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다운 경선 통해 민주당 다운 대선 후보 만들자"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다운 경선을 통해 민주당다운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의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김경율 회계사 국민 면접관 섭외 번복을 두고 대선주자들 불만에 대한 봉합시도로 읽힌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1일) 자랑스러운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민심 대장정이 시작됐다"며 "대통령 취업 준비생이 되어 국민들로부터 독한 면접시험도 치렀다. 후보들에게 잔인하다고 보일 듯한 독한 면접이 치러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이 국민 여러분께 제시된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정당,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대선 후보는 민주당뿐이라는 것을 아시게 될 것"이라며 "양극화 해소를 통한 포용적 성장전략, 소재·부품·장비 산업 독립 등 신성장 산업 부흥, 부동산 투기근절과 서민·중산층 주거비 경감 등은 민주당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7.02 kilroy023@newspim.com |
또 윤 원내대표는 전날 김 회계사 전문가 섭외 번복을 의식한 듯 "우리 안에 코끼리 콤플렉스가 생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코끼리를 생각하지마'라는 책은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가 쓴 책이다. 한 단어를 들으면 해당 단어와 연관된 생각만 하게 된다는 이론이 담겨 있다.
윤 원내대표는 "대선 후보 경선은 철저히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경선으로 진행해 나가겠다"며 "민주당은 오래전부터 전당원투표제 등 플랫폼에 기반을 둔 국민당원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다. 이런 시스템 위에 다양한 컨텐츠를 결합시켜 직접민주주의를 더 다채롭게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부끄러운 일에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부로서 책임있게 일하겠다. 민주당 답게 후보를 뽑고, 민주당답게 정책을 지키며 경선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전날 김 회계사 섭외와 관련 당지도부의 사과와 경선기획단 총사퇴를 요구한 상황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외부 쓴소리를 듣는 것은 옳지만 거짓 주장으로 사회와 민주당 갈등을 초래한 분의 심사를 받는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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