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세월호 참사 7주년, 경기도미술관 조각공원에 마련된 특별전 '진주 잠수부'

기사입력 : 2021년04월16일 16:09

최종수정 : 2021년04월16일 16:09

16일부터 7월 25일까지…예술가들의 작품과 퍼포먼스로 희생자 추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7년 전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에서 예상치 못한 재난에 약 300여명이 희생됐다. 그 날의 안타까운 죽음에 많은 국민이 애도했고 전국 곳곳에 분향소가 세워졌다. 올해는 이들을 위해 예술가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추모한다. 미술관 야외조각공원에 작품을 마련해 관람객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세월호 희생자를 위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은 재단법인 4·16재단(이사장 김정헌)과 공동 주최로 특별전 '진주 잠수부(The Pearl Diver)'를 16일부터 개최한다. '진주 잠수부'는 세월호 참사 7주년을 맞아 기획된 전시로 여러 재난 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그 희생과 슬픔을 위로하고자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선민, 그리면서 지워지는 선 [사진=경기도미술관] 2021.04.16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에 현대미술 작가 김지영, 믹스 앤 픽스(구재회, 신익균, 권동현, 염철호, 최주원), 박다함, 박선민, 배형경, 언메이크랩, 이소요, 최진영, 최평곤 등 9명(팀)이 참여했고 총 13개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진주 잠수부'는 독일 정치 철학자인 한나 아렌트(1906~1975)가 자신이 존경했던 발터 벤야민(1892~1940)을 애도하며 쓴 글의 제목에서 가져왔고, 과거의 것들이 오래 기억돼 먼 미래에도 그 의미를 건져 올릴 수 있기를 소망하는 염원을 갖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최진영 건축가의 'with we', 최평곤의 '가족', 이소요의 '콜로포니'(위로부터) [사진=경기도미술관] 2021.04.16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는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퍼포먼스도 준비돼 있다. 박선민 작가는 세월호 합동 분향소가 있던 주차장 부지에 소금으로 선을 그리고 다시 지우는 퍼포먼스를 통해 슬픔의 모양과 질료를 탐색하는 '그리면서 지워지는 선'을 발표한다. 언메이크랩은 17일 주차장 아스팔트 바닥에서 지워진 분향소 자리의 흔적을 찾아내고 검게 칠하는 퍼포먼스 '바닥 추모비'를 통해 우리의 애도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며 그 이후에 남은 것들에 대해 질문한다.

'진수 잠수부'는 야외 조각 전시로 기획된 만큼 대부분 경기도미술관이 의뢰해 제작된 신작으로 구성돼 있다. 다섯 명의 조각가로 구성된 믹스 앤 픽스는 조각에서 불가능한 조건으로 여겨졌던 '물'을 조각의 한 요소로 끌어들여 만든 '매일매일 기다려'를 전시한다. 인공 잔디 위에 나무와 각종 조각상이 놓여진 이곳은 '네버랜드'다. 이곳에 스프링클러를 통해 비를 뿌리고 무지개를 기다린다. 결코 오지 않을 네버랜드를 매일 기다리는 다섯 명의 조각가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믹스 앤 픽스, 매일 매일 기다려 [사진=경기도미술관] 2021.04.16 89hklee@newspim.com

이소요 작가도 소나무의 송진으로 조형물을 만들어 설치한 신작 '콜로포니'를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최진영 건축가가 설계한 '파빌리온 윗 위'가 과거 세월호 합동 분향소가 있던 자리를 바라보며 미술관 앞마당에 세워져 이 장소를 끝없는 기억과 증언 그리고 새로운 약속이 발생하는 깊은 자리로 만들 예정이다.

전시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 예약제를 통해 제한된 인원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7월 25일까지 이어진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