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기세등등 0선' 이준석 vs '쫓는 중진' 나경원·주호영...전국 순회연설 마무리

기사입력 : 2021년06월04일 17:37

최종수정 : 2021년06월04일 17:37

나·주 단일화 불발로 마무리
본경선 당심 차지 비중 70%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정치권 세대교체를 원하는 바람이 '0선·30대' 이준석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다선 중진인 나경원·주호영 후보가 합공을 펼치며 '유승민계 논란', '야권 통합 불신의 씨앗' 등 포화를 연일 쏟아냈다.

4일 국민의힘은 6·11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를 위한 합동연설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30일 제주·호남권을 시작해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대구·경북, 4일 충청권에 이르는 전국 순회 일정을 이어 왔다. 

관건은 당대표 선출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중진 의원들을 크게 앞지르고 1위에 올랐던 이 후보가 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다. 현재 예비경선을 거친 나경원·이준석·주호영·조경태·홍문표 후보 5인이 차기 당대표 자리를 둘러싼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합동연설회가 펼쳐지는 동안 이 후보의 선전과 그를 뒤쫓는 중진 의원들의 설전이 지속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2021.06.01 photo@newspim.com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당의 지지기반이 약한 호남권 공략부터 시작해,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등을 언급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반면 이 후보는 합동연설회가 펼쳐지는 기간 동안 유승민 전 의원과 특별한 관계에 대한 맹공을 받았으며, 또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도 "탄핵은 정당했다"고 밝히는 등 중진 후보와 다른 행보를 이어 갔다. 

당대표 선출에 대한 당심은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이 후보에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2030세대는 누구에게 표를 줄지 이미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외 중진 후보들을 놓고는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당원들의 고심 역시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돌풍을 잠재우지 못한 데는 나주곰탕 혹은 나주연합으로 불리는 나경원·주호영 단일화가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이와 관련, 주 후보는 지난 3일 출연한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이준석 후보가) 0선 혹은 누구는 마이너스 3선이라는데, 거기 대응하기 위해 다선들이 모여 단일화를 한다는 것이 보기에 안 좋다"며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는 답까지 했다. 

이 후보의 가장 큰 경쟁 상대인 나 후보는 3일 국민의힘의 텃밭이자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를 '유승민계'라고 저격하고, 야권 통합에 방해가 된다는 공세를 이어갔다. 같은 날 이 후보는 "우리는 '여러분은 다른 생각과 공존할 자신감이 있나'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중진들의 공격에 맞섰다.

나 후보는 또 보수의 심장인 대구 민심을 잡기 위해 "저는 늘 존 F 케네디 공항을 보면서, 우리도 박정희 공항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하고, "그 이름(대구·경북 신공항)을 국회의원 여러분들과 협의해서 박정희 공항으로 만들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고령의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석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반면 이 후보는 자신을 정계에 입문하도록 해 준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을 배척하지 못해 국정농단에 이르는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등으로) 통치불능 사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나 후보는 또 "어떤 야권 후보와 불편하거나 어떤 야권 후보와 특별히 가까운 경우 그 불신의 씨앗이 야권 통합을 깨뜨릴 수 있다"고도 이 후보를 공격했다.

탄탄한 지지층을 가진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배신자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유승민계 논란이 이 후보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과거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사실상 마지막 전국 순회 일정인 4차 토론회에서도 나 후보는 다시 한번 이 후보를 겨냥 "얼굴을 바꾸는 분칠만으로는 변화를 견인할 수 없다"며 "지역, 세대, 계층, 가치로서 더 큰 용광로 정당을 제가 만들겠다. 특정 지역이나 특정 세대에 갇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이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보다 교육의 불평등이 가져오는 기회의 불공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반대로 조 후보와 홍 후보는 나머지 세 후보들이 펼치고 있는 설전에서 한 발 물러난 행보를 보였다. 

조 후보는 합동연설회 기간 중 "자신이 젊은 세대, 경륜과 경험을 가진 기성세대를 모두 끌어안고 통합·조정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노인·장년·청년의 조화로 우리 당이 갈등 없이 내년 대선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세대 통합'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홍 후보는 "정책은 온데간데없다"며 "이전투구를 넘어서 패싸움을 하고 있다"며 선두권을 비판했다.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마친 국민의힘은 오는 1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원 투표 70%·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쳐 당대표를 선출한다. 책임당원의 모바일 투표는 7~8일, 모바일 투표를 하지 않은 책임당원 대상 ARS 전화 투표는 9~10일 진행된다. 이 기간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함께 실시한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당원들이 이번 주말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말을 넘기면서 이 후보를 뽑을 사람은 결심을 굳혔을 것이고, 홍 후보와 조 후보의 지지층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다만, 나 후보인지, 주 후보인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사람은 많을 수 있다"고 당심을 내다 봤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