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게임·IT업계, 임직원 처우·복지 이슈 주도하더니…'백신휴가'도 선점

기사입력 : 2021년05월08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05월08일 08:00

네이버·NHN, 코로나19 백신휴가 도입...카카오·3N도 "검토중"
삼성·LG·이통3사 등 주요 대기업은 "아직 먼 얘기"

[서울=뉴스핌] 나은경 구윤모 기자 = 게임·IT업계가 올해 초 넥슨의 임금체계 개편으로 시작된 연봉인상 경쟁에 이어 임직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백신휴가' 도입에도 발빠르게 나섰다.

네이버가 가장 먼저 전 계열사에 코로나19 백신휴가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카카오는 물론, '3N'을 비롯한 게임사도 잇따라 관련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분주작업을 하고 있다. 2021.05.03 mironj19@newspim.com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7월부터 전 계열사에 코로나19 백신휴가를 도입한다. 임직원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다음날 개인 연차 소진 없이 쉴 수 있다.

NHN도 지난 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필요 시 바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백신휴가 도입을 사내 공지했다.

NHN 관계자는 "일반인 백신 접종 대상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 후 발열, 통증 등으로 근무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어 임직원의 컨디션 조절 및 빠른 회복을 위해 백신 휴가를 도입하게 됐다"며 "계속해서 임직원 및 가족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백신휴가를 도입하지 않은 게임·IT사들도 백신휴가 도입안을 논의 테이블에 올리고 이달 중 구체안을 밝힐 계획이다. 카카오와 국내 주요 게임사인 넷마블, 넥슨, 엔씨는 백신휴가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최대 2일의 백신휴가를 권고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10~12시간 내 접종부위 통증이나 근육통과 같은 이상반응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다만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이어서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게임·IT업계가 선제적으로 나선 셈이다.

반면, 백신휴가 도입 논의에 대해 게임·IT업계와 여타 다른 업계의 온도차는 있다.

4대그룹 및 이동통신업계는 관련 제도에 대해 좀 더 지켜보겠다는 반응이다. 지난 4월부터 일반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고령층부터 접종이 진행되기 때문에 사내정책으로 백신휴가를 논의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것.

연초부터 게임·IT업계가 임직원 복지 및 처우와 관련된 이슈들을 선두에서 이끌어가고 이어 4대그룹 등 대기업들이 따라가는 모양새가 잇따라 연출되고 있다. 지난 2월 전직원 연봉을 일괄 800만원씩 인상한다고 발표한 넥슨의 임금체계 개편을 시작으로 게임업계의 도미노 연봉인상이 SK하이닉스, LG전자, SK텔레콤 등의 성과급 논란으로 확산됐고, 최근에는 주식증여 제도 도입으로도 이어지는 추세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 내 임직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20~40대의 접종시기는 하반기즈음이니 아직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논의안이 나오기에는 먼 얘기"라며 "주요 기업들에서는 접종 대상이 확대돼야 관련 논의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