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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도 아버지 태교 강조"…국립고궁박물관 '왕실태교'서 확인

기사입력 : 2021년04월05일 16:35

최종수정 : 2021년04월05일 16:35

박물관 대표 프로그램 '왕실태교', 올해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전환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름난 의사는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다스리고, 아이를 잘 가르치는 자는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한다."

이는 조선시대 여성 실학자 사주당 이씨(1739~1821)가 지은 조선시대 최초의 태교 백과 '태교신기(胎敎新記)'에 나오는 구문이다. 요즘 현대인들이 자신의 아이가 좋은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태교하듯 300년 전에도 이러한 바람은 다름 없었다. 선조들도 태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거다.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선조들의 태교법을 현대인들에게 소개하는 '왕실태교'를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왕실태교'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펼쳐진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왕실태교 일기책 만들기 [사진=문화재청] 2021.04.05 89hklee@newspim.com

'왕실태교' 프로그램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태교신기' 등 선조들의 태교를 전하면서도 현대의 출산 문화와 크게 다를 바 없음을 강조한다. '태교신기'에는 '스승의 10년 가르침보다 어머니 뱃속의 10달 교육이 낫고, 어머니의 10달 가르침보다 아버지의 낳은 하루가 더 중요하다'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는 태교를 단순히 여성을 덕목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 더 나아가서는 가족들까지 태교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미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태교를 공동체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사회적 과제로 보는 현대적 태교 개념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왕실태교'는 4월 5일부터 11월 말 까지 매주 월·목요일마다 총 19기 64회에 걸쳐 임신부 대상 온라인 에서 무료로 운영한다. 교육은 1기수 당 총 3차시로 운영한다. 1차시 조선 왕실의 태교와 안태문화, 2차시 조선왕실의 문학과 태교, 3차시 조선 왕실의 예술과 태교로 진행된다. 안태문화는 아기씨 앞날에 복과 건강을 기원하며 태를 씻어 항아리에 보관했다가 땅의 기운이 좋은 곳에 태실을 만들어 묻는 의례 문화다.

1차시 '조선 왕실의 태교와 안태문화'는 조선왕실에서 태교를 어떻게 생각하고 아기씨 탄생을 준비했는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여러 서적과 유물을 통해 살펴본다. 또한 '태교신기'를 통해 어머니 태교뿐 아니라 아버지 태교를 강조함으로써 온가족이 함께하는 것이라는 현대적 개념과 맞닿아 있는 당시 조선과 조선왕실 출산 문화를 알아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선왕실의 안태문화 - 정조 태항아리 [사진=문화재청] 2021.04.05 89hklee@newspim.com

2차시 '조선 왕실의 문학과 태교'는 조선 왕실 여성들이 직접 쓴 편지나 태교 시 읽었던 책을 통해 조선 왕실 여성들의 출산 문화는 물론이고 그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그리고 '낭독하기' 시간을 통해 '동몽선습'과 '명심보감'의 주요 글귀를 발췌해 예비 부모가 태담 태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왕실태교 일기책' 만들기 교구와 '오침안정법' 영상을 제공해 코로나19로 지친 임신부들에게 심신의 안정을 주고 출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체험기회도 제공한다. 오침안정법은 책의 등 쪽에 다섯개의 구멍을 뚫고 무명실로 꿰 메는 방식의 제본 방법이다.

3차시 '조선 왕실의 예술과 태교'에서는 왕실의 음악 태교를 살펴보고 '백동자도'와 '모란도' '화조도' 등 궁중회화를 감상하면서 태아의 오감을 키운다. 아울러, 국립고궁박물관 궁중서화실에서 새롭게 선보인 '요지연도'를 소개해 박물관에 오지 못하는 임신부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예정이다.

온라인 교육은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진행하며, 신청방법은 박물관 홈페이지(교육-교육신청)을 통해 매월 교육 시작 전월에 사전 접수한다. 4월 왕실태교 교육은 지난달 22일부터 선착순 접수 중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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