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1라운드
[군산=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아직 안끝났다. 기대 하시라."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48)가 29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더불어 보기 8개, 트리플보기 1개로 12오버파 83타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21.04.29 정규투어 첫날을 마친 박찬호가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 하고있다. fineview@newspim.com |
프로 정규 투어에 도전한 박찬호. [사진= KPGA] |
김형성(41), 박재범(39)과 같은 조를 이룬 박찬호는 오후2시15분 현재 출전선수 156명 가운데 152위를 했다.
이날 박찬호는 4번홀에서 319.3야드의 비거리를 내는 등 호쾌한 장타를 날렸다. 긴장감 때문에 기록은 좋지 못했지만 마지막 18번홀 7m 거리에서 유일한 버디 1개를 건진 뒤 첫날을 마무리했다. 퍼트 수는 41개였다. 추천선수로 출전한 박찬호는 공인 핸디캡 3 이하의 조건을 충족, 대회에 나섰다.
첫날을 마친 박찬호는 "안타도 많이 맞고 포볼도 맞이 허용했다. 5회 2사에서 강판 당한 심정이다. 마지막홀에서 버디 하나를 했다. 지고 있다가 강판이 됐는데 타자들이 잘 쳐서 역전해 승리한 기분이 든다"라고 밝혔다.
최하위권에 그친 그는 "아직 안끝났다. 기대 하시라. 오늘보다는 내일 바람이 덜 분다면 더 잘할 자신 있다. 원래 목표는 첫날 2언더, 둘째날 3언더로 도합 5언더를 해 컷 통과할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드에 서니 또다른 중압감이 들었다. 첫홀에서 해저드에 빠지는 등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전반을 3오버바로 괜찮게 갔지만 후반 더 많아진 바람에 힘들었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코스가 확실히 달랐다. 세컨 샷들이 그린에 안착이 됐을 때는 설레임도 생겼다. 하지만 대회 코스는 산 넘어 산이었다. 보기를 한 다음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바람도 많이 불고 코스 난이도가 셌다"고 설명했다. 대회장 그린스피드는 2.5, 풍속은 8.5였다.
그는 "(스코어 카드를 제출할 때) '박찬호 프로님 점수 내주세요'하더라. 그래서 '프로가 된겁니까'라고 반문했다며 "새로운 레벨의 특별한 경험이었다. 골프는 마음 대로 안됐다"고 했다.
박찬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24승을 거둔 후 은퇴한 이후 프로골퍼 도전을 선언했다. 지난 3월 군산CC에서 열린 스릭슨 투어(2부 투어) 1회 대회 예선에 출전했지만 10오버파로 132명 중 121위, 2회 대회 예선에서도 4오버파로 134명 중 공동 84위에 그쳐 본선 진출엔 실패했다.
KPGA에 나올 여건이 된다면 더 많은 도전을 할 생각도 밝혔다.
박찬호는 "골프는 코로나 시기에 위안을 준다. 한국 골프의 흥행에 도움이 된다면 더 나올 생각이 있다. KPGA에 도움이 된다면 매 경기 나오고 싶다. 하지만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고 말했다. 골프백은 지인인 이채선씨가 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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