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27일 서울옥션 경매, '현대미술 거장' 이우환부터 고미술품까지 '다채'

기사입력 : 2021년04월14일 09:23

최종수정 : 2021년04월14일 13:30

이우환 全 시리즈 출품, '물방울' 추정가 14억~18억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옥션 '제160회 경매'에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물방울'이 추정가 14억, 최근 해외에서 반입된 고미술품 '백자청화투각서수문필통'이 추정가 4억원으로 출품돼 주목된다.

오는 27일 오후 4시 서울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제160회 서울옥션 경매에는 총 238점, 약 120억원 규모의 근현대 및 한국 고미술품과 해외 작품이 출품된다.

이날 이우환(85)의 대표적인 작품인 'From Point'와 'From Line'은 물론 198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Winds' 시리즈의 작품, 그리고 'Dialogue', 'Correspondence' 연작 외 도자화와 판화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우환, 'From Line', oil and mineral pigment on canvas, 130X162cm(100), 1978, 추정가 14억~18억원 [사진=서울옥션] 2021.04.14 89hklee@newspim.com

이 외에도 한국 근대 거장인 김창열(1929~2021)의 '물방울'을 소재로 다양한 변형을 시도한 작품이 출품된다. 김창열의 '물방울'의 추정가는 6억5000만~10억원이다. 또 최근 미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박서보(90)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출품되는 '묘법 No.070505'는 2007년 작품으로 경매 추정가는 2~3억원이다.

또한, 한국적 서정에 서구 모더니즘을 접목해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김환기(1913~1974)의 '18-Ⅰ-68Ⅰ'(1968)와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는 천경자(1924-2015)의 '열대화'(1970) 등 거장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창열, '물방울', oil on hemp cloth, 146.2X114cm, 1974, 추정가 6억5000만~10억원 [사진=서울옥션] 2021.04.14 89hklee@newspim.com

이번 경매에는 조선후기 동양화와 도자기 섹션 등 다양한 고미술품을 통해 한국의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의 도자기 섹션과 호생관 최북의 '고사관폭도'와 표암 강세황의 '매화도'를 비롯한 조선후기 화가들의 동양화 작품이 출품돼 기대가 높다.

특히 해외에 머물다 최근에 국내로 반입된 '백자청화투각서수문필통'을 주목할 만 하다. 출품작은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높은 키와 넉넉한 품의 동체 전면에 서수들을 투각해 화려한 조형미를 갖춘 필통이다. 현존하는 투각필통들에는 운룡문, 포도문, 파초문 등의 문양이 주로 시문되는데 비해 출품작은 서수를 투각한 점이 매우 희귀하다. 자료적 가치는 물론 예술적 가치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해당 작품의 경매 추정가는 4억~8억원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백자청화투각서수문필통', 16.8×16.7(h)cm, 추정가 4억~8억원 [사진=서울옥션] 2021.04.14 89hklee@newspim.com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콜롬비아 출신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페르난도 보테로를 비롯해 미술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작가 아야코 록카쿠,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화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데이비드 호크니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먼저 콜롬비아 출신의 화가이자 조각가 페르난도 보테로(89)는 풍만한 양감이 드러나는 정물과 부풀려진 인체에 대한 새로운 해석, 특유의 유머감각과 남미의 정서를 표현하며 이 시대의 살아있는 거장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경매 출품작인 'Watermelon'(2002) 역시 독특한 양감이 드러나는 정물화로 경매 추정가는 2억2000만~3억원이다.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선보이는 아야코 록카쿠(39)의 작품도 출품된다. 지난 달 개최된 '서울옥션 스프링세일 위드 아트시 라이브'에서 그의 작품은 92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아야코 록카쿠의 작품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소녀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출품작 'Untitled 1'에도 소녀가 화면에 크게 그려져 있다. 경매 추정가는 1600만~2500만원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데이비드 호크니, 'My Window Art
Edition (No.751-1000) with a print of the iPad drawing No.778, 17th April 2011', 8- color inkjet print on cotton-fiber archival paper, image:44X33cm, 2011, 추정가1500 5백만~3000만원 [사진=서울옥션] 2021.04.14 89hklee@newspim.com

2018년 뉴욕 경매에서 현존하는 작가 중 최고 낙찰가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화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데이비드 호크니(84)의 아이패드 드로잉 작품도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
다. 작가의 강력한 색채가 특징인 'My Window Art Edition (No.751-1000) with a print of the iPad drawing No.778, 17th April 2011'(2011)의 추정가는 1500만~3000만원이다.

이번 경매는 코로나19로 확산 방지를 위해 전화 응찰과 서면 응찰은 물론 홈페이지를 통한 실시간 응찰이 가능하다. 단, 현장 참여 응찰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참여 가능하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