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지역 전 국회의원의 형이 부동산 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인천시의원과 공동으로 도로 예정 부지 인근의 땅을 매입,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7일 전 국회의원의 형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개발지역 내 부동산 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인천시의원 B씨와 공동으로 도로 개설 부지 인근에 땅 8000여㎡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2019년 4월과 9월 인천시 서구 금곡동 일대 땅 4개 필지 8336㎡를 공동으로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결과 이들이 사들인 땅은 지난해 6월 확정된 서구 금곡동∼마전동∼대곡동을 잇는 '광로3-24호선' 도로 인근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B씨는 지역 내에서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며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도로 예정 부지 일대 땅을 사들인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가 마무리되면 A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B씨는 지난 2017년 8월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인천시 서구 백석동 한들도시개발 사업지구 일대 부지 3435㎡를 매입,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매입한 땅은 2주 뒤 한들도시개발 사업지구 실시계획 인가가 났다.
그는 당시 토지매입 비용 19억6000만원 가운데 16억8000만원을 금융권에서 대출 받았으며 이후 도시개발사업으로 30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토지 투기 혐의는 한들도시개발 지구 부지와 금곡동 도로 일대 부지 2건이며 A씨는 금곡동 도로 일대 부지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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