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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모터쇼]현대차·기아·제네시스, 친환경차+고급차로 중국시장 재도전

기사입력 : 2021년04월19일 14:13

최종수정 : 2021년04월19일 14:13

현대차 아이오닉5 등 전략 차종 출시
전기차·수소차 등 2030년까지 21종 총출격
지난해 중국 車시장 2531만대..부동의 세계 1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고급 브랜드로 중국 시장 재도전에 나섰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와 함께 중국 전략형 신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친환경차 시장 성장세에 맞춘 중국의 강력한 신에너지 정책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030년까지 21개의 전기동력화 신차를 출시해 현지 수요에 전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류창승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가 EV6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아] 2021.04.19 peoplekim@newspim.com

 ◆ 제네시스 G80 전기차 세계 첫선..아이오닉5·EV6 중국 출시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각) 상하이 컨벤션 센터(NECC)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자사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함께 현지 전략형 모델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 상하이모터쇼는 2019년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국제 모터쇼로, 코로나19 이후 첫 대규모 모터쇼다. 상하이모터쇼는 중국 북경모터쇼와 함께 양대 모터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상하이모터쇼에서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첫 공개했다. 아이오닉5는 지난 2월 국내 출시 뒤 총 4만여대, 유럽에서 3000대 등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수소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전동화 모델을 2030년까지 13종을 중국에 출시해 중국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리홍펑 현대·기아차 브랜드 및 판매부문 총괄은 모터쇼 보도발표회에서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현대차 최초 전용 전기차를 중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 뜻 깊다"며 "오늘 선보인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중국에서의 전기차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세계 최초로 G80 전기차를 공개했다. 아이오닉5와 함께 중국 고급차 시장에 친환경차를 선보인 것이다. 전시장에는 G80 전기차 외에 대형 SUV인 GV80을 전시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달 들어 상하이 일대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일 상하이 국제 크루즈 터미널에서 진행된 '제네시스 브랜드 나이트(Genesis Brand Night)'에서 브랜드를 공식 발표하는가 하면, 이달 8일 브랜드 체험 공간인 제네시스 스튜디오 상하이를 전격 개관했다.

제네시스 중국 마커스 헨네 법인장은 "G80 전기차 모델의 세계 첫 공개는 중국 시장에 대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제네시스는 대표 모델인 G80와 GV80를 중심으로 중국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통해 진정성 있는 관계를 구축할 것" 이라고 말했다.

기아 역시 전용 전기차 EV6를 중국에 첫 공개한 데 이어, 중국 전략형 준중형 SUV '즈파오(智跑)' 부분 변경 모델, 신형 카니발과 K 시리즈 등 신차를 전시했다. 이르면 내달 현지 출시되는 즈파오는 중국형 스포티지로 큰 인기를 받아왔다.

특히 중국의 젊은 소비자층 공략을 위해 새 브랜드 로고인 KN 등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기아는 이르면 내달 중국에 즈파오를 출시하는 것과 함께 EV6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8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제네시스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11시 40분부터 글로벌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G80 전동화 모델의 첫 공개 행사를 중계했다. 사진은 장재훈 사장 [사진=GENESIS WORLD PREMIERE AT AUTO SHANGHAI 영상 캡처] 2021.04.19 peoplekim@newspim.com

 ◆ 현대차그룹 2030년까지 친환경차 21종 출시...올해부터 '반등'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세 브랜드가 2030년까지 중국에 출시할 친환경차는 총 21종에 달한다. 내년부터 매년 친환경차를 전략적으로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가속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신에너지 정책을 쓰는 국가인 만큼, 전기차와 수소차 등에서 강점을 확보한 현대차그룹의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소차의 경우 현대차가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중국 '신에너지자동차산업 발전규획'은 ▲전기차·수소차 등 신에너지차 비중 25% ▲커넥티드카 비중 30% ▲승용차 신차 평균 연비 리터당 25km ▲신에너지승용차 평균 전력소모량 11.0kWh/100km 등이 골자다.

현대차와 기아의 자신감은 올해 중국 판매 목표에서 엿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판매 목표를 56만2000대로 세웠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6% 늘린 수치로, 유럽(18.4%), 북미(12.0%) 등 보다 높다. 기아는 25만5000대로 현대차와 합해 총 81만7000대다. 지난해 중국에서 현대차는 44만대, 기아는 24만대 판매해 68만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현대차그룹으로선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지난해 중국은 코로나19에도 불구, 2531만대 판매되며 점유율 32%를 기록해 부동의 세계 1위 시장을 과시했을 정도다.

현대차·기아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태 이전인 2016년 중국에서 연간 180만대 판매하며 성장해왔으나 사드 이후 보복성 악재로 판매 감소에 시달려왔다. 2017년 114만대, 2018년 116만대, 2019년 91만대에 이어 지난해 68만대까지 주저앉았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연내 중국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말 아이오닉의 중국명인 '아이니커(艾尼)'를 발표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위한 펼쳐나가고 있다. 기아 EV6 역시 중국 진출이 예정돼 있다. 이에 더해 수소차 넥쏘가 올 하반기 중국 상륙을 앞두고 있다.

또 현지 전략 신차로 하반기에 ▲북경현대는 중국 전용 MPV와 투싼 하이브리드를 ▲동풍열달기아는 신형 카니발을 전격 투입하는 등 양적·질적 공세를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이자, 세계에서 친환경차 시장 성장도 가장 빠른 곳도 중국"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차의 대중화·고급화와 함께 경제성 높은 현지 전략형 신차를 공격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왼쪽부터) 투싼,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2021.04.19 peoplekim@newspim.com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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