들이 해체를 택하기도 했지만, 재기를 위해 또 다시 도전을 하는 두 그룹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30일 그룹 오메가엑스와 저스트비가 '재데뷔'를 알렸다. 오메가엑스는 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젠, 제현, 케빈, 정훈, 혁, 예찬으로 구성된 11인조 보이그룹이다. 이 그룹에는 이미 스펙트럼과 스누퍼, 세븐어클락, 리미트리스, 이엔오아이 등으로 데뷔해 활동까지 했던 멤버들이 포함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저스트비와 같은 날 데뷔한 그룹 오메가엑스 [사진=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2021.07.02 alice09@newspim.com |
또 일부 멤버는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프로젝트 Mnet '소년24', '프로듀스101 시즌2', JTBC '믹스나인', MBC '언더나인틴'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멤버 전원이 가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만큼 오메가엑스는 다른 신인 그룹보다 탄탄한 기본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요계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이들은 멤버 별 포지션과 리더를 정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멤버들의 개성과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피력하며 타 그룹과의 차별성을 더했다.
같은 날 재데뷔한 저스트비도 임지민, 이건우, 배인, JM, 전도염, 김상우로 구성된 6인조 보이그룹이다. 이 그룹에서 김상우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모두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다.
임지민은 SBS '더 팬'에서 '제2의 지드래곤'이라 불리면서 스타성을 입증했고, 플레이엠보이즈 소속으로 솔로활동을 이어왔다. 전도염은 '언더나인틴' 1등으로 프로젝트 그룹 원더나인으로 활동했으며, 이건우와 JM은 엔하이픈의 데뷔 서바이벌이었던 '아이랜드' 참가자로 얼굴을 알렸다.
저스트비는 오메가엑스와 달리 가요계에서 정식 활동을 한 이력은 많이 없지만 치열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실력은 입증했기에 이번 재데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도 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두 그룹에 대해 "이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거나 가수로 데뷔해 활동을 했기 때문에 대중들이 다른 신인그룹에 비해 친숙함을 느끼기 때문에 오히려 유리한 지점에서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달 30일 재데뷔한 그룹 저스트비 [사진=블루닷엔터테인먼트] 2021.07.02 alice09@newspim.com |
이어 "또 각자 다른 그룹으로 활동하다 해체의 아픔을 겪고 모인 만큼 간절함은 클 것"이라며 "다만 각자 연습했던 방법이나 성향이 다른 멤버들이 재데뷔 하나만을 목표로 모인 만큼 합만 잘 맞춘다면 큰 시너지를 내지 않을까싶다"고 내다봤다.
◆ 체리블렛·CLC 최유진…'걸스플래닛999' 출연
Mnet에서 한·중·일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중·일 99명의 소녀들이 모여 걸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한 '걸스플래닛999'가 주인공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한류가수로 이름을 알린 원더걸스 출신 선미와 소녀시대 출신 티파니영이 마스터심사단으로 나와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도 재기를 노리는 걸그룹 멤버들이 출연한다. FNC엔터테인먼트 그룹 체리블렛과 큐브엔터테인먼트의 CLC 멤버 최유진이 출연한다. 체리블렛은 FNC엔터에서 AOA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지난 2019년 데뷔했다.
또 큐브엔터의 CLC는 2015년 데뷔 후 파워풀한 매력과 통통 튀는 매력을 다채롭게 선보였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고, 지난 2019년 여덟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노(No)'로 데뷔 4년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보이그룹은 해체한 그룹의 멤버들이 모여 다시 재데뷔를 한다면, 걸그룹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며 또 다른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 가요 관계자는 "걸그룹의 경우 해체를 하면 연기 쪽으로 방향을 틀어 배우로 활동을 많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다수의 멤버들이 팀을 알리기 위해 서바이벌 오디션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 재데뷔한 보이그룹은 합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면, 서바이벌에 출연한 이들은 아마추어 연습생 사이에서 부담감을 털어내는 것이 중점"이라며 "간절함으로 다시 도전을 한만큼 그간의 내공과 실력을 선보인다면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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